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현상. 사실 박정희 자신보다는,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뭔가, 한국 사회의 미스테리. 모든 논리와 이성, 물리학의 법칙을 초월했다. 초능력의 뻥을 까발리며 돌아다닌다는 제임스 랜디를 불러와라. 이건 100만달러 감이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대략, 초능력의 영역이다.
– 지하철에서 젊은 사람들한테 좌석 빼앗아갈때는 “이 나라가 여기까지 온 게 다 우리 덕인데, 열매만 따먹은 젊은 것들이…” 라고 하면서도, 정작 투표할때는 “…박정희가 경제를 잘해서 보릿고개를 없애주시고…” ; 자신들이 흘린 피땀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 “자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로 부터 이 나라를 지켜야해”라고 입에 항상 붙이고 살면서도, “좀 허리띠 졸라매고 엄격하게라도, 국가 경제를 살려야 할 것 아닌가…박정희가 정말 잘했지” ; 저기… 자유가 뭐고, 민주가 뭔지, 아니 ‘주의’가 뭔지라도 알고는 계신지?
– “그래도 박정희 각하는 청렴했지.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돈쳐먹었지만.” …저기, 온 국가가 다 자신의 것인데 따로 호주머니를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나? 당신은 공짜급식 받아먹으러 가면서도 동전지갑 챙기나? 돈은 쳐먹으면 안되고, 권력은 쳐먹어도 되나?
– “쯧쯧 쪽바리 놈들이 정말 몹쓸 짓 했지…대한민국 만세” 라고 하면서도, “…그때 일본에서 원조를 받았으니 경제를 살린 것 아냐, 박정희가 잘 한거지” ; 저기… 당신들은, 고작 일본이 돈떼어먹어서 싫어한다는 건가?
…하지만 진정한 결정타.
– “아버지가 못 다 이룩한 민주화를 완성시키겠습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취임식에서)
– “육영수 여사가 살아돌아오신 것 같아요.” (박근혜의 민생투어 당시, 모 시장아줌마)
– “다시 한번 이 나라의 부흥을 이끌어주십시오.” (박근혜 민생투어, 한 아저씨)
!@#… 이런 금치산자들에게도 똑같이 한 표씩 투표권이 돌아가는 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자멸할지도. 60년전 독일에서 그랬듯이. 4/19라서, 민주주의라는 것의 의미를 한번쯤 다시 생각하고 싶어져서한마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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