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플레이어 개인정보 유출, 결국 이런 것.

!@#… 나름대로 한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동영상 플레이어인 그레텍의 곰플레이어가 사실은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사람들이 언제 불법 동영상, 야동 보는지 다 알고 그 데이터로 장사까지 해먹는다는 엄청난 뉴스가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화제다. 그런데 이거 이거. 좀 자세히 봐둘 필요가 있다. 이거, 정말 상당한 개인정보 불법 유출이거든.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부정 의혹을 방어하기 위해 조중동이 온몸으로 나서준 덕분에 난데없이 한국에서 개인정보 보호권 이야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마당이라서(…), 지난 수년간 이야기해도 좀처럼 사람들이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이쪽 이슈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사회적 안건으로 부상시키기에 최적의 시기일지도. 그런데 아주 우연찮게 이런 일까지 터져주셨다. 정보운동 진영은 이런 호기를 절대 놓치지 말고, 확실하게 그리고 설득력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딱 좋겠다.

!@#… 여튼 우선 간단한 줄거리 요약부터.

발단은 리서치 회사 메트릭스가 조사해서 배포한 자료였는데, 애초의 연구는 어떤 동영상 플레이어를 많이 쓰고 그걸 어떻게 사용하나 뭐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보도자료를 받아들고, 언론들은 기사화. 그런데 그나마 제대로 써준 디지털타임즈와는 달리, 다른 여러 언론 보도에는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 빠져있었다. 바로 이 조사가 조사업체에서 사전 섭외한 12000여명 가량의 패널을 대상으로 모은 자료라는 것. 사실 이건 기자들의 함량미달 실력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원래 모든 통계나 연구, 조사 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결론이 아니라 결론이 도출된 ‘조건’이다. 그런데 지면을 아끼려고 하든, 좀 더 쉽게 센셔이셔널리즘을 하려고 하든, 그런 걸 과감하게/무식하게 건너뛰어버리는 습성이랄까. 기사 내용은 이용자들이 불법동영상을 많이 보고, 야동이 70%라는 것. 뭐 확실히 화제성 있는 내용이다.

여튼 그 덕분에, 그 기사를 보고 독자들은 경악했다. 조건을 생략하니, 영락없이 모든 곰플레이어 유저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간 모양새가 되어버렸으니까. 이놈의 곰 플레이어, 내가 동영상 볼 때 마다 내 개인정보를 그레텍으로 보내는구나! 그 놈들, 그 자료 DB화시켜서 장사하는구나! 나중에 내가 불법동영상 봤다고 증거라고 들이밀며 협박하는거 아냐? 등등 아우성이 삽시간에 블로고스피어를 수놓았다.

그런데 곰플레이어의 제작사인 그레텍이 발빠르게 해명을 놓았다. 기사가 야매다, 라고. 진상은 메트릭스가 알아서 조사한거고, 우리는 그런 자료 안 모은다는 것. 우리도 메트릭스한테 서운하고, 피해자라는 말. 그거 다행이구먼. 혹시나 그레텍과 메트릭스리서치가 뭔가 애증의 관계가 있나 찾아봤지만, 그레텍은 CJ계열이 지분소유(메디오피아와 엠넷미디어 통해서), 반면에 메트릭스는 삼성물산 출신 인력이고 특별히 주요 주주로 CJ가 직접적으로 개입되지는 않은 듯. 아 그래, 그저 메트릭스가 보도자료를 부주의하게 배포하고 기자들이 오바해서 받아썼나보구나.

!@#…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찝찝하지. 이제부터 진짜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럼 메트릭스는 또 어떻게 12000여명 사용자들의 정보를 긁어모았단 말인가? 메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파일 이름을 가지고 유추했다고 한다. 즉 백도어 프로그램으로 재생중인 동영상의 파일 이름을 정보를 보내줬다는 말이다. 그것도 만약 그레텍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메트릭스에서 자체적인 방법으로 수집. 그런데… 어째서 모든 종류의 플레이어의 파일 재생정보가 아니라, 곰플레이어의 파일 재생 정보만 있는건데? 즉 유추해보건데, 어떤 동영상 플레이어라도 굴러갈때 인식하고 정보를 쏴주는 만능 백도어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곰 플레이어 전용의 백도어로 그 정보가 왔다는 것 되겠다. 다시 말해, 원래 처음부터 곰플레이어에는 구조적으로 쉽게 억세스할 수 있는 백도어가 있다는 의혹. 아니나 다를까 찾아보면, 곰플레이어의 백도어 프로그램 아이팝 런처(ipopx.dll)에 대한 불만들이 이미 2005년에 제기되었던 것. 현재의 설치약관에는 당시 제기되었던 조항인 각 파일 다 설치한다는 이야기는 쏙 빠진 상태지만, 그 dll 파일은 여전히 설치된다. 하지만 내부 구조도 원래대로인지는 분석해보지 않았으니 패쓰.

