디워를 지지하기, 이왕이면 취향의 당당함이 필요하다

!@#… 미디어 연구자로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재미 있는 담론쌩쑈가 끊이지 않는 한국의 온라인. 현재의 핫이슈에 아프간 피랍사건이 돋보이는 것이야 당연한 귀결이지만, 흥미롭게도 그것과 거의 맞먹는 정도로 주목받는 토픽이 있으니 바로 영화 ‘디워’. 특별한 사회적 이슈거리가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장르 오락영화 한 편으로 이렇게 시끌법적한 것을 보고 있다보면 참… 역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고온안습한 쌈박질을 만들어낸다고나.

!@#… capcold는 바로 그 헐리웃식 한국 괴수영화(…) ‘디워’를 아직 보지도 않은 입장에서, 솔직히 사람들이 그 영화를 좋아하든 열광하든 싫어하든 혐오하든 별로 상관없다. 다만 기왕이면 근거있는 사회, 앞뒤 ‘말이 되는’ 대화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자기가 좋아서 본다는데, 자기가 싫어서 안본다는데 뭐가 문젠가. 영화적 완성도, 장르적 성취의 기준으로 보는 사람들이 아무리 디워를 싫어하더라도, 당신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좋아했다면 당신의 영화표 값은 한 것이다.

!@#… capcold에게 정작 흥미로운 것은 그저 영화를 마음에 들어한 사람들이 아니다. 남들도 닥치고 마음에 들어해야 한다고 미친듯이 소리치며 설파를 하는 뉴스 리플러들, 블로거들 쪽이 더 관심이 간다.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이야 뭐 줄기세포 만들면 산업이 쑥쑥 성장하고 옆집 병자가 모두 벌떡 일어선다는 식의 직접적 이익의 느낌이라도 있었지만, 솔직히 장르오락영화 한 편이 잘된다고 해서 그들에게 어떤 이익이 떨어진다고 상상하고 있겠는가. 심지어 종교라 할지라도 선교를 함으로써 자신이 얻는 이익(천국행)이 있다. 즉 정말로 ‘취향’의 문제이고 자기만족 이외에는 별반 동기부여가 없는 것이 정상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성을 다 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항상 그렇듯 뻘스럽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도달한 capcold의 가설은 이거다: 자신의 취향에 그저 한없이 자신감이 없어서.

!@#… 좀 더 자세하게 이 가설으로 들어가자면, 문제는 바로 문화 향유자로서의 자신감 결여.

1) 자기가 왜 좋아하는지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2) 각각의 논리에 의하여 낮은 평가를 내리는 이들, 혹은 그저 좋아하지 않는 이들 앞에서 자신의 선택이 흔들릴까봐 불안해지며
3) 방어적 불안은 분노가 되고,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고 결국 싸움을 걸고 싶어지게 되어
4) 비슷한 불안감의 소유자들끼리 똘똘 뭉쳐서 대세를 향해 고고고.

자신이 열광한다는 그 현상 말고 모든 다른 시각들은 , 나의 열광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폄하해버려야 할 것들이다. 그래서 목숨걸고 열심히 비이성적인 악플로 적들을 공격하고, 자신의 ‘빠심’을 간증한다. 이거이거, 얼마나 소모적인가.

예를 들어 80년대부터 핍박받으면서도 만화/애니 등을 진지하게 좋아해온 세대는 대체로 자신의 취향에 어느 정도 확고한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주변인들(만화책을 버리려는 가족들, 뭔가 괴짜/철없는 인간 취급하는 동료들 등등)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그들을 개종시키겠다며 오버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고 평온하게 자신들의 취향을 서로 나누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남들이 싫어하는게 죄가 아니라는 것을 좋든 싫든 학습해왔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문화적 취향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향유를 해본 경험이 없는, 문화 향유마저도 그저 적당히 대세만 적당히 쫒아다닌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더욱 방어적, 즉 공격적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처음으로 변호를 해야 하기에, 별로 써본 적 없는 머리를 한꺼번에 너무 격렬하게 굴려서 퓨즈가 나가는 것이다.

!@#… 이런 것은 자연스럽게 자기 취향, 선호를 하나씩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향유하다보면 해결될 문제들이다. 그런데 그건 워낙 시간과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니까 우선 살짝 미뤄두고, 당장의 미봉책을 해보자. 우선 현재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구체적으로 ‘납득’하는 것이다. 취향의 커밍아웃이다!

당신의 문화취향은 어쩌면 다음 중 하나, 또는 여러 개에 해당된다. 스스로 거울이라도 보면서 복기해보면 좋겠다.

A. “노골적인 애국심으로 포장되지 않았지만 순도 높은” 애국주의 정서를 좋아한다. 혹은 최소한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인다. 엔딩에 아리랑이 나오면 기분 좋고.

B. 오락영화를 보고 싶을 때, 세밀한 설정이나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싫다. 피터 잭슨판 영화 ‘킹콩’에서 캐릭터성을 열심히 구축한 첫 한 시간은 완벽한 시간낭비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오크 개떼 전투 이외의 모든 순간은 졸아도 좋다.

