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과, 지지율에 대한 잡상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8월에 올라갔다가 다시 급격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보도들을 보면서 문득 잡상. 많은 이들은 이 현상을 ‘올림픽 효과’로 규정하고, 올림픽이 끝나서 그 약발이 다하자 지지율도 같이 빠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확실히, 상식적으로 납득할만 할 정도로 둘 사이의 시기적 상관관계가 뚜렷해보인다. 그런데… 그렇다면 도대체 ‘올림픽 효과’의 정체는 무엇인가?

뭐,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다보면 정부가 깽판 좀 쳐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겠지. 즉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왜 지지율이 무려 올라가고, 왜 그것을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지? 게다가 그 효과는 왜 그리 커! 고작 2주일여만에 10%도 넘게 쑥쑥 올라가고 말이다. 웬만큼 훌륭한 정책을 만들거나, 바보 같고 비민주적인 정책을 온몸 던져서 막아내도 그 정도의 효율성은 없다. 물론 올림픽의 경우 다른 정치적 사안과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거의) 모든 미디어의 총력지원을 받아 쉽게 주류 담론을 독점하게 된다는 점은 고려하더라도 말이다.

!@#… 올림픽의 핵심정서가 워낙 러브앤피스와 정당한 스포츠맨십이라서, 사람들 역시 올림픽정서로 가득 충만하여 정부에게 다시금 새로운 지지를 몰아주고는 한번 잘 해보라는 독려를 하는 것일까? 특히 88올림픽의 자신감 넘치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무럭무럭 자라나면서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리가. 게다가 중국의 “우린 대단해염” (capcold의 지론은, 문화혁명을 통해서 스스로 자신들의 일상화된 문화적 맥락을 화끈하게 단절해버려 놓고는 유구한 전통을 부르짖는 것, 특히 그 과거를 신비화/박제화하는 셀프-오리엔탈리즘을 도저히 비웃지 않고 견딜 수가 없다는 것. 물론 유신을 통해서 비슷한 과정을 거친 모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쑈 와중의 어디에 러브앤피스가 있었다고. 또한 88올림픽은 한국이 “우리도 세계적 행사 할 수 있다”였지만 이번 것은 “아 중국도 할 수 있구나”인데, 그다지 자존감 올라갈 일도 아니다.

혹은 한국선수가 좋은 경기를 하면 같이 응원도 하고 하다가 한국이 좋은 나라 같아서, 그 결과 정부가 뭔가 잘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는 건가? 설득력은 좋지만, 여전히 쫌 이상하다. 2002 월드컵 효과로 정몽준이 수혜를 누린 것이야 그가 축구협회를 좌우했으니 그의 ‘성과’로 돌아간 것이라고 치자.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정부가 올림픽과 가지는 연계는 ‘한국’이라는 국가적 연결 말고는 좀처럼 없다(오죽했으면 ‘국민과의 대화’에 장미란 선수를 데려오라고 떼쓰다가 퇴짜맞았겠나). 물론 올림픽 순위 잘 나오니 우리나라 조낸 선진국이라는 유치찬란한 프레임으로 죽어라 승부하는 변태들도 정치계와 언론계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그따구 말에 사람들이 해피해질 정도로 현재의 경기나 사회적 환경이 만만하지 않을텐데 말이다(아니면 사실은 보기보다 다들 잘 살고 있는건가?).

아니면 애초부터 가만히 있기만 하면 정부 지지율은 저절로 상승하게 되어 있는데, 개판을 치는 것이 드러나는 동안만 지지율이 깎이는 건가? 즉 국민들이 처음부터 “사고만 안 쳐도 지지해줄께” 식의 무척 대범한 마인드(혹은 한나라당에 대한 무한 애정)의 소유자들이라는 가정. 글쎄, 가만히 있을 때도 경기는 꾸준히 나빠지고 있는데 그런 한가한 대범함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 뭐 모두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조금씩 다 해당될 수도 있다. 여하튼 아직 해답을 모르겠다(해답이 있기는 하다면). 그만큼 좀 신비로운 현상이고, 왜 작동했는지 알아야 나중에 비슷한 방식을 막든 활용하든 할텐데 말이지. 아니’ 올림픽 효과’라는 현상 자체가 사실은 착시일수도 있겠지만(즉 사실은 다른 요소들이 훨씬 더 강했고, 올림픽은 미미한 중개변인 내지 우연). 뭐, 모를 일이다. 좋은 생각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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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thoughts on “올림픽 효과, 지지율에 대한 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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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by ego + ing

    올림픽과 취미…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이 죽을 쓰기는 했나 보다. 한국을 본받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 중국은 그렇다 치고, 한국마저 일본을 앞선 것에 대해 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런…

  2.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빠진 것?

