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가 막장행 루트 분류하기

!@#… 항상 그렇듯 반쯤 중요한 아이디어 반쯤 농담으로, 담론가의 막장 루트 패턴을 분류해봐야하겠다는 생각. 뭐랄까, 애써 꺼낸 회심의 발언들이 (본인들이야 자뻑장벽 속에서 뭐라고 정신승리를 하든) 건설적 고민에 기여하는 바 없이, 지명도 높은 웃음거리와 지지집단의 합동 딸딸이로 빠지는 지극히 흔해빠진 패턴들 말이다. 확실히 건강한 담론생태계를 위해서는, 망가지는 패턴들을 좀 더 유심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사실 기본축은 뻔하다.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 상대에게 동의를 구하는 전파 의지 그런 것도 물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막장화되지 않는다. 막장행의 핵심은 바로, 스스로의 무오류성을 굳게 믿어버린다는 점. 무오류성의 문제는 이전에 이야기한 지사정신과도 은근히 통하는 바가 있다.

  1. 무오류니까, 반론이 들어오면 내 주장을 고쳐야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음해하는 것.
  2. 전투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욱 내 편을 결집해서 그들을 배척해야 한다.
  3. 점점 내용은 선명하게 극단화되며, 피해의식은 커진다.
  4. 더욱 그 기조에 맞는 더욱 극단적인 지지자들만 남게 되고, 그게 다시 더 극단적인 자기 침작으로 돌아온다.

몇바퀴만 돌아도 이 막장의 하향나선은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서 웬만한 노력으로는 더 이상 거스를 방도가 없다. 그저 어떤 측면의 절대성을 확신하는가에 따라서 패턴이 달라질 따름이다. 가장 크고 주관적 느낌의 것 부터, 객관을 가장해서 무오류성을 스스로 믿기 더 쉬운 것 순서로 한번 펼쳐보자. (주: 당연히 임의의 실용적 구분이고, 딱히 뚜렷한 학문적 기반의 이론적 개념은 전.혀. 아니다).

 

A. 세계관의 무오류성: 혹은 유사종교 막장루트. 혹은 예를 들어, 김지하 루트. 지나치게 오래 이상한 책 몇권에 골몰한 이들이 오바하다보면 종종 빠질 수 있는데, 특히 진보에 대한 과도한 환상에 쩔다보면 직행이다. 지사적 열망과 민중적 희망의 이상한 변질 결합이 이루어지며, 뭔가 거대철학(주로 고대 동양철학이나 신비주의 어쩌고 쪽이다)을 들고와서 세계의 구성원리를 설명하고 지사적 참여를 종용한다든지 말이다. 루트가 진행될수록 점점 근거따위 논리따위 바이바이. 다만 믿는 이들은 사실상 신도화된다는 점에서 다른 막장보다 더 위험한 구석이 있다.

B. 정파성의 무오류성: 혹은 삿대질 막장루트. 혹은 예를 들어, 전여옥 루트. 내편은 옳다. 닥치고 공격하며, 특히 사람을 공격한다. 즉 공보다 정강이를 걷어차는 것인데, 파울플레이 공격수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있기 마련(H당의 대변인직은 대체로 이 루트의 엘리트코스). 그 과정에서 급격 막장화. 물론 정치 스펙트럼의 반대쪽에서도 얼마든지 ‘닥치고 약자, 닥치고 연대’ 또는 ‘닥치고 우리편을 지키자’ 논리로 가끔 화려한 병맛을 자랑하곤 한다.

C. 이슈 중요성의 무오류성: 혹은 유레카 막장루트. 혹은 예를 들어, 지만원 루트. 내가 주목하는 이게 최고로 중요하다는 것에 틀림이 없다. 자신이 혁신적 발상으로 계속 주목하고 있는 어젠다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자뻑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세상이 나를 해치려 하기 때문이라는 유사 편집증까지 발전한다. 진중권 스토커라고 놀림받곤 하지만 사실 최근 수년간의 진짜 주안점은 오로지 “포털을 공격한다”였던 변모씨의 경우도 여기에 가깝지 않나 한다.

D. 근거의 무오류성: 혹은 골방 막장루트. 혹은 예를 들어, 조갑제 루트. 내 자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팩트 중심과 엄밀한 자료를 외치다가 어느샌가 아집에 빠져서 오히려 자료 검증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는 자료에 과잉 의존하여 넘겨짚기 주장을 던져놓고는 책임지지 않는 패턴. 자칭 우익 역덕들이 가끔 빠지는 루트.