개별 플레이어 사용의 정보 송수신에 대해서는 현재 2.1버전 설치 약관에 보면 이 정도만 명시되어 있다. 참고로 이것은 공식홈피에 있는 ‘곰TV 서비스 이용약관’과는 전혀 다른(!), 곰플레이어 설치/사용 약관이다.

3. 자동 통신 기능 / 본 소프트웨어는 서비스를 위한 정상적 작동의 일부로서 인터넷을 통해 통신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신 기능은 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버와 자동으로 통신함으로써 버그 해결, 프로그램 패치 등을 위한 새로운 버전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하략)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하는 자동 통신은 바로 곰플레이어 버전 정보 뿐. 나머지 개인정보를 통신하면 (최소한) 약정위반. 그런데 한번 곰플레이어를 켜봤다. 물론 패킷 추적을 켜놓고. 버전 업데이트 확인까지 다 눌러준 후, 완전히 패킷 송신 정지. 데이터 업/다운로드 없는 상태. 그 상태에서 이제 동영상 열어준다.

업로드 방향으로 5패킷 올라갔다.

역시나. 그리고 구석에 창 하나 뜬다. “이 동영상의 자막이 있습니다. 다운받으시겠습니까?”. 그럼그럼. 어떤 동영상인지 서버로 정보를 보내고, 서버에서 검색까지 해서 자막유무 확인하고 알려주기까지 한다. 아이 친절해라. 완벽한 개인정보 침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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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래서 클릭해본다. 3건 검색. 셋 다 맞는 파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엄청난(…) 사실 하나 추가. 메트릭스에서 발표한 것은 그저 파일이름만 보고 추론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었지 아마. 그런데 이 검색결과는, 파일이름이 완전히 달라도 같은 동영상에 대한 자막이라고 마법같이 판단해줘서 목록을 뽑아준다. 그게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단순히 파일 이름이 아니라 동영상의 메타정보를 통째로 그레텍 서버로 송신한다는 거지 뭐. 즉 이론적으로 보자면, 아무리 일본 불법 포르노를 보면서 파일 이름만 뽀뽀뽀 700회 특집.avi 로 바꿔봤자 다 들킨다는 거다. 자기네들 DB에 등록되어 있기만 하다면 그레텍은 알아요. 지금 몰라도 나중에라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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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름대로 하나의 ‘기능’이니, 뭔가 옵션에 관련 항목이 있겠지. 가봤더니, 자막 검색 옵션이 정말 있다. 즉 옵션을 주었으니 우리는 책임없어, 라고 변명하고 싶어하는 의지의 표명이랄까. 그런데 디폴트로 켜져 있는 상태. 옵션 한쪽 구석에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데다가, OPT-OUT방식이다. 변명으로서의 값어치도 없다고, 이래서는(MS가 한창 반독점법 소송 당시 왜 말려들어갔는데). 게다가 써져있기로는, 곰TV에 가입/인증하지 않으면 제대로 안되는 기능이라고 써져있다. 근데 나는 인증 안했는데도 잘만 내 동영상 정보 긁어가고, 자막 창 튀어나온다. 즉 이것 역시 동의 없이 몰래 개인 정보 송신한 것에 대한 방어막이 안되어준다. 불행중 다행으로, 이 옵션을 끄면 그나마 업로드 패킷이 증가하지 않더라. 뭐 또 어떤 뭐가 숨겨져있을지 이제는 도저히 신뢰가 안가지만, 우선은 보이는 수치를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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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정리하자. 즉 이런거다:

뉴스 나온 것처럼 곰플레이어가 몰래 개인들의 동영상 열람 정보를 잔뜩 긁어모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긁어모으고 있다. -_-

그레텍은 나름대로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거다, 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약관에 명시되지 않았고, 처음 설치에 디폴트로 되어있는 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정확히 어떤 데이터가 송신되는지 세부 설명도 없고. 미국이었다면 사용자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확 고소 들어가서 로또대박보다 무서운 소송대박 한번 터트렸을 내용이다.

