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돈을 벌자: 마케팅(7) 포화도를 생각하기 [만화규장각 칼럼]

!@#… 게재본은 여기로.

만화로 돈을 벌자: 마케팅(7) 포화도를 생각하기

김낙호(만화연구가)

몇 년 전, ‘블루오션’이라는 용어가 엄청나게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미 경쟁 치열한 피바다에 뛰어들어 고생하지 말고, 남들이 건드리지 않은 새로운 푸른 바다를 찾아서 풍덩 뛰어들라는 식의 이미지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적용은 당연히 결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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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마케팅(6) 타겟층의 미묘한 묘미 [만화규장각 칼럼]

!@#… 게재본은 이곳 클릭. 작품으로서의 만화라면 자기 하고 싶은 것 그냥 만들면 된다. 하지만 그걸로 돈을 벌겠다면, “누구의 지갑”을 공략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늘 그렇듯, 만화 말고도 꽤 여러가지 것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항들 투성이.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마케팅(6) 타겟층의 미묘한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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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마케팅(4) 간접수익을 위한 마케팅 [만화규장각 칼럼]

!@#… 늘 그렇듯 지난 회 원고. 편집완성본은 여기로. 이번 회의 키워드는 소비자데이터. 한 때(아마 지금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을 도매급으로 팔아넘기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면 그런 건 위장가입 사기를 치는 용도 말고는 하등 쓸데없는 물건. 진짜 소비자데이터의 가치는, 개인정보 따위가 아니라 바로 “소비”에 있다.

 

만화로 돈을 벌자 – 마케팅(4) 간접수익을 위한 마케팅

김낙호(만화연구가)

한국에서 만화산업의 위축 문제를 제기하면서 흔하게 꼽는 이야기는 장르만화잡지의 감소와 단행본 판매량 미미, 원고료 동결 등이다. 학습만화시장에서 밀리언셀러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나 온라인 문화에서 만화가 차지하는 인기, 원작산업으로서의 효용성 등이 그래도 만화산업 전체가 죽은 것은 아니라는 근거로 꼽히지만, 현 사업모델 속에서 대중오락물로서 장르만화 분야의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형편없다는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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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마케팅(3) – 정체성이라는 가치부여 [만화규장각 칼럼]

!@#… 근 1년 넘게 쉬었다가 지난 달에 재가동한 시리즈, 한국만화영상진흥원(구 부천만화정보센터) 만화규장각 웹진에 쓰는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지난 회 원고. 편집완성본은 여기로.

 

마케팅(3) – 정체성이라는 가치부여

김낙호(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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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 후원에는 소비운동이 필요하다

!@#… 특정 언론 매체를 소중히 여기기에, 망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치자.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 매체의 수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선, 직접 회원제 후원금을 모집한다면 뭐 지원하면 된다. 만약 많은 시사주간지들처럼 매체의 직접 판매로 인하여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 구독해주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문들처럼 제작비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광고로 수익을 내는 입장이라면 좀 더 복잡해진다 – 단순히 구독을 더 하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해당 매체를 더욱 빚더미로 몰고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특정신문 광고 기업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법적 한도 내에서 시도해볼 수는 있겠지만,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다(그들의 손해가 이쪽의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 매체를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다른 종류의 ‘후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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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1): 대세 만들기와 그 어려움 [만화규장각 칼럼/65호]

!@#… 만화규장각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칼럼, 이번 회부터 본격 얍삽한 이야기, 바로 마케팅.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적인 매체경영학 원론을 체계적으로 듣고 싶으신 분들은 그런 책을 찾아보시면 될 일이고, 이쪽 칼럼은 한국의 만화 분야 특정 화두 중심.

 

마케팅(1): 대세 만들기와 그 어려움

김낙호(만화연구가)

창작을 판매하기에 이어 본격적으로 만화로 장사를 하는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을 기념해서, 우선 간단한 떡밥부터 시작해보자. 만화 뿐만 아니라 실효적 사용성보다 시기적 취향에 따라서 가치가 결정되는 그 어떤 문화상품의 경우라도 가장 확실하게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대세’가 되는 것이다. 대세란 당대 사람들의 일반적 관심의 중심에 선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분야에 대해서 세부적인 사정을 모르는 이가 이야기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그 작품의 이야기를 꺼내는 상태다. 어머니들이 어린이만화라고 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마법천자문』을 떠올리고, 인기 장기연재 만화라면 『식객』을 떠올리고, 좀 사회적 위신을 챙긴다는 이에게 좋아하는 만화를 들어보라면 『신의 물방울』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런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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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간지에 관한 단상

!@#… 원래 진보의 담론전략에 대한 좀 더 굵직한 글의 일부로 들어갈 내용인데, 이왕 ozzyz님 블로그에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즉 진보에는 간지가 필요하다는 요지인데, 수년전 김규항씨가 이야기한 “당시 운동권은 가장 호감가는 선배들” 개념과도 맞닿아 있으리라. 당위가 아니라 멋져야 설득력이 있다는 말은 액면 그대로 훌륭한 전략이지만, 그 멋이 바로 어디에서 오는지 좀 더 까놓고 직시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친다. 즉 이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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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를 지지하기, 이왕이면 취향의 당당함이 필요하다

!@#… 미디어 연구자로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재미 있는 담론쌩쑈가 끊이지 않는 한국의 온라인. 현재의 핫이슈에 아프간 피랍사건이 돋보이는 것이야 당연한 귀결이지만, 흥미롭게도 그것과 거의 맞먹는 정도로 주목받는 토픽이 있으니 바로 영화 ‘디워’. 특별한 사회적 이슈거리가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장르 오락영화 한 편으로 이렇게 시끌법적한 것을 보고 있다보면 참… 역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고온안습한 쌈박질을 만들어낸다고나.

!@#… capcold는 바로 그 헐리웃식 한국 괴수영화(…) ‘디워’를 아직 보지도 않은 입장에서, 솔직히 사람들이 그 영화를 좋아하든 열광하든 싫어하든 혐오하든 별로 상관없다. 다만 기왕이면 근거있는 사회, 앞뒤 ‘말이 되는’ 대화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자기가 좋아서 본다는데, 자기가 싫어서 안본다는데 뭐가 문젠가. 영화적 완성도, 장르적 성취의 기준으로 보는 사람들이 아무리 디워를 싫어하더라도, 당신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좋아했다면 당신의 영화표 값은 한 것이다.

!@#… capcold에게 정작 흥미로운 것은 그저 영화를 마음에 들어한 사람들이 아니다. 남들도 닥치고 마음에 들어해야 한다고 미친듯이 소리치며 설파를 하는 뉴스 리플러들, 블로거들 쪽이 더 관심이 간다.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이야 뭐 줄기세포 만들면 산업이 쑥쑥 성장하고 옆집 병자가 모두 벌떡 일어선다는 식의 직접적 이익의 느낌이라도 있었지만, 솔직히 장르오락영화 한 편이 잘된다고 해서 그들에게 어떤 이익이 떨어진다고 상상하고 있겠는가. 심지어 종교라 할지라도 선교를 함으로써 자신이 얻는 이익(천국행)이 있다. 즉 정말로 ‘취향’의 문제이고 자기만족 이외에는 별반 동기부여가 없는 것이 정상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성을 다 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항상 그렇듯 뻘스럽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도달한 capcold의 가설은 이거다: 자신의 취향에 그저 한없이 자신감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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