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저널리즘이라는 활로는 협업을 필요로 한다 [미디어오늘 101201]

!@#… 한겨레, 경향 등이 온라인 강화와 함께(혹은 프레시안 등은 처음부터 계속) 사설/칼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분석이라는 루트를 여는 선택도 좀 생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본문에 언급한 ‘비교적 비슷한 출발선’은 지금 이야기일 뿐이고 효과적으로 실험해서 노하우 축적하면 당연히 벌어질 것이니, 아직 조선/중앙/연합 등이 그림만 예쁘되 내용의 갈피는 잡지 못한 지금 이 시점에서 경합하지 않으면 땡이다. 기억하자. 사설을 지금도 흔히 외부의 분야 전문가와 협업/아웃소싱할 수 있듯, 데이터저널리즘 프로젝트도 마찬가지. 게재본은 여기로.

 

데이터저널리즘이라는 활로는 협업을 필요로 한다

김낙호(미디어연구가)

급속하게 탈중심화되고 있는 뉴스환경의 변화 속에서 언론기업들의 활로 가운데 하나로 부쩍 많이 논의되는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데이터 저널리즘이다. 정보의 조각들 자체는 갈수록 기업화된 언론이라는 매개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주어진 대량의 자료들에서 유의미한 분석을 뽑아주는 역할로 전문화를 하는 방식 중 하나다. 뉴스 수용자/사용자들에게 단편적 스토리의 제시보다 더 체계적인 앎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개별 정보원이 아니라 축적된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 있기에, 큰 신문사도 작은 인터넷언론사도 이 분야에 있어서는 비교적 비슷한 출발선에 있다.

물론 여기에는 기존 뉴스작성방식과 다른 식의 사고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경직된 뉴스룸 자체를 개편하는 것이 요구된다. 하지만 그런 지난한 개혁보다 훨씬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바로 데이터에서 패턴을 뽑아내는 것이 본업인 이들에게 금전적 댓가와 기명 경력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작업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실력과 참여의사를 가질 법한 인재는 사회과학이나 컴퓨터공학 관련 대학원들에 넘쳐난다. 이들에게 분석과 시각화를 아웃소싱하며, 결과의 함의를 협업하면 한층 효과적인 결과물이 가능하다. 뉴스룸의 상상력으로 고작 단순화한 그래프 한 두 장으로 뉴스 스토리를 보조할 때, 데이터분석 전문의 접근으로는 여러 데이터세트를 합치고 비교하며 새로운 함의들을 뽑아낸다.

나아가 데이터저널리즘을 축으로 언론과 사회과학계 전반의 한층 적극적인 협업 연결고리를 설계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이는 양쪽 모두 각자의 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촘촘한 진보지식생태계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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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독자칼럼’. 진알시제공으로, 주간 연재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여러 필진들이 기고. capcold의 주제는 “험난한 미디어환경 속, 어떻게 해야 제 정신인 저널리즘이 안 망하고 제 몫을 할 수 있을까”)

PS. 걱정대로 결국 한동안은 격주 마감으로 굳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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