C. 영화만큼, 혹은 그보다 더 마케팅에 빠져드는 것을 즐긴다. ‘심형래의 열정'(이거,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 제작과정을 둘러싼 스토리로 바람을 잡는 전형적인 마케팅이다)과 ‘대한민국'(이것도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형 마케팅이다)이라는 단어를 전혀 쓰지 않고도 나름대로 합당하게 이 영화를 호평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

D. 그냥 정의가 아니라, 약자의 정의를 꿈꾼다. 영화가 영화적 완성도의 잣대로서 평가받는 식의 차가운 ‘정의’보다는, 핍박을 받으면서도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한 ‘약자’ 영웅 심형래가 평가받는 약자의 정의를 원한다. 약자면 정의고, 정의면 자고로 약자여야 한다. 그 정의로운 논리를 위해서는 ‘악의 강적’도 필요하다. 충무로라든지, 평론가라든지. 아 물론 ‘나’는 그 약자들에 속해야 하고. **

E. 오락영화 자체로 즐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조국을 상상하고 싶어한다. 미국에서 흥행이 잘 될 것이라는 심히 근거없는 예측 기사에 가슴이 벅차다는 것이 그 증거다 (혹시 괴수영화 부흥의 가능성에 두근거렸다면 그냥 오타쿠… 핫핫). 그저 괴수영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수출역군 세계일류 대한민국의 발전에 감격하는 것이다.***

F. 드넓은 오지랖은 훌륭한 미풍양속이다. 디워의 흥행여부에서 한국영화의 미래를 본다. 한국영화의 산업적 발전이라는 대의에 기여하는 오지랖을 반드시 발휘해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디워가 흥행폭발하든 망하든 중간 어디쯤에 있든, 무려 ‘한국영화’가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 걱정마시길. 한국영화판, 보기보다 강하다. ‘성냥팔이소녀의 재림’도 견뎌냈다. 혹은 보기보다 건실하지 않다. ‘지구를 지켜라’ 정도 퀄리티로 만들어내도 쫄딱 망하잖아.

!@#… 물론 capcold는 이런 취향을 도저히 좋아할 수 없지만, 굳이 싸워서 바꿔주겠다고 나설 생각도 에너지도 없다. 각종 생활방식과 세계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만들어진 취향을, 그저 “이봐요 그건 이런저런 논리에 의해서 조낸 말도 안되는 허접한 생각이니까 그냥 때려치우세요”하고 해봤자 바꿀 수 있을리가 없지. 무엇보다 이런 취향들, 그 자체로는 결코 ‘나쁜‘ 것 아니다. 제발 안심하세요. 헐리웃 영화들의 미국 관객들도, 나머지 세계의 관객들도 대다수는 이쪽이고 (E, F는 좀 더 한국적인 현상이지만). 스스로 자각만 잘 하고 있다면 별 문제 없다. 우국충정 빠심을 핑계로 무한 삿대질만 안하면 말이다. 내가 즐기고 주변에 추천해주는 것 이상으로, 반드시 이 작품만은 내가 키워주고 말겠다는 오바질만 안하면 말이다. 인간 심형래와 영화 디워를 착각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정의감만 충만하면 팩트나 근거 따위는 가뿐하게 무시해도 대략 사회정의라는 골때리는 세계관만 좀 자제하면 말이다.

!@#… 그냥 당당해져라. 아 그래 나는 이런 취향이야. 전문 필자들의 평론에는 영화적 완성도라든지 산업적 의미라든지 하는 전문적 평론으로서 갖춰야할 판단 기준이 있기에 당신의 ‘취향’과 어긋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취향이 당당하고 뚜렷하다면, “아 그 측면에서는 그렇구나, 참조하겠어. 그런데 난 역시 이 취향이야” 하고 즐겁게 향유할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의 향후 영화 또는 문화 일반, 나아가 정치 선택에 있어서도 참 일관성 있는 나름대로 스트레스 낮고 행복한 삶이 기다릴 것이다. 당신들이 오바성 삿대질을 해대서 어쩔 수 없이 방어하는 것만 빼면, 당신들 스스로 당당하기만 하다면 웬만해선 누가 당신들의 오락영화 취향 하나가지고 이혼서류 들고 쫒아오지도 않고, 직장에서 해고시키지도 않는다. 적당한 커밍아웃은 삶을 행복하게 해준다.

!@#… 그리고 덤으로 capcold 같은 이들의 삶도 행복하게 해준다. 항상 너무나 담론의 패턴과 향방이 예측불가 버럭질이면 도저히 연구를 할 수가 없어요… ㅜㅜ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뻘 각주]

* 물론 capcold는 그 영화가 취한 마케팅 방식을 두드러기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에 속한다. 애국심에 호소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아리랑 엔딩에 심형래 인생극장 크레딧롤을 넣었다는 이야기에 뜨악했고, 순수’국산’기술 CG 운운하는 것에 애시당초 뜨악했고, 수년간의 각종 개발비는 물론 마케팅비도 다 포함시켜놔서 제작비를 700억으로 한껏 부풀려 발표해서는 “이거 꼭 성공하지 않으면 큰일나”하는 식의 위기감 조장 마케팅에도 뜨악했다. 심형래가 오만 군데 나와서 수많은 국내외 웰메이드 영화들을 싸잡아 쓰레기 취급함으로써 ‘자신감을 피력’하는 것도 뜨악했고, 그 기조가 온라인의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한층 더 증폭되어 흩뿌려지는 것도 뜨악했다. 사실은, 그런 마케팅이 잘만 먹힌다는 것에서 더욱 뜨악했지만. 아마도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충분히 뻔뻔하게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 무너트려야할 적들에 대한 적개심 없이 영화를 호평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업인가보다. ‘충무로'(도대체 그들이 이야기하는 ‘충무로’의 실체가 도대체 뭔지도 모르겠지만)가 악이고, ‘평론가’가 악이고, 감히 디워에 애국적으로 열광하지 않는 모든 이들이 다 악이고… 악과의 장렬한 싸움에 나서는 비장한 결의는 너무 피곤하다. 난 재미있는 현실도피성 오락영화 한 편을 보고 싶지, 선악의 장렬한 아마게돈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 미국에서의 흥행이 청신호니 세계수준이니 대박예감이니 하는 일부 언론발 기사들과 수많은 ‘소문’들은 익히 접하고 있는데, 리셉션 자리에서 주연배우의 립서비스나 시사회자리의 주례사 발언 말고 평론가나 전문적 영화광이나 시장분석가나 하다못해 현지배급사의 시장전망 예측 같은 건 도대체 어디에 있냔 말이다. 미국에서 9월 개봉이 어쩌니 하는데, 다른 사전 마케팅은 둘째치고 미국 주류 영화 사이트에서 예고편이라도 올라가 있다면 덜 궁금할텐데. 사실 그보다, 미국에서 히트치든말든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즐기는 것에 조금도 더 득될 것도 실될 것도 없지만. 대한민국 만세도 아름다운 희망도 다 좋은데, 님들하 제발 근거염.