E. 불편부당의 무오류성: 혹은 엄정중립 막장루트. 혹은 예를 들어, 불특정 다수 냉소리플러 루트. 나는 중립이니까, 옳다. 스스로를 중립이라고 자뻑. 그 과정에서 무조건적 냉소와 폄하를 날리다가 결국 패배주의, 허무주의 루트를 탄다. 한번 들어서면 빠르게 “그놈이그놈주의”에 빠져서, 더 이상 근거를 찾지 않고 공전하고 “다 싸잡아 나쁜놈이야”라고 징징거리며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 병맛이면서도 주변에 부지불식 영향력 행사는 상당하기에 위험도 높음.

미분류 보너스. 말빨의 무오류성: 혹은 실패한 개그 루트. 반어법, 패러디, 위악쑈 그런 것을 펼쳐봤다가 그게 통하지 않았을 때, 멋쩍어 하고 재기를 다지기보다 그 것을 이해해주지 않은 세상을 탓하는 무척 독특한 병맛 루트. 너무나 처절하게 가슴아픈 안습 루트라서, 특정인들 지목해서 예를 들기조차 불쌍하다.

 

!@#… 그런데 문제는, 이미 막장루트에 빠진 담론가를 정상인의 궤도로 돌려놓는 것은… 뭐 동네 친구의 “그러는거 아냐 임마” 기법이 아니고서야, 순수하게 토론으로서 되돌려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엄청 수고스럽기까지 해서,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구출해내는 과정에서 바로 그 막장루트 담론가에게 직살나게 욕먹고 정떨어지는 것이 차라리 흔하다. 다만 딱 한가지 작전은 쓸 수 있다: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 결국 치료법보다 예방법이 더 중요한 사안인 셈. 무오류성이 만들어주는 막장루트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3가지면 충분하다. 출력해서 어디 붙여놓고 외우자.

“틀린 것보다, 틀린 것을 고치지 않는 것이 100배 더 굴욕이다”: 틀리는 것은 자신의 문제라기보다 불가항력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틀린 것을 고치지 않는 것은 100% 자신의 문제다.

“나와 성향이 같은데 다른 이야기를 해줄 사람, 그리고 성향이 다른데 같은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있는지 항상 체크하라”: 동의하는 사람들만 피드백을 하고 있다면, 매우매우 조심하라. 아마도 세상이 당신에게 동의한다기보다, 동의하는 사람들로만 당신의 세상이 좁혀지고 있다는 조짐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이 부분이 틀렸다면 전체 주장의 어디까지 잘라내야 할 것인지, 모듈적 사고를 하라”: 손톱에 때가 꼈으면 손톱을 깎아내면 되는데, 손목을 자르거나 아예 자살해야할 사안처럼 생각하기 시작하면 막장루트 예약.

!@#… 혹은 외우기 싫다면, 이 모든 발상을 자신만의 어떤 주문(‘만트라’)으로 만들어놓는 것을 권장한다. 눈치 채실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capcold의 경우 바로 사이드바의 ‘그’ 표어다. 다만 무오류를 경계한다고 해서 스스로 하는 말에 처음부터 아예 확신이 없으면 곤란하니, ‘반증’이라는 조건을 달아놓고.

I might be wrong. So prove me wrong.
어쩌면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틀렸음을 증명해주십시오.

***

 

 

PS. 그런데 담론가와 실행가의 격차는 항상 염두에 두자. 부실한 사회시스템일수록, 담론능력과 실행권력의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미디어법 관련 권력을 생각해보시길. 토론 프로그램 나와서 아무리 0.5초만에 얄팍한 인식의 밑바닥을 드러내봤자, 입법강행에는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다.

Copyleft 2009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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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ph_k 뭐 그렇죠. 이전에 썼던 글 "담론가 막장행 루트 분류하기" http://capcold.net/blog/2264 를 좀 더 업데이트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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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하는 사람들만 피드백을 하고 있다면, 매우매우 조심하라. 아마도 세상이 당신에게 동의한다기보다, 동의하는 사람들로만 당신의 세상이 좁혀지고 있다는 조짐일 가능성이 더 크다." http://t.co/n91y8e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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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윗글이 일련에 블로그상에서 벌어진 일들에 관한 정리인 것 같지만
    사회생활 하는 사람으로서 은근히 여러가지 공감하고 갑니다 ㅋ
    어떤 실수나 잘못이 있는 경우에 사과하고 반성하거나 그도 아니면 그냥 쑥쓰러운 포즈라도 취하는 사람은 그런 실수나 잘못을 반복하더라도 약해지는데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심지어 남에게 덮어씌우는 사람은 더 큰 일에 연루되더군요.
    저 자신부터라도 ‘열린 마음?’,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정신 상태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ㅋㅋ

  2. 하나 더 추가하자면 ‘무오류의 완전부정형’. 예를 들어, 김영환. 다른 말로, ‘후선택 무오류성’

