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에 콩날 때 한번씩 돌아오는 그래픽 개그.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만들어가는 영웅신화의 보편적 틀거리를 정리해 봄. 게시판의 소문부터 언론 보도까지 – 특히 방송국의 스페셜 – 널리 적용되는 내러티브 구조로, 신화화되는 영웅의 자리에는 (자처했든 아니든) 황우석, 고 노무현 대통령, 김연아, 안철수 등 수많은 이들을 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 한국 신화: 영웅의 여정 (클릭하면 원본사이즈)
– 당연히 죠셉 캠벨의 ‘단일 신화’ 개념 오마쥬.
– 내 그래픽 개그들이 대체로 그렇듯, 농반진반(…의 허울을 쓴 농1진9).
– 알아차릴 분들은 이미 알아차리셨겠지만, 시스템 개선을 통한 해결은 신화에 들어갈 틈이 없…
(다음 날 추가) // 친절한 텍스트 버전. CGI로 만들어도 되겠다.
개천의 잠룡: ***는 어릴적부터 ###에 출중한 소질을 보였으나 집안 재력이 받쳐주지 않았/관련 설비가 없었/분야 자체가 국내에 미비했다.
후원자 등장: 그런데 그걸 알아본 부모/학교선생/배우자/독지가A가 그의 재능을 피워주고자 나섰다.
(나는 자세히는 모르겠는 미지의 세계, 즉 전문분야에 진입)
환경의 우회: 열악한 상황은 바꾸지 못하는 것이니, ***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많은 ‘양’의 노력을 기울여 우회한다.
카르텔 핍박: 그러나 ###판을 장악하고 있는 기성권력 패거리들은 ***을 핍박하고 음해한다. 자신들의 일부로 들어와서 함께 밋밋하게 썩거나, 관두거나를 강요당하는 현실.
외부의 인정: 그때, 결국 크고 아름다운 성과를 외부의 유수 국제경연대회/해외저널/외국언론에서 인정받는다.
대중의 지지: 나 같은 대중들이 진정한 실력을 지닌 ***을 알게되어 그의 열렬한 팬이 된다.
시스템 조까: 내 지지에 힘입어, ***이라는 우월한 개인이 부패한 카르텔을 물리치고 대박을 친다. 시스템따위.
(내가 지지해서 크게 성공했으니, 이제는 뭔가 좀 알 것 같다. 알려진 세계로 귀환)
사회적 보은: ***이 우리 편, 그러니까 조국과민족/”서민”/내가 지지하는 정파에게 선거승리/국격향상/대리만족을 돌려준다. 망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이질적 개인의 시혜로 약간 누그러진다.
(…그리고 나를 설레게 해줄 다음 영웅을 찾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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