!@#… 이런 것을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로 사람들은 들키지 않고 야동을 열심히 볼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 아니. 사실 그 말도 맞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사적 공간의 문제다. 사실 인터넷 문화에 있어서 가장 미묘하고 핵심적인 화두지만 대부분 연구의 사각에 놓여있는 것이 사적 영역의 문제다. 이 프리웨어 프로그램 약관에 온통 써져있는 것이 뭔가. 공개적으로 배포하면 저작권 침해고, 사적인 활용만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적인 사용에 뒤따르는 사적 보호도 보장을 해주냐하면, 그렇지는 않고. 즉 우리의 제품을 사적으로 소비하되, 우리도 당신들의 사용을 사적으로(!) 소비해주겠다는 발상이다. 하지만 그 관계를 드러내지 않기에, “그저 당신들은 하루하루 소비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계일 뿐이야” 식으로 되어버리는 것이고, 사적영역에 대한 침해가 되는 것이다.

아쉬운 일이다. 만약 곰플레이어가 약관에 해당 사실을 명시하고, OPT-IN방식으로 디폴트를 바꾸고, “우리 서버에 당신들의 사용 데이터를 제공해주시는 분들께는 제공량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줄께”라고 유인책을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자발적으로 동의한 후의 자막 검색 서비스에서도 아예 확실하게 드러내놓고, 데이터 검색 결과 도출 후에는 서버에서 자동으로 모든 정보가 삭제되도록 하면 어떤가. 정말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아주 약간이라도 신경써주는 모습, 사용자와 기업이 온라인 문화 속에서 나름대로 대등하게 서로 윈윈의 파트너십을 꾸려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말이다. 시선을 약간만 바꿔보기만 한다면. 아니 그게 3류와 1류를 나누는 결정적인 차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번 힘내볼만한 것 아니겠는가.

!@#… 싫음 말고. 다들 그냥 KMP로 바꾸면 되니까.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PS. 7.21. 약간 추가. 곰TV사이트에 누가 문의하셔서, 그쪽 담당자가 답변을 달아주었다. 아아… 코스모가 보여요.

“자막 업로드”의 경우는 곰TV에 가입된 회원만 가능하며, “자막 찾기”의 경우는 곰TV 회원가입 없이도 이용가능합니다. “곰TV 회원이어야만 자막찾기를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면 잘못된 설명입니다. 혹, 그 문구가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시면 해당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위의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프로그램 상에 명시된 문구에서는 자막 찾기와 올리기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서비스 사용’으로 합쳐놨다. 그래놓고 무슨 자막찾기 문구가 어쩌느니…

또한, 곰플레이어 자막 찾기 쿼리에 포함된 정보들은 자막 검색후 자동 소멸되는 것으로, 따로 서버에 저장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검색 쿼리가 자동 소멸은 무슨… 그런 건 의도적으로 지워야만 없어지는 것(예를 들어, 진보넷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접속 IP기록을 보존하지 않고 서버에서 스스로 지운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확하게 우리는 쿼리들을 보관하지 않고 지운다고 애초부터 명시했어야지! 그리고 게다가 애초에, 쿼리에 들어간 정보가 내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선 닥치고 송신된다는게 문제라니까. 이사람들, 개인정보 보호라는 개념 자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에 한 표 추가. 명랑사회는 아직 심히 멀다.

PS. 7.29. 또 추가. 아래 곰TV측의 리플에 달려있듯이, 세부 사항을 포함한 정식 해명이 공개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 링크로. 공식적으로, 1) 보내지는 동영상 재생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2) 해당 개인 정보를 저장되지 않는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그런데 여전히 짜증나는 것은, 그걸 사전에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는거지 문제가 제기된 후에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니까. 다른 플레이어들이 다 하고 있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 왜 그걸 사전설명 안해줬는지, 왜 동의를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해명을 좀 해달란 말이다. 해명 내용은 참 다행이지만, 제발 애초에 뭐가 문제였는지 좀 직시를 해줬으면 무척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문제는, 발표 내용처럼 지금 당장은 안하고 있더라도, 그런 자세라면 얼마든지 개인정보 침해를 할 수 있다는 것 아니던가. -_- // 참, 그리고 질문게시판의 시스템정보 선송신-후승인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이 없나보다. 이상한지고.