Trackback URL for this post: https://capcold.net/blog/959/trackback
72 thoughts on “디워를 지지하기, 이왕이면 취향의 당당함이 필요하다

Trackbacks/Pings

  1. Pingback by 소금이의 행복한 하루

    D-WAR, 헐리우드를 따라 잡았을까…..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너도나도 보았다고 아우성을 치고있는 D-WAR를 보고았습니다. 롯데시네마에서 12시에 상영하는 표를 예매하였는데 심야시간대임에도 …

  2. Pingback by trivial matters

    이거 뭐야…

    잠시 침묵을 깨고 포스팅. 그냥 기록의 차원에서. 덧글 1852개, 진짜 디 워 광풍. 도대체 무슨 덧글들을 달았을까. 읽고 싶지만 읽을 수 없는……. 이 경우는 이거 아니다. 이 경우엔, 몰라… 뭐…

  3. Pingback by sepial.net

    디워, 이송희일,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디워”에 관한 영화평이 아닙니다. 또한 문제가 된 이송희일감독의 원글은 기사로 올리기 위함이 아닌 개인적인 목적으로 쓰여진 것임을 잊지 말자는 말씀 드…

  4. Pingback by 삶의 로그

    디워는 B급영화 – 취향에 따라 감상 하라…

    “B급 영화” 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충분히 논란을 일으킬만한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B급영화는 저예산의밀어내…

  5. Pingback by 당당함

    […] 이 당당하지 못한것들. […]

  6.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디워를 즐기는 취향 이야기 2탄: 삼겹살

    […] 남들 애국이고 파시즘이고 찾고 있는데 난데없이 취향 이야기를 해서 가끔 난독증을 일으키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하여, 친절한 부록 […]

  7. Pingback by Y for Yenndetta » Blog Archive » “The taste of others”

    […] groups to individual citizens. While I was wondering whether that is really the case, I encountered an article, which approaches to it from a slightly different perspective. The writer’s hypothesis is […]

  8.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디워, 바보 기사, 그리고 또 취향 이야기

    […] 미국 ‘평론가‘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길. 그냥 스스로의 취향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즐기도록 하세요. 좋은 영화라서 즐기는게 아니라, 당신들이 좋아하니까 […]

  9. Pingback by erte의 morelogue.net

    D-WAR 미국상영종료 – 두번째 광풍이 알려준 것들….

    이택광님의 “반지성주의에 대해”에 대한 트랙백남쪽계단님의 “[D-war] IMBD 평점 결과 정리”에 대한 트랙백Capcold님의 “디워를 지지하기, 이왕이면 취향의 당당함이 필요하다”에 대한 트랙백…

  10. Pingback by Nakho Kim

    "불량품을 냈던 가게"였는지에 대해서야 의견이 (나름) 갈려도, 그것에 대한 많은 과도한 옹호 논지들은 확실하게 불량했지. 간만에 추억의 포스팅 다시 읽기 http://3.ly/bWvH http://3.ly/uyA2 http://3.ly/QUVz

  11. Pingback by 구본준

    RT @capcold: "불량품을 냈던 가게"였는지에 대해서야 의견이 (나름) 갈려도, 그것에 대한 많은 과도한 옹호 논지들은 확실하게 불량했지. 간만에 추억의 포스팅 다시 읽기 http://3.ly/bWvH http://3.ly/uyA2 ht …

  12. Pingback by 아샬

    RT @capcold: "불량품을 냈던 가게"였는지에 대해서야 의견이 (나름) 갈려도, 그것에 대한 많은 과도한 옹호 논지들은 확실하게 불량했지. 간만에 추억의 포스팅 다시 읽기 http://3.ly/bWvH http://3.ly/uyA2 ht …

  13. Pingback by Nadja Kwak

    RT @capcold: "불량품을 냈던 가게"였는지에 대해서야 의견이 (나름) 갈려도, 그것에 대한 많은 과도한 옹호 논지들은 확실하게 불량했지. 간만에 추억의 포스팅 다시 읽기 http://3.ly/bWvH http://3.ly/uyA2 ht …

Comments


  1. 전 을 디워를 껴서 써도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후후후..
    워낙 하시는 행동들이 비스무리해서..