  3. !@#… tortellini님/ 뭐 블로그 뿐만 아니라 정치발언상, 언론보도상 벌어지는 일들 두루 끌어들이고 있죠 :-) 옙, 오류를 인정하지 않을 수록 점점 더 큰 일을 마음껏 벌이다가 결국 큰 코 다치곤 하더라구요… 동서고금의 파멸패턴.

    curio님/ 다음 버전을 만들 일이 있으면 약간 가공해서 필히 포함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

  4. 글이 좀 안 선명합니다. 사례들도 언밴런스한 것같구요. 내만 그런 건가요?
    무튼,

    1. 세계관형 – 이건 막장형이어서가 아니고 본질적으로 근거 따위가 무의미한 영역이어서입니다. 방향에 무슨 근거 따위가 필요할까요?

    2. 정파형 – 사례가 좀 이상합니다. 전여옥은 이론적 토대가 없이 지리멸렬하던 보수진영에 ‘산업화’의 이론을 제시하며 입지를 구축한 경우입니다. ‘민주화’로 기울어 있던 정치적 지형을 ‘민주화 대 산업화’의 구조로 바꾸면서 전세를 대등하게 만들었으니요. 단순히 정파적 무오류성으로 집어넣을 수는 없는 일이겠습니다.

    3. 이슈형 – 의견은 트랙백으로 대신합니다.

    4. 골방형 – 이것도 사례가 좀 그런데요. 조갑제의 경우 그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자료라기보다는 명백한 경험입니다. 이데올로기 전쟁과 지역색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가 갖는 트라우마라고나 할까요? 대단히 경험적이고 정합적입니다. 실천적이기까지 하구요.

    5. 엄정중립형 – 사례가 없으니 패스 (넘 모호함)

    6. 말빨형 – 역시 사례가 없으니 패스

    이 막장형 루트를 분류한 캡콜님은 어느 유형일까요? 해당사항 없음? ^^

  5. 묘하군요. ‘I might be wrong. So prove me wrong.’를 한국어로 저렇게 번역해 놓으니 뉘앙스가 확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영어로 써놓을 때는 훨씬 더 aggressive한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말이죠.

  6. 하나만 추가해도 될까요? 선민주의자(계몽주의자 아닙니다).

    똑같은 주장과 근거를 말해도 또한 그것이 맞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듣는 사람에게 긍정과 수긍, 최소한 토론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자기 편에게만 지적위안 또는 감정적 위안을 주며 그외 다수에게는 반감을 사는 글을 쓰는 사람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글에 대한 반발을 ‘쟤, 나 싫어하는구나 ㅋㅋ’ 로만 받아들이며 더욱 상대를 업신여기며 자극하는 나선에 빠지는 글을 쓰는 사람. 그 결말은 ‘2등 국민’ 운운하는 광대.

    비밀리플이 없어서 자세하게는 말하지 못하지만, 피드백 여부에 상관없이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7. 하민혁님// 전여옥 의원이 산업화의 이론을 제시한 장본인이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 적어도 제게는 독설적(논리적 이기보다는 인신공격적인) 이미지가 지배적이었기에 의외이기 까지하군요. 혹시 전여옥 의원의 그런 공헌에 관련된 article이 있다면 링크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capcold님// E번에 오타가 있군요. 모오류->무오류

  8. !@#… 하민혁님/ 안 선명할때는 파란 글씨만 읽으시면 됩니다. // 1. 근거가 필요하긴 하니까 그렇게 그런 분들이 필사적으로 별별 거대철학들을 가져다 붙이는 거죠. 2. 전여옥 발언들의 막장화는 다른 어떤 영역이 아니라 저격수 속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들어준 사례입니다. 3. 다른 측면의 이야기군요. 4. 한때 팩트와 근거를 최우선시한 모범적 탐사저널리스트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몰락한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5. 6. 와닿는 바가 없으시다면 어쩔 수 없죠. // 제가 막장루트를 탔는지, 탔다면 어느 유형에 가까울지는 제게 자아비판 고백을 시키실 것이 아니라 읽는 분들이 지적을 하실 부분이겠죠.

    지나가다님/ 확실히 좀 그렇죠…;;; 짐작하셨겠지만, 원래 영어가 제 원본입니다. 한국어 쪽이 “lost in translation”된 버전이죠.

    12345님/ 오오 2등국민! :-) 확실히 막장의 세계는 파볼수록 끝이 없죠. // 비밀리플이 없는 것, 즉 반박이든 지지든 질문이든 제안이든 대놓고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런 글을 여기 쓸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advantages님/ 헉! 지적 감사… 오타 낼롬 수정 들어갔습니다.