PS. 11.21. 애프터서비스. 위의 문제제기를 한 후 수 개월이 지난 지금, 뒷북성으로 클리앙에서 한창 이야기가 되어버린 김에 다시 찾아보니 현재 구할 수 있는 GOM플레이어 2.1.8 버전에서는 어느샌가 설치시의 이용약관이 변경되어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3.자동통신기능’ 항목이 ‘3.부가 기능 및 서비스’로 변경되어, 자막 도우미와 코덱 도우미 관련 세부 항목이 명시되었고, 구체적으로는 “사용자 개개인의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거나 수집하지 않으며”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그런데, 기술적으로 보자면 저장을 안한다는 거야 그렇다 해도 여전히 ‘수집’하는 것은 맞다… 그냥 깔끔하게, 저장 안하고 이용 후 바로 폐기한다고만 해야지 왜 오버를…-_-). 이왕 좋은 쪽으로 바꾸는 건데, 슬그머니 변경하지 말고 이전의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하면서 당당하게 공지 좀 하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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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thoughts on “곰플레이어 개인정보 유출, 결국 이런 것.

Comments


  1. 좋은 정보, 재미난 글 잘 읽엇습니다. :)

    마지막 한줄, 명쾌하네요.

    대공감 하면서 푸하하하 웃고 갑니다.

  2. 저도 곰플을 많이 썼는데 바꿔야 할지 생각중입니다. 역시 coldcap^^님의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제가 본 글 중에는 진짜 최고입니다.

  3.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곰 플레이어로 킹콩 33년판 보고 있으니 자막을 찾아 주더군요. 그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다른 동영상 프로그램으로 바꿨답니다.

    그리고, 이 글을 Ruliweb 유저 취미 뉴스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사진은 트래픽 때문에 직접 링크하지는 않았어요. [링크]

  4. 곰플레이어야 처음 생겼을때부터, 남의 소스 열심히 정성스럽게 베끼는걸 보고는 코웃음을 치다가.

    나중에는 p2p 기능까지 넣어주는, 푸르나틱(얘네들도 진짜 웃기는 짬뽕이죠.)한 행각에 더더욱 멀리하게 되었죠.

    KMplayer 가 그저 최고입니다.

  5. 뭐, 원래부터 Kmp를 사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 기사 보고 경악해가지고 이것 저것 알아봤었죠..

    확실히 그레텍의 조치는 빨랐습니다.
    하루만 늦었어도 정말 제대로 빅 이슈가..
    아니군요, 오늘 아프칸과 이랜드 그리고 멘유가 있으니 이 정도로는 힘들었겠네요.

    어쩄거나, 이리저리 찝찝한 물건입니다.
    이리저리 걸릴만한 프로그램 하나 둘 뺴다보니,
    라이트 유저가 사용한다는 유명 프로그램들은 컴퓨터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군요..

    어째, 쉽게 만들어 졌고, 사람들이 잘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늘 찝찝한 면이 있는건지..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다른 제품은 안 알려지는데 알려지는 것일까요?

  6. !@#… 향이님/ 비밀이지만, 사실은 야동 이야기가 핵심입니다.

    이녁님/ 세뇌당했는지, 저도 점점 콜드캡이라는 말이 정감갑니다.

    네이탐님/ 감사! 안그래도 벌써 새벽에 한번 트래픽 오버 걸렸었는데, 다행입니다.

    nomodem님/ 눈앞에 펼쳐지는 돈 앞에 장사 없으니까요.

    카미트리아님/ 많이 사용하면 돈 길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 길로 들어가기 가장 쉬운 방법들이 바로 1) 남의 소스 잡아먹는 것 2) 사용자 정보를 한보따리 짊어지고 가는 것 3) 그냥 대기업에 줄서는 것 4) 돈되는 서비스 문어발 확장하는 것. 그레텍은… 이 중 뭘까요. 복수 응답 가능합니다(아니 복수응답일수 밖에…).