    디워는 개봉첫날조조로-_- 보았죠-_-
    제 취향을 커밍아웃 하자면, ‘도시 파괴 스펙타클’ 패티시랄까-_- 후훗.
    (최향 B 내에는 사실 엄청난 카테고리 들이 있을듯..)
    그러나, 디워는 그나마도 별로였답니다;;;;;;;;;;;; 쩝..

  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멋진 글에 리플이 저무 적은 것 같아서 원래 남 글에 리플을 잘 달지 않는 성격인데 리플을 달아 봅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3. 자신감 결여 외에 머리 쓰면서 읽어야 하는 텍스트에 약하다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 이 글을 어떻게 읽어주실지. 나쁜 것은, 이 글을 hanrss가 아니라 올블 통해서 봤습니다. 일단 긴장하십시오(월요일 아침에는 그 분들도 쉬시기를 바래봅니다). ;-)

    주 말에 기담을 보고 왔는데 극장에 얼라들이 가득-15금 기담조차 얼라들 10%, 부모님들 넘하신 것 아냐-, 디워 흥행 좀 하겠구나, 그러나 자막 영화는 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왔는데 인터넷의 이 난리굿을 보고 나니 오만정이 떨어져서 더빙으로 봐 볼까,라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걍 다음 영화는 매국노 소리 들으면 재시카 알바양이나 보러 갈까 합니다. 그러니까, 제 취향은 아름다운 처자가 등장하는 영화 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담은 올바른 선택이었네요(비록 시체지만).

    똑같은 댓글을 세 번째 답니다. -.-a 워드프레스 스팸 필터 미워요. 결국 사용자 등록하고 말았습니다. :D

  4. 아~놔. 등록 사용자도 걸러버리는 놀라운 필터 ㅜ.ㅜ 트랙백이라도 쏴 볼까나(이상한 것에 재미가 들린 것 같아요). 이 필터 녀석 이기고야 말테다(점점 흥미로와집니다)!

  5. 사실 디워는 보지도 않았고…그래서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가능한 언급을 피하려고 하는데, 워낙에 그 마케팅 방식과 관람자들의 반응이 마음에 안 들다 보니 글 쓰다 보면 어느새 감정적이 되서는…아는 사람과 대판 싸우기도 하고 말이죠.
    솔직히 디워 좋다는 사람들 한테도 그만한 이유는 있고, 그거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지만…스탭롤 전에 인간극장 넣었다는데 닭살 한 번 좌아악, 그거 보고서 울고 박수친다는데 닭살 두 번 좌아악…

  6. 정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 다른 이들이 어떤 말을 하든 개인이 좋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인생은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7. 아 정말 동감동감 또 동감… 언제나 제가 외치고 싶었던 말입니다 ㅠ.ㅠ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남들이 좀 씹으면 안 되냐고요. 남들이 씹는영화 좋아하면 안 되나… 왜 이렇게 좋아하라고 강요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8. 한국 SF영화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분들께서 돈을 모아 각 극장 표를 대량으로 사서, 매표소 앞에 창구 차려놓고,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캠페인을 하자!고 그래보고 싶습니다. (공짜라면 소도 잡아먹을 용의가 있음.) 잘만 되면 오천만 일억 관객 돌파도 무리가 아님!

  9. 대박이네요 원래 이런 좀 삐뚤어진듯한 화법을 좋아라 하는데 논지 자체도 제가 느끼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어서 너무 맘에 드는 글이네요. 냉철한 이성이 선행하지 않으면 아량도 없는 법인거 같네요

  10. 하늘민님/ 뭐 아마도 설레발의 주인공들은 그 사람이 그사람일겁니다. 500원 걸겠습니다.

    코지토님/ 불타는 논쟁에 찬물을 끼얹는 글이다보니, 리플도 식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는… :-) 자주 놀러오세요.

    nova님/ 다행히, 그 분들도 좀 쉬신 듯 합니다(아니면 ozzyz님 블로그에 다들 가있느라 바쁘거나). 간당간당했지만 트래픽 리셋 없이 세이프. 그리고 아름다운 처자 영화, 좋지요. 대체로 아름다운 청년들이 다 낚아채가는 내용이라서 기분이 잡치곤 하지만. // 아마 첫 덧글은 nova가 약물상표다 보니 걸리고, 그 다음 한글로 ‘노바’는 같은 아이디로 연타하셔서 걸리셨을 겁니다. 엄격해요, 스팸방패 아저씨.

    Rivian님/ 뭐 저도 안보고 영화 외적인 부분만 썼으니까요. 여튼, 굳이 흥분하지 말자 주의자라고나.

    소금이님/ 남이 대신 살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분들이 좀 많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기불이님/ 저두요. 배급사가 어딘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N님/ 사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가 씹어도 됩니다.

    심샛별님/ 감사합니다~

    dcdc님/ 원래는 이마저도 귀찮아서 안쓰려고 했어요. 굳이 귀찮게 열 낼 필요 없다, 라는 투의 글로 열올리는 모순이라고나. :-)

    intherye님/ 그 소 잡아 드실 때 저도 같이…;;;

    salted님/ 하지만 열정과 감동이 안담겨 있어요. 대세는 글렀습니다.

    godnhell님/ 냉철한 이성보다, 귀찮은 짓은 굳이 하지 말자는 편의주의적 발상이 제 아량의 근원입니다. 핫핫

  11. 언제나 봐 오던 반응인데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는 거 다들 아는데 왜 늘 똑같은 형태로 싸우게 되는 걸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캡콜님도 예측불허라고 하시지만 사실 몇년 전부터 이미 예상된 패턴이잖아요? 일 터졌을 때 갑갑해 하고 욕하는 것보다 (물론 이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그럴수록 대중과의 거리는 더 멀어지기만 할 듯) 일 터지기 전에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요? 먹물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건지도 모르지만요…근데 우리 언제 보나요?

