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브 2018: 문화 이것저것(영화, 음악, TV, 웹), 캡콜닷넷

!@#… 베스트오브2018 시리즈, 대중문화편(영화, 음악, TV, 오다가다 새롭게 단골방문 웹사이트) 및 캡콜닷넷 결산. 나름의 생업 전문성을(그러니까, 미디어학, 만화평론 등) 걸고 꼽는 앞의 두 연말결산 꼭지와 달리, 이건 좀 더 가볍게 개인취향. 아마도.

**영화

  • 카우보이의 노래 (원제: 버스터 스크럭스의 발라드). 다양한 웨스턴 장르코드로, 어디에나 대충 죽음이 가까이 있는 세상의 허무와 활력과 중간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솜씨.
  • 미스터 스마일 (원제: 노인과 총). 잘생긴 신사로움이 그냥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리는 로버트 레드포드 은퇴작. 70년대 경쾌한 사회파 범죄물 느낌 속, 드라마.
  • 개들의 섬. 개 죽음에 두려움 없는 웨스 앤더슨의 본격 개판… 아 아니 일본 영화 미학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개 애니메이션.
  • 패딩턴 1, 2. 나쁜 평가를 하면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의 영화, 유쾌한 곰돌이 이민자 런던 생활기. 무례함을 꾸짖는, 엄한 눈빛 어택.
  •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B급 좀비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적 이야기. 겹겹이.

* 이건 왜 없는가: MCU 물건들 일체(블랙팬서, 어벤져스3:인피니티워, 앤트맨&와스프) / 셋 다 재밌게 잘 빠졌지만, 허걱스러운 충격이나 묵직한 깊이 없이 안전빵. // 버닝 / 주제의 무게에 눌려 진지함에만 집착하지 말고, 부조리한 도피 소재들을(남의 방 자위부터 그레이트 헝거 댄스까지…) 차라리 개그 요소로 풀어냈더라면. 하지만 이창동과 코미디라니 상상이 안 가기는 한다. // 기타 한국산 블록버스터류(인랑이라든지) / 어쩌다보니 뭐 안 봤음.

**TV (의 형식을 아직 지닌 제작 형태 일반)

  • 어드벤쳐타임 최종시즌. 모든 매듭을 짓다. 특히 마지막 화의 클라이막스 대결.
  • 와썹맨. 유쾌하다. 정말 유쾌하다.
  • 스프링스틴 온 브로드웨이. 진솔하며 유쾌하며 속깊으며 음악 넘치며.
  • 이타카로 가는 길. 비긴어게인이 망친 음악 해외여행 컨셉의 완벽한 부활.
  • 베터 콜 솔 시즌4. 작은 망한 선택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결국 탄생하는 것은 희대의 악역 솔 굳맨.

**음악

  • 퀸/ A Night at the Opera 앨범.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보고 나서 n주간 하염없이 무한반복.
  • Time Adventure. “…you and I will always be back then.”
  • The Band’s Visit OST. 아랍풍 음악 코드를 좋아해본 적 없지만, 이건 푹 빠져들었다. 이야기의 힘 덕분일수도.
  • Childish Gambino / This is America 뮤비. 미디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선택.
  • 혁오밴드 & 박준형 / 와썹맨 테마송. 구걸메탈의 유쾌함. “…구독 / 팔로 / 안하면 죽여버려”

**공연/이벤트

  • 뮤지컬 The Band’s Visit. 이집트 경찰밴드와 이스라엘 깡촌 주민들. 소통이 안되는 사람들이기에 더욱 본질적인 인간사로 소통하게 되는 유려한 이야기. 여주인공 카트리나 렝크의 심드렁함만으로도 최강.
  • 뮤지컬 Come From Away. 9/11 테러 당시, 난데없이 작은 캐나다 깡촌에 비상착륙 장기체류를 하게 된 세계 각지 승객들. 경황없는 비극의 와중에 각자 편견의 한계가 있어도 결국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는 것의 아름다움.

**올해 들어 ‘새로’ 즐겨 방문한 사이트

  • PA Post. 내가 사는 지역의 공영방송(NPR, PBS)이 반독립적으로 새로 꾸려낸, 지역 정치 탐사 보도 전문 공간. 참조할만한 모델.
  • Trust, Media & Democracy. 뉴스 미디어 신뢰 회복에 관한 나이트재단의 연구프로젝트, 보고서로 내기 전에 토막토막 토픽들을 미디엄 블로그로 좀 더 간편하고 접근성 좋게 연재중.
  • 뉴스톱. 오래전부터 필요하다 주장하고 일부 실험도 해본(…) 사실검증 특화 뉴스 공간을, 다행히 유능한 남들이 만들어서 멋드러지게 선보였던게 2017년 중후반쯤. 그리고 올해는 확고하게 자리잡으며, 나름 열심히 방문하게 되는 사이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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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2018 연말결산의 마무리, ‘캡콜닷넷’편. 추천 게시물들, 통계 등. 사실상 블로그 내지 한국 글 쓰기를 최소화하며 블로그 개점휴업. 반성의 의미로, 2019년에는 특히 미디어-시사 쪽으로 제대로 연재물을 하나 재개해야겠다 싶다.

캡콜닷넷의 추천 포스팅. 한마디로 개인적으로 꼽는 2018년의 “the essential 캡콜닷넷”. 정주행을 추천하지만 그런 고통(=보람)을 겪기 싫으신 분들을 위한 몇가지 입문.

[미디어]

언론, 맞아도 싼 것과 맞아도 되는 것 사이 [IZE / 20180102]
네이버 기사 댓글 체계 단상.

[만화]

후진적 통제의 역설, 80년대 만화잡지와 아기공룡 둘리 [월간 그래픽노블 26]
만화, 퀴어를 가장 앞장서서 반영한 대중문화 [기획회의 475호 / 181105]

[시사/담론] 

경축 MB구속

[개그]

없음.

**블로그 활동
(*연말결산 포스팅 3개 제외)

– 글 출처 구성비: 전체 24개 포스팅 중
= 블로그 오리지널글이 4개
= 외부기고가 15개
= 트윗백업이 5개

– 글 분류 구성비: (중복분류 포함, 올해부터는 트윗모음 제외)
= 만화관련 13개
= 매체관련 3개
= 잡상(시사, 농담 외)관련 3개
= 아이템 관련 0개

한 해 블로그질 총평: 2018년은 개점휴업. 이런저런 사정 챙기다가 보니, 뭔가 글질의 관성 상실. 다시 글 연재를 더 맡아야 할 듯.

!@#… 이로써 각 분야 베스트오브2018 정리 마무리, 2018년의 블로그 활동 끝.

그럼 모두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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