  7. !@#… 카미트리아님/ 아니 이 어려운 문제를 이렇게 쉽게 맞추시다니! (사실 한국 IT업계에서는 너무나 자주 출몰하는 코드라고나…)

  8. 가사 찾기와 자막찾기 두가지 다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유독 자막찾기가 화제가 되고 있는건 역시 야동 때문일까요? -_-

  9. !@#… iaminhwan님/ 동의버튼 누르기 전에 우선 수집부터 했다니… 개념이 개넘이군요.

    Js님/ 충분히 알고,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을 말릴 의도도 이유도 당연히 없습니다.

    core님/ 물론입니다! (당당)

  10. 흠.
    진짜 경악할 노릇이군요.
    이런줄도 모르고 곰플레이어 참 잘 썼습니다.
    이거 다음 카페로 좀 퍼가도 되겠습니까?
    이런 사항은 널리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혹시나 원하지 않으시면 삭제 하겠습니다.

  11. 안녕하세요. 곰플레이어 서비스 운영자입니다.

    최근 ‘인터넷메트릭스’라는 인터넷 시장조사 기간의 자체 조사로 인한 곰플레이어의 개인 정보 수집 및 유출이라는 오해와 오도로 인한

    당사의 공식적인 사실 설명에 대한 공지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곰플레이어는 절대 회원님의 소중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유출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ch.gomtv.com/mList.html?ch=114&qnaType=gom&intSeq=24800&page=1&bid=0

  12. 이거원.. 글 잘 읽었습니다.

    해명문에 있는 특허를 검색하니 여기 저기서 그런거 몰라
    이러더군요… (제가 검색을 잘못한건지… ㅡㅡㅋ)

    개인 정보 수집, 유출이라는 문제로만 자꾸 끌고가려고 하는군요…
    capcold님 말처럼, 애초에 허락도 없이 기본적으로 정보를 보내도록
    한 것 자체가 문제임에도 말이죠… 뭐가 문제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이래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멀었습니다…..

  13. 곰플레이어 자막 자동검색 기능은 기타 MP3재생기나 CD리핑시 가사 또는 ID3태그 자동 검색기능하고 같은 맥락 아닌가요.
    곰플레이어/음악재생기 모두 이 기능의 ON/OFF가 되며 디폴트는 모두 ON이더군요.
    이런 기능이 개인정보 침해이면, 지금 재생중인 MP3나 CD정보를 이용하는 기능도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될듯 합니다.

  14. !@#… 지나가다님/ 사전공지가 안되어있고 디폴트가 ON이면 개인정보침해 맞습니다. mp3의 태그 검색 기능이라도, 사전명시적으로 사용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개인정보침해가 됩니다. 그것이 한국 정도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갖추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의 기준이에요(정보보호법 22조 1,2항). 지금까지 그레텍의 입장은 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니까 무단’수집’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고(그것 마저도 이런 항의가 일어난 다음에야 미적거리며 발표했습니다),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본문에서 누차 이야기했듯, 곰 플레이어 음모론을 펼치며 그레텍을 고소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레텍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지적하는 것이죠. 혹시나 “동영상 재생정보만 가는 건데, 그게 뭐 대단한 개인정보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재생중인 동영상, IP, 시간대 등만 조합해도 대단히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Avalon님/ 얼마든지요. 그런데 오랜만에 clien을 가서 이야기해주신 그 포스트를 보니 생각보다 난독증이 심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는…;;; 뉴스 기사와 제 포스트의 선후관계나, 본문에 명시한 향후 진행 과정 같은 것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자신만의 결론을 내려버리신다든지.

  15. 이야… 곰인코더쪽은 이제 자유계시판 폐쇄….OTL 개인 정보 소중히 다루라고 말하다가 폭파되는군요..OTL

  16. !@#… 린루님/ 이번에는 또 곰인코더쪽이 개인정보 유출 문제인겁니까… 그레텍이 곰플레이어 소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이 별로 없었나 보군요.

  17.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http://degool.info/67을 읽다가 댓글에 소개된 링크롤 보고 여기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블로거 뉴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개의 글들보다 균형잡힌 글 잘 읽었습니다. 이슈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반응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8. !@#… Ikarus님/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레텍이 무슨 악의 전당이라도 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개인정보라는 이슈 자체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너무나 인식이 얄팍하다보니 이 당시의 곰플레이어 소동 이후로도 자꾸 여러가지 방식으로 개인정보 침해담이 불거지는 듯 합니다. 그 분들이 약간만 더 발전적으로 접근해주면 서로 좋을텐데, 참 아쉬운 노릇이죠.