  12. !@#… 모과님/ 언제 어떤 계기로 해서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터질지 모르니까 예측불허죠. 일개(!) 장르오락영화 괴수물이 전국민적 버럭질의 도화선이 될 걸 예상할 수 있을 만큼 한국사회가 호락호락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3. 완소글이에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저는 한국 비평사회가 근본적으로 원시적이기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했죠.

    지금 한국사회는 TV 음식관련 코너만을 봐도…맛집소개,요리사칭찬,요리칭송만 있지 그것에 대한 제대로 된 비교분석 및 가치평가가 없습니다. 그런 TV경향이 일상적으로 만연화된 분위기속에서 자란 우리 철없는 비평가양반들은 또한.

    비난과 비평을 구분할 능력이 많이 모자란거죠. ‘칭찬은 광고요, 욕설은 비평이다’라는 순진무구한 마인드를 가진채 , 뭔가 까대면 자신이 진심을 담아 비평했다는 착각에 자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비평이 쉬우니 개나소나 비평을 하는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그들은 강적을 만났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자신감이 결여된 ‘매니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괴수장르영화를 칭송하게 된 대중’이라는 희안한 강적을 만나게된것이죠. 이런 대전 참 보기 드물어요. 아마 정말 피터지게 싸워야 서로의 공과(?)를 인정하게 될겁니다.

  14. !@#… nomodem님/ 말씀하셨듯, 전문 비평가든 생활 속 감상자들이든 자신들이 추구해야할 ‘기준’에 대해서 재점검하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 그건 그렇고 오늘 못뵈서 아쉽…

    모과님/ 아 그건, 한 목욜 아침 쯤 부천 들를 예정입니다. 하림님과 조율중입니다. :-)

  15. 뭐 저 글이 ‘퇴근’하고나서 5분뒤에 적은 글입니다.너무 늦게 끝나서 전화드리기도 뭐하더라구요..에그그

  16. 영상쪽 길을 가는 한 사람으로서, F번에 한표입니다.

    아무리 좋은영화가 많이 나와도ㅡ
    흥행하는 헐리우드 오락영화 한편에 돈은 쏠리지요,,
    디워 전까지만해도,
    눈요기를 우선삼는 화려한 CG를 바탕으로 한 헐리우드 오락영화에
    우리나라는 방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안들었던 스파이더맨3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는것을 지켜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었습니다..역시 문화와 연령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는것은 결국엔 이런 영화라는것을요. 또한 한국영화계는 그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것을.)

    그러나 디워를 보고나니, 그게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틀림없이 더 발전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설픈 연기와, 초반의 약한CG, 연출력의 부족을 떠나서,
    헐리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났을때는 감동이었죠,,더 발전할수 있기에 감동인것이었습니다.

    만약 디워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가 아니었다면
    영화에 대한 평은 확실히, 지금과는 달랐을겁니다..

  17. 공영방송에서 영화를 극장에 가서 캠코더로 찍어오는건 정당하다 라고 말하니
    우리나라 좋은나라다.
    이제부터 모든 한국영화를 캠코더로 찍어서 돌려보기 운동을 펼칩시다
    아마 충무로에서도 좋아할겁니다.

  18. !@#… 익명님/ MBC의 공지에서 저는 참 깊은 무개념을 느꼈습니다. “극장의 허락을 받고 찍은 것”이라는 해명이라니… 극장이 아니라 영화사의 허락을 받아야지 말이죠. 하기야 영화사의 허락을 받으면 찍을 필요도 없이 자료화면으로 제공받지만. // 하지만 ‘충무로’ 운운은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과잉일반화 금물.

  19. 먼저..
    (굳이 이 글을 올리게된 이유기도 한데)
    디워 때문에 왜 이렇게 들끓는지에 대해 세운 가설이 이거 하나라면
    미디어 연구가라는걸 누가 시켜준건지 자체적으로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재고해보는게 낫겠습니다.
    (“예측불가”는 “버럭질”문제가 아니라 자질 탓인듯)
    (그리고 자신은 ‘아마도’와 ‘가설’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면서 비이성적/근거운운하는건 건…피식ㅋ)

    “심형래 얼마나 해냈는지 함 보자(용가리 같으면 넌 죽는다)”가 “디워 까보기만 해봐라”로 바뀐건 당연한 수순 아닙니까.

    1)심형래의 잘난;;;척>>>”영화만 나와봐라”
    2)달랑 그것뿐일수도, 빙산의 일각일수도 있는 예고편과 스틸>>>”사기면 죽어”
    3)디워에 대한 악평의 쓰나미>>>”설마 그 정도로 엉망이려구..?”
    4)감독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멘트들과 감독의 눈물의 항변>>>”걔들이 좀 심하긴 했어도 자기만 아니면 되는거지..그래도 힘내요..너무 오바하진 말구..영화상태는 괜찮겠죠?(엉망이면 죽어)”
    5)스토리 불만족 비쥬얼 대만족의 디워 개봉 >>>”볼만한데~ 심형래, 얼~도대체 걔들은 뭘보고 그렇게 욕을 한거야???? 그렇게 욕먹을 정도는 아닌데”
    6)계속되는 악평의 쓰나미와 감독과 관객에 대한 인신공격성 멘트>>>”그래, 해보자는거지!”
    7)중립적인 듯한 논조로 감독과 관객 언급(우뢰매급 디워에 악평도 무용하다, 자기 취향을 “부끄러워” 하지말고 디워가 좋은걸 인정하면 “황빠” 같은 짓거리는 않한다, 개그맨”이나”하는 모습을 tv에서 보고싶다…)>>>”중립적인척하면서 까면 똑똑해보이는줄 아냐”
    8) 공중파에서 개봉 일주일도 안된 영화 결말을 캠으로 찍어 방송하는 시점에서 모든 논리와 이성은 안드로메다로~ 이쯤되었는데도 “음모론”이 음모”론”일 뿐이라고 말하는걸 논리적으로 받아들이라고?

