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문답 20080721

!@#… 시사 단상을 한마디씩 남기고 싶은데 토막글마저 귀찮을 때는(게다가 요새 토막들마저 길어지는 경향이…), 아예 문답식으로 해보자. 자문자답쑈.

Q. 컴맹 청와대야 그렇다쳐도, 왜 국가기록원까지 봉하대 문서반환(…)의 기술적 요인에 관한 또라이스러운 이야기를 도저히 끝내지 않고 계속 터트리고 있나요?
A. 현정부 출범일 2008.2.25, 현국가기록원장 취임일 2008.3.13.

Q. 대통령입니다. 무진장 눈치보이는데,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A. 일주일간 독도로 가세요. 경비대장실에서 테니스 DVD 실컫 보시고.

Q.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에서 언론장악 음모를 막기 위해 당명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는데, 지지해도 될까요?
A. 무척 중요한 이슈인 만큼 제1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것은 120% 지지하지만, 당명을 건다고 하니 도저히 각오가…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민주당 중도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또민주당 열린우리당(분당) 통합민주당(합당) 또또민주당)

Q. 전두환 전임대통령이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두 끼 먹기 운동을 하자고 하네요. 이거 저급 떡밥 맞죠?
A. 어, 박희태 한나라당 ‘현’대표가 퇴물살인마를 무려 취임 인사차 찾아갔네?

Q.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회 뇌물 사건을 의장 하나 탈당권유시키고 봉합한다고 하네요. 그 정도 선에서 처벌하면 되는 겁니까?
A. 예전에 박근혜 의원 왈,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을 나간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조항은 없다. 다만 당을 나간 사람의 해당행위가 극심한 경우에는 시도당 결의를 거친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다는 규정만 있다”.

Q. 틈만 나면 발언의 책임이니 하면서 인터넷 실명제를 부르짖는 것들이, 자기들이 언론플레이를 할 때는 심심하면 ‘청와대 관계자’ 같은 익명성 뒤에 숨어버리는 꼴이 가관입니다. 도대체 청와대 관계자는 누군가요?
A. 경무대에서 똥치우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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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oughts on “시사문답 20080721

Comments


  1. – 이번 하드 운송에 대한 기록원의 의견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역사적 기록을 다룬다는 기록원이 저렇게 기록관련 기술에 무지(한척) 해서야 되겠는지.

    – 민주당계열 정당의 이름은 확실히 좀 그런면이.. 물론, 저쪽도 90년대는 민자당 – 신한국당 – 한나라당 순으로 두번 바뀌었으니 이번 정부 때 한번은 바뀔지도 모르죠.

  2. 마지막 질문의 답인 고바우영감님은 참 오랜만에 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당명하니까 생각난건데, ‘진보신당’ 이름도 좀 어떻게. 가칭에서 그냥 굳어진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가입하라는 친구가 있어도 ‘이름이 구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 지나가던이님/ 사실, 어떤 부침이 있든지간에 바꾸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그게 바로 브랜드 인지도.

    의명님/ …그러게 말입니다 ㅜㅜ 이러다가 진보구당이 될 때까지 그냥 방치되지 않을까 두렵…;;;

    미고자라드님/ 그래서 ‘만담난무’ 카테고리…;;;

    wp님/ 다른 곳에서도 터져주셔도 감사합… :-)

  4. 오랫만에 댓글 남깁니다.

    정진철 국가기록원장님은… 국장이실 때 몇 달 모시고 일을 같이 해 봤는데… 음, 뭐라고 할까요. 그 세대로는 정말로 믿기지 않을 만큼 ‘쿨’한 분입니다. (본인은 쿨하다는 의미도 잘 모르시겠지만요)

    다시 말하자면, 결코 자신의 성공욕에 이번 일을 기획하거나, 계속 끌고가가고 확대시키거나, 뻘타를 날릴 분이 아니란 말이죠. 그런 걸 아주 혐오하시는 분이거든요.

    실제로 저도 한 번 우연히 마주쳤습니다만 “고생이 많으시죠?’라고 하자, 예의 그 쿨한 말투로 “아냐. 그냥 즐기면서 지내~”하시고 가시더군요. 주위에 이 분을 아시는 분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이런 데 휘말릴 양반이 아닌데 고생하신다’는 겁니다.

    더구나, 무슨 승진으로 인한 동기부여도 될 수 없는 것이 , 국가기록원장은 이 분이 기존에 있었던 자리와 같은 직급이거든요. 그냥 승진이 아니라 자리이동이었죠. 물론 차관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자리긴 하지만,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기록원장은 행정자치부 내에서 고위직 중에서는 매우 한직으로 분류되던 자리입니다. 전혀 이 쪽 업무를 해보시지도 않은 분이구요. (이번에 이 사태로 인해 만일 차관급으로 승진을 하신다면 정말로 아이러니인 거구요,)

    한 마디로 그냥 가라는 대로 자리 주는 대로 갔다가 완전히 폭풍을 만나신 거구 이 모든 사태는 이 분의 책임범위를 이미 벗어나 버린지 오랩니다. 물론 최초엔 전임자로 부터 물려받아 이 문제를 아주 조용하게 처리하기 시작했었죠. 그리고는… 정말 사소한 건이었는데 낚시거리의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떡밥을 마구 붙이기 시작한 거죠.

    (노대통령도 면담 후 한 마디 했죠. 국가기록원장은 아무런 권한도 없는 것 같다고. 본 것도 못봤다고 하고, 들은 것도 못 들었다고 한다고…)

  5. !@#… phlip님/ 아… 좀 애매하게 표현한 듯 한데, 제가 위에 달아놓은 답변은 국가기록원 원장이 “여하튼 이번 정부의 사람”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즉 어찌 되었든 현 정부의 대처방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죠. // 그건 그렇고, 이야기하신 바에 따르면 정진철 원장의 경우는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운이 나쁜 경우군요. 다시금 현 정부 인재풀의 문제를 생각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전임자는 원래 전자정부 사업을 책임졌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상기할 때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