  19. 우연찮게 들어왔다가 잘 보고 갑니다. 곰플레이어..삭제해야겠네요 ^^;

  20. 저도 곰 오래전부터 써왔는데 자막 강제 수집 할때 부터 이상했거든요. 전혀 필요도 없는 곰TV 강제 설치하는것도 그렇고 와 정말 충격입니다. 의심이 아니라 확실히 뭔가 수집하거나 빼가는거 같네요. 아니라고 극구 부인한다고 해도 의심의 여지가 너무나 많고.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많은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삭제해야 겠네요. 이제 뭘써야 되나..

  21. 아… 자막 자동 검색 왠지 이상하다고 친구가 그랬었는데.. 솔직히 컴퓨터 잘 몰라서 흘려 넘겼더니만.. 지금 무지 충격받았습니다 ;ㅂ;… 모두들 KMP로 가야겠네요..

  22. !@#… 프리앙님 및 다른 님들/ 자막 건에 대해서는 본문에 후속 업데이트했듯 이후 공식 해명과 약관 변경이 있었으니, 무턱대고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는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라는 것 자체일 따름입니다.

  23. 요며칠 곰플레이어 실행중, 하단에 제가 사는 인근 동네 음식점 정보가 떠 있는 걸 보곤(마치 네이버 날씨 사이트 들어가면 자동으로 내 ip 위치에 따른 동네의 날씨 정보가 좌측에 보여지는 것처럼;;) 곰플레이어 실행시 내 ip 정보가 전달되는구나 싶더군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웹서핑중입니다.

  24. !@#… guest님/ 물론 이 포스트를 썼던 2007년 이래로 여러 개정사항이 있었으리라 봅니다만, 여전히 미진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죠.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더 최근의 포스팅을 참조하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25. 주인장님 제가 컴터에 무지해서 무슨말인지 잘 이해가 안돼서 그런데
    질문하나만 드릴께요 – ㅎ
    결국 곰플레이어는 개인들이 이용하는 동영상 자체를 서버에 저장시킨다는 추측이 가능한건가요?
    예를들어 제가 가족나들이가서 찍은 영상을 집에와서 곰플레이어로 실행을 시켰다면
    그 영상이 곰플레이어 서버에 저장된다는 말씀?

    휴우…이거 웹서핑만할게 아니라 요즘같이 컴터가 생활인 시대에는 무조건 하나라도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아참. 글 잘읽었습니다~ㅎ 최근에야 곰플레이어에 대한 사실을 알게되어서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역시나 컴맹의 한계인지 여기밖에 못찾아봤네요;;;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6. !@#… guset님/ 영상 자체를 곰플레이러 서버에 저장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인 일이고, 어떤 영상인지에 대한 식별정보가 축적되는 것이죠. 어찌되었든, 이 글은 2007년 7월 기준의 상황이었습니다. 현재는 수차례 업그레이드 속에 여러 조치가 취해져서, 상황이 또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7. !@#… ratm님/ 다만, 2007년 당시 상황에 대한 글임은 감안해주시고, 특히 여기 리플란에 곰플레이어측의 설명이나 사후조치 등도 함께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

  28. 요새 인터넷 서핑도 겁나서 못하겠습니다. 단적인 예가 네이버 지도 검색입니다. 검색창에 ‘피자집’을 입력하면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 피자집이 싹 나옵니다. 이것의 의미는 네이버 형님이 제가 어디에 살고 있다는 걸 정확하게 알고 계시다는 것이겠죠… 한편으로는, 제가 찾은 검색 기록이 왼쪽에 ‘내가 찾은 기록들’이라는 이름으로, 전에 찾았던 검색 기록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구글에도 이와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구글 로그인 화면에서 검색 내역 둘러보기를 클릭하면, 내가 3년 전에 접속했던 사이트까지도 저장되어 있습니다.
    요새 인터넷을 하다 보면, 내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공포 영화가 따로 없죠.

  29. !@#… 헐헐님/ 개별 정보서비스 업체의 개인의 사용정보 저장을 opt-in 방식으로 의무화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삭제를 강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