    평론이니 기사니 방송이니 미디어 연구니 뭐니 타이틀만 그럴듯하게 앞세우면 “오바질”이 오바질 아닌게 됩니까, 참으로 mr.bottle 같군요.
    뭔가에 대해 “분석”하고 “가설”을 세운다면서 그 논란의 대상이 어떤건지 아는게 그 기본인데 “보지않은 입장”인데다가 “관심도 없다”니… 게다가 서두부터 그걸 내세위기까지.

    이 글에 동감하는 분들…
    디워의 마케팅이나 기타 외적인 부분에 정내미 떨어졌고, “실체없는 충무로와 평론가에 빠심으로 대항하고 있다”는데 거부감 느낀다고 파악했는데, 맞습니까?

    대부분 “디워를 보지는 않았으나..” 군요.
    디워를 본 사람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엔딩에 생뚱맞게 아리랑이 흐를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라는 겁니다.
    모..스포긴하지만,,,
    결말자체가 가슴아픈 이별입니다!
    배우들이 충분히 표현못한 절절한 아픔을 아리랑의 구슬픈 가락이 잘 살려주고 있는겁니다.
    (영화음악의 역할이라는게 연기로 표현안되는 부분을 떠맡는거 아닙니까)

    어디선가도 언급이 있었던 듯 한데
    디워 예고편만 볼때는 아무리 cg가 훌륭해봐야 감당안된다..는 생각 들었던게 사실이고
    미국마케팅담당자들이 트랜스포머에 뒤지지 않는다..했을때도 마케팅팀에서 달리 어떻게 말하겠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개봉일에 급히 가서 본것도 “어디 얼마나 하나 보자”는 심정이 강했고 말입니다.
    그런데 직접 보니 물론 허술한 부분도 있고 실소가 나오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분명 커버해내고 있습니다(부족한 스토리를 화려한 cg가 보충한다는 것이 아니라 배경음악이 연기력을 커버해주는 엔딩신처럼 말입니다).

    물론 sf영화의 미덕인 화려한 볼거리는 정말 유래 없이 훌륭하다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어둑하지 않으면서 조잡하지 않은 화면을 보는 그 기쁨!
    (어두침침한 sf영화에 그동안 불만 많았습니다..)

    스토리부실 운운에 대하여 말하자면,,
    전개자체의 미숙함이나 비쥬얼의 화려함과의 불균형만이 원인이 아니라
    헐리우드식 이야기 전개에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하게 하면 되는것을…하다보니
    그렇게 되면 트랜스포머랑 완전히 같아 지겠더군요. 물론 모자색이야 다르겠지만.

    어쨌든 영화를 보고 난 사람으로서
    스토리자체는 굉장히 풍부하고 좋습니다.
    (심감독 말처럼 정말 경쟁력 있는 콘텐츠 입니다.)
    그 전개가 헐리우드식에서 벗어나 평면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이질적으로 다가오긴 하나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스토리의(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경쟁력인 애절한 사랑을 거의 살리지 못했다는 거죠.
    “선택과 집중”의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그리고…앞에 어떤 분,,,취향 파악 뿐 아니라 독해능력향상도 요구되는 인종 어쩌구 하면서 즐거워하시는 듯 한데,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어쨌든 그 사람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고,
    많은 사람이 그럴 때 역시 그럴만 해서 그런겁니다.
    그에 대해 “왜?”의 고로가 아니라 “~빠”의 난로를 선택한 당신도 mr.bottle로 인정합니다.

  20. !@#… 글쎄님/ 나중에 더위도 좀 가시고 벅찬 마음도 좀 가라앉으시면, 본문이 도대체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지부터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싫으면 마시고. 자, 다음 빠플.

  21. 님도 제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찬찬히 읽고 이해했다면 이런식의 답글은 안 달것 같군요.
    정말 “재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모,
    싫으면 마시고.

  22. capcold님~ 다음블로그뉴스를 검색하다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님의 개인 블로그에, 또 님의 사견을 적으놓으신거에 대해 이방인인 제가 뭐라 하기에는 부적합할지라도, 요즘 관심거린인 “디 워”에 대한 님의 의견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꼴에 자칭 미디어연구자라는 분이 어찌 영화를 영화로서 보지않고, 지저분하게 마케팅이 어떻다는 둥, 애국심이 어떻고, 약자의 정의가 어쩌구….참 님은 할 일없어 보입니다.
    님은 영화도 않보았다면서요? 저는 봤습니다.
    난 당신네들같은 사람들이 분석합답시고 끼워맞춘 이유때문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싶었기에
    기꺼이 주머니 틀어 보았습니다. 당신네같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고에 함몰되어 자신들의 안경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지요. 정말 동정심이 가는 사람들은 당신같은 사람들입니다.