  9. 기나치게 일반화된 오래된 교훈이지만, 결론은 휴브리스를 경계할 것.
    …그러나 숭배자들도 만만찮게 문제 있군요;;

  10. 숭배자란 정말 무서운 것이죠. 자기가 똥을 찍어먹어도 “특출한 미각”이라고 공개적으로 꺅꺅거려 줄 신도들이 천명만 존재해도 그 사람은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할 것입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저의 주된 독자들은 대부분 저보다 명민하고 시큰둥한 분들인지라… 흑

  11. !@#… 시바우치님/ 사실 휴브리스라는 단어가 너무 팬시한 느낌인지라, 약간 초점을 넓히고 보편화시킨 ‘무오류성’이라는 개념을 써먹고 싶었던 것이죠. 숭배자들… 그 자체로 문제라기보다, 설탕같은 존재죠. 달다고 너무 많이 섭취하면 내일은 당뇨병.

    모과님/ 숭배자 천명이 있을 때, 숭배자가 아닌 59억9천9백9십9만9천명이 있음을 잊지 않는 통큰 스케일감이 중요한 이유죠(…). // 명민하고 시큰둥한 모습 뒤로, 사실은 숭배하는 츤데레들도 적지 않을까 합니다만. (핫핫)

  12. 막장 유형 분류도 재밌게 봤지만, 말씀하신대로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 옳고 너 틀려.’

    저도 이런 식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저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면 최대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가고자 노력하고 싶었.. 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뭐 여하간 말로 구체적으로 제대로 표현은 못하겠는데 어쨌든 내가 맞으니 닥치고 버로우좀’ 루트로 흘러가는 경우가 좀 있어서, 스스로도 좀 경계하고 있습니다.

    웹에서나 정계에서나, 내 주장만을 고집하고,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저것들은 뭘 먹고 저렇게 자신감이 솟아오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넵. 아, 분류법 재밌군요.

  13. 저도 언제나 주문을 외우고 다니죠..

    “내가 맞았으면 좋겠는데, 틀려서 쪽팔려도 괜찮아. 또 배우는 셈이니까.”

  14. 본문의 내용과는 관련이 많지 않은 리플이라 조금 죄송한 마음으로 질문 드립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링크와 강조가 색이 같아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이를테면 이 글에서 ‘지사정신’ 부분에는 링크가 걸려있는데 다른 부분에는 그렇지 않다거나요. 잘 보면 색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언뜻 봐도 밑줄까지 쫙쫙 쳐주는 다른 블로그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잘 안보이는 편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이런 것도 의도적인 부분인지, 혹시 그렇다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식의 디자인을 쓰고 계신지에 대해 여쭤봐도 되겠는지요.

  15. !@#… Laputian님/ 뭘 먹고 자신감이 솟냐 하면… 역시 타오르는 오기와 한줌의 숭배, 그리고 다소간의 실질적 이득의 혼합이겠죠 역시. 만약 저도 어떤 자기 주장에 드물게 ‘타오르고’, 어떤 분들이 숭배해주고, 그게 일자리와 수입거리이 된다면 언제 어떻게 망가질지 모르는 노릇. 예방최선이죠.

    nonodem님/ 우훗 좋은 주문. 뭔가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소년 주인공이 쓸 법한 어감이군요 :-)

    gunstinct님/ 아 그건… 링크를 걸어서 소스를 주고 설명을 해줄 정도면, 그건 분명히 본문에서 ‘강조할 만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강조색 들어간 부분에는 독자들이 혹시 링크가 되어있나 하는 호기심으로라도 마우스를 가져감으로써 더 주목을 하면 좋죠. 다만 이미 한번 들어가본 링크를 중뷁하는 건 짜증나는 일일테니, 이미 들어가본 링크의 색만 달리 하고 있습니다. :-)

  16. !@#… 길잃은어린양님/ 하지만 이런 글은 널리 퍼지지 않는지라, 수개월/수주/며칠 간격으로 비슷한 패턴의 막장화나선이 도처에서 목격되곤 하죠. (핫핫)

  17. 하민혁씨는 아직도 저러고 다니네요. 상습이네요 상습.
    평소에 쓰는 글들을 보면 논리도 진정성도 의심스러운데…
    다만 제2의 변희재를 꿈꾸는 사람 같아, 늘 보기 민망합니다.
    윗글의 취지에 비추어보면 상대를 안 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예컨대, 먹이를 주지맙시다 전략이랄지요.)
    capcold님이 직접 나서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괜히 악용당하실 위험만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18. !@#… 글쎄요님/ 뭐랄까, 영양가 있는 논쟁으로 이어질만한 화두를 꺼내주신다면야 딱히 그 분이 아니라 누구라도 상대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한눈에 봐도 영양가가 없는 방향이라면 참 난감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