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의 ‘의란성 쌍둥이’ 짤방 관련 몇 마디

!@#… SBS뉴스의 ‘의란성 쌍둥이’ 짤방(원작: 마인드C) 사용 관련, 좀 소동이 있었는데… 보기보다 논점이 대단히 복잡한게 아니라서, 그냥 트윗 몇 개로 떼웠다. 사건의 맥락이나 주요 어그로 분기점은 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ppss.kr/archives/4421 그리고 이하, 짧게 남긴 트윗 내용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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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뉴스의 ‘의란성 쌍둥이’ 짤방(원작: 마인드C) 제대로 글 쓰기엔 애매해서 연타 트윗으로. 첫째, 짤방은 출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주장: http://news.mt.co.kr/mtview.php?no=2012110614363197569 …분쇄 끝. 그냥 취재 소양 부족인 것.

– 보도목적의 인용이니 괜찮다는 주장. 뉴스에서는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이 그림”으로 소개했으니, 출처미확인 상태에서의 인용으로서는 찝찝해도 그럭저럭 세이프.

– 여하튼 방송을 타니까 홍보수단이 되어준다는 주장. 출처가 없는데 “홍보수단”이 되려면, 출처가 궁금해야 함. 그런데 그 방송 뉴스 기자들조차 안 궁금해했잖나? 그럼 말짱 황.

– 인터넷 짤방은 냅두고 방송에 대해선 항의하는게 이중적이라는 주장. 개개인들이 짤방으로 퍼가는건 자잘한 것 하나하나 항의하기 힘드니까 안하는거고, 전국구 지상파 TV방송국은 항의할만한 대상이니까 하는 것.

– 웹사이트와 다시보기에 작가 출처 넣은 것은 적절한 조치. 하지만 애초에 항의받을 때, “우리가 확인했는데 법적으로 문제 없다”가 아니라 “출처 확인 안해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부족했습니다”였어야 모범답안.

– 교훈: 짤방의 출처를 뒤지는 건 오늘날 언론인의 기본 스킬이 되어야 한다. 별 것 아니라, 그게 바로 팩트체킹이다. Tineye, 구글 이미지 검색 등 그럭저럭 좋은 도구들을 좀 배우고 살자.

– 영 출처를 못 찾겠다 싶으면, 트위터에 올려라. ‘님들, 이거 출처 아시는 분? 엄청 좋아서 제대로 인용하고 싶은데 출처를 모르겠음’

– (뱀발) …그러니까 다시보는 백투더소스 캠페인 http://backtothesource.info/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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