  23. 글쎄.. 님의 글에 심히 공감이 가는군요.^^

    변두리에 서서 앞에 보이는 나무 몇 그루 만으로 숲을 논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모 방송의 모 기자님이 ‘보지는 않았으나 차라리 개그맨이나 다시 하는 게 나을 듯’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솔직히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게 만드시는 분들이

    소위 언론이나 자칭 영화인, 평론가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24. 그냥 자칭 미디어 연구가 라는 명함과 자존심 내세우지 말고 솔직히 보고싶다고 그러세요

  25. 중간에 읽다가 포기했는데..마음 다잡고;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영화가 작품만으로 평가되지 않을때, 참 웃긴 상황이 연출되네요.
    심감독이 영화를 만들어낸게 아니라 영화가 심감독을 상품화시켜 내놓은거같은;

  26. !@#… 초야님/ 제 취향도 아닌 영화를 봐줄 정도로 한가하진 않지만, 같잖은 삿대질에 짧게 답할 정도의 시간은 있는 정도입니다.

    글쎄님/ 예를 들어, 영화 자체는 다루고 있지도 다룰 생각도 없으니까요. 끝.

    흠…님/ 두 분이 친구먹으세요.

    박명규님/ 보고 싶지 않은데요.

    Charlie님/ 길게 쓰기만 하면, 자신의 ‘솔직한 심경’만 담겨있으면 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죠. 황빠들은 근거를 대려는 노력이라도 가상했는데, 이번에는 뭐…

    감은눈님/ 뭐 작품만으로 평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케팅이고 사회현상이고 다 합쳐서 하나의 문화 향유죠(영화만으로 ‘스타워즈’를 즐기면 얼마나 심심하겠습니까). 그런 ‘취향의 즐거움’을 스스로 자각해서, 남에게 삿대질해가며 강요하지 않고 지식인 죽어버려라느니 우리가 사회정의니 같은 거 부르짖지 않고 그냥 스스로에게 충실하게 잘만 즐길 때 비로소 모두모두 대략 해피. 평론이니 언론이니한테 삿대질하는 열성의 10분의 1만 할애해서, 부라퀴로 코스프레하고 영화 관람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훌륭할까요.

  27. 왠만하면 그냥 읽고 그러려니 하고 가려고 했습니다만…
    capcold님 역시나 다른 사람과 다를 바가 없군요..
    눈가리고 귀막고 자기식으로 읽고 해석하고…
    좋다고 하는 사람은 모두 심빠고 아니면 심까고..
    님에게도 이분법 밖에는 없더군요..
    님이 말한 ‘님들하 제발 근거염’에..
    제가 드리고픈 말은 ‘즐’…

  28. 이게 한국 네티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대중의 문제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송희일 감독 글에 대한 반응들을 봐도 그렇고 여기에 달려있는 뻘 댓글들을 봐도 그렇고 독해력에 심각한 문제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언어영역 과외라도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29.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굳이 보고 싶어하시지도 않는 영화를 왜 자꾸 보라고- 보라고- 권유해대시는건지요? 이 글은 영화평이 아닌데도 왜 자꾸 영화를 보라고- 보라고- 하시는 건지요? 그리고 자칭 미디어 연구가가 뭐 어쩌구 저쩌구-_-; 디워에 대해서 입만 뻥긋한 분들은 다 인신공격을 당하시네요. 모감독님도 디워에 대해 뻥긋하셨다가 “게이는 뇌도 작고 어쩌고 저쩌고- 이새끼, 저새끼- 너는 존대할 가치도 없다! 공개사과문 안올리면 계속 뻘짓하겠다! 이성적인 대응을 한 사람들한테 답변을 안해주니까 악플이 생기지! 다 니 죄다! 너는 감독이니까 공인이다! 공인이니까 개인블로그라 할지라도 모두에게 욕안먹게 글 똑바로 적었어야지!”라는 식의 협박. 그 곳에 가서 댓글을 읽고 있자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디워 비평하면 테러 당하고, 디워에 대해 옹호하는 글이 아니면 무조건 “나는 반대합니다!”는 식의 반응… 정말 눈뜨고 보기가 힘드네요. 물론, 그감독분들을 옹호하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지만,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들어가는 [그 분]들은 제발 이성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0. !@#… 모닝커피님/ ‘웬’만하면 그냥 읽고 그러려니 하세요. 님의 시간과 에너지도 절약되고 좋습니다.

    salted님/ 언어영역 과외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뭐병님/ 이 분들, 다음 큰 사건이 터지면(즉 다음 ‘정의를 위해 타파해야 할 거대한 적’이 생기면) 어차피 그곳으로 몰려가실 겁니다.

  31. 아니 요즘 초등학교는 여름방학때 숙제도 안내줍니까? 왜 이렇게 한가한 초딩이 많담.

  32. 아 놔. 사실 여기 캡콜님 글’만’ 보러 들어왔었는데
    요즘들어는 답글 읽는 재미가 쏠쏠하군요.
    이것이야말로 제대로된 상승효과. win-win 인가요.

    요즘 웃을일 없는데 재밌게 즐기다 갑니다.

    이렇게 되니 보고싶기까지 하군요!
    (오 이럼 ‘빠’의 승 인가!)

  33. 정말 좋은 글이네요. 문제점을 잘 짚어주신 듯. 잘 읽고 갑니다.

  34. !@#… 기불이님/ 혹시 숙제가 “컴퓨우터의 이용과 실제: 악플 100개 달아 보기 실습” 뭐 그런건지도요…;;;

    T님/ 초딩은 학교가 아니라, 마음 속에(이 때, 양손을 살포시 가슴으로 가져가는 포즈) 있습니다.

    ulll님/ 아니 뭐 빠가 승리해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싸움’에 응하지 않는데, 지들이 혼자 승리했다고 축배를 들든말든.

    jeon1226님/ 심각한 정치고 소소한 연애사든지 간에,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할 때 가장 주변에까지 민폐죠.

    모리님/ 제 블로그가 연결된 올블이나 미몹오픈블로그나 다음뻘판에는 추천기능이 있지만… 추천 늘어봤자 ‘그들’만 더 전투열에 불타요.

  35. 저도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이런 글, 이런 전개, 표현들, 어휘 및 어감, 그냥 말투, 정말 좋아합니다.
    내용에 대해선 코멘트 생략. 다만 영화는 안봤고 (앞으로도 볼 일 없을것 같고), 그러므로 심감독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감정 없지만 디빠들 작태는 좀 아니 많이 볼썽사납다 생각합니다.
    건필하시길~

  36. 디워빠들이 디워에 자신이 없나 보군요. 이렇게 몰려와서 ‘제발 좀 봐달라능! ;ㅅ;’ 하고 굽실대는거 보니.

  37. !@#… coneco님/ 너무 좋아하시면 캡빠로 몰리십니다. 핫핫

    ^^님/ 겉으로 도도하고 속으로 굽실이라면… 혹시 츤데레!?

  38. 앞뒤를 헛갈리는구만.

    디빠들이 남들보고 보라고, 작품성 뛰어나다고 강요한적 있냐? “강요”를 한건 먹물들 쪽이다. 디워가 상영되기도 전부터 시작된 온갖 마타도어들을 모르는거냐, 모르는척 하는거냐? 그런 수많은 마타도어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는 그래도 이 영화가 좋다고, 편파판정 하지 마라고” 라고 외치는게 디빠들인거다.

    누가 너보고 7천원 들고 꼭 극장가서 봐야된다고 한 넘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내가 7천원 주마. 내돈내고 보겠다는데도 바득바득 온갖 쌍욕에 가까운 편파평론으로 보지말라고 하는 색퀴들이 먼저 시비건거다.

    똥오줌은 가리고 다니냐? 앞뒤를 못가리니 똥을 앞으로 누는줄 알 거 같아서……

  39. 디워관련하여 거의 글들을 보지 않았는데. 한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아주 적절한 표현이네요.
    RSS에 등록하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시원한 글 잘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100분토론에서는 진아저씨의 칼에 모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는데.. ㅎㅎ)

  4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만,
    리플들을 보니 난독증이신 분들도 많군요. 영화가 나쁘다 좋다에 대한 얘기도 아닌데, 엉뚱한데서들 물고 늘어지네요;;;
    영화 자체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데, 이리들 난리치면 더 보기 싫어진다는걸 모르는걸까요…

  41. 위위의 리플… 디빠들이 욕하고 다닌거 맞죠. 시사회부터 호의적인 평도 잘못읽고 공격했는데 뭘.
    저렇게 인신공격하고 욕하니 당연히 나중에는 광기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죠.
    용가리와는 다르게 의외로 괜찮은 결과물이니 사람들이 호의적이다 못해서 광적인 양상을 띄는것 같습니다.

  42. !@#… 바보아냐?님/ 네이버가서 ‘디워’로 검색한번 돌리시고, 7천원 주세요.

    hkmade님/ 진중권씨, 황빠들에게 데이고 난 뒤 좀 업그레이드했죠.

    이안님/ 이미 그들은 영화 자체와, 심형래씨와,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회정의와 완전한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괴혼’의 거대한 공을 상상하시면 좋을 듯.

    ddd님/ 자기가 하면 신랄한 통찰, 남이 하면 욕입니다. 인신공격은 애초에 개념 자체를 모르고.

  43. 왜 여기에만 이렇게 댓글이 많은가 했더니 이런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난독증이 아니라 기능적문맹에 걸려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니면 둘 다 거나

  44. 캡콜드님… 캡입니다.

    이렇게 자세하고 친절한 글에도, 남 다리 긁는 덧글이 달리는 걸 보면…참.

  45. !@#… 언럭키즈님/ 사실, 그쪽이 더 삶이 행복할수도 있습니다.

    wwhndvc님/ 앗, 들켰…

    아카네님/ 뭐 여튼 긁기는 하니까, 누군가는 열심히 긁히겠지요.

  46. 캡콜드님… 글은 상당히 잘 쓰셨는데 글이 지향하는 방향을 잘 모르겠군요. 분위기가 이러니 어느쪽을 편애할순 없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양다리를 걸치려는 느낌. 디워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을 글.

  47. !@#… 만화평론가님/ 디워 분쟁이 없었다면 제 취향이 전혀 아닌 이 영화에 대해서 제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었겠죠. 제가 지향하는 바는… 디워 좋아하는 것 자체는 전혀 잘못이 아닌데, 그저 ‘취향’으로서 좋아하는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알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쾌거니 영화산업의 희망이니 영웅이니 하는 식으로 오바질하며 삿대질까지 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큰 민폐다, 라는 겁니다. ‘디’가 문제가 아니라, ‘빠’가 문제인거죠. (어째서인지 못보고 지나쳤더군요. 늦은 답글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