    […] PS2.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 세계 7위를 달성한 우리 젊은이들에게서 희망과 가능성을 봤다… 그들을 통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됐다” (클릭) -_-; 아하 그러쿠나. […]

Comments


  1. 올림픽 7위 했다고 747공약중 7은 한거라던 딴나라당 어르신들 말씀을 보면 어떻게 하든 엮고 싶은게 그네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참 신기한 일이긴 합니다.

  2. 오오 셀프 오리엔탈리즘 나이스!! 안그래도 개막식 감독이 장이머우였는데 이 사람을 포함한 어느 시점 이후의 중국정부 지원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다…그 모양이죠; 그 결과가 중국내에서는 히트지만 정작 해외시장에는 안먹힌다는 미묘한 점도.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승리>>기분짱>>이행복감을망치고싶지않음>>관대(…)해짐이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운동경기 이벤트에 대해서는 언제나 좀…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시국이 불안정할수록 순수하게 즐기기가 어렵다고 할까요. 푸틴이 열렬팬들에게 환호성을 받던 개막식 타이밍 즈음에 그루지아에 마구 포탄이 떨어진 건 뭐이며(…)
    음 이 상태라면 한나라당이 점점 개판을 처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군요(…)

  3. 그냥…. 중력장효과 아닐까요… 정말 가만히 있으면 올라가게 되어있다… 라는 거요…

  4. !@#… ullll님/ 하지만 거기에 일일이 말려들어가 줄 의리는 없을텐데 말이죠;;;

    시바우치님/ 그런 훌륭한 컨셉들을 이렇게 가볍게 발명해서 여기서 대충 남발해도 되는건가 모르겠습니다!(핫핫) 여튼 허점투성이 정부에게 관대해지기보다 그 마음으로 다양성 등 민주주의적 가치관을 포용하면 좋을 것을. (바랄 걸 바래라)

    erte님/ 저도 사실 초큼(…) 그 쪽을 선호한다는…;;;

  5. 아마 정부와 국가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를 대표하는 전사’ 들의 승리는 정부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비슷한.. 아마 반일 떡밥이나 반공떡밥이나 기타등등의 ‘국가주의’ 를 건드리는 일이 터지면 정부 지지도가 좀 올라가지 않을까요?

    이것도 그냥 하나의 방향성이겠지만요 -_-;

  6. 시바우치님 의견에 한표. 올림픽을 어쩌면 전시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지요. 전쟁중엔 내부의 문제는 무시하려는 심리? 금메달 딴 다음날 설문을 했을 수도… ㅎㅎ
    그나저나 셀프오리엔탈리즘은 정말 좋군요. 문화영역 비평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개념인 듯.

  7. ‘우리나라를 사랑하지만, 현정부는 싫다’라는 감정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나라 국민에게건 꽤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앞에 몇분이 언급하신대로, 이러한 이분화된 감정이 외부의 적이 상정될 경우 일원화되는 경향이 있죠. 좋든 싫든 정부는 국가의사결정의 정점에 존재하니까요.

    “외부의 적 -> 지도부=’우리’집단과의 동일시 고조”라는 방향성이 어느 집단단위에나 있다고 받아들여진다면, 이번 관측(?)에서 재미있는 점은 역시 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사회가 얼마나 피아식별로 인한 지도부-집단전체간 동일시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가가 여실히 드러난 거라 볼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매우 작은 자극이었는데 불구하고 말이죠.

    이런 자극들을 크기별로 나열할 수 있다면 그리고 지도부에 대한 지지율변화율이 동일시화 현상에 대한 하나의 proxy로 인정된다면, 한 집단이 피아식별이라는 자극에 대해 얼마나 민감도가 높은지 측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상 사회과학 만화 소재가 떠올랐다는^^

  8. !@#… advantages님/ 그 공상사회과학만화, 저를 위시한 100명 정도의 열광적 독자를 만든 후 쫄딱 망할 겁니다 (핫핫) 각 사회들의 그런 민감도를 도표 위에 찍어보고, 그 포지션들이 특정 환경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역학을 모델링할 수 있다면 엄청 훌륭한 연구.

    모과님/ 사실 그냥 “서구적 타자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는 정도라면 내재화된 오리엔탈리즘이라든지 하는 기존 개념을 적당히 활용해도 충분하지만, 단순히 타자로 바라보는 시선 뿐만 아니라 정말로 자기 전통을 타자로 만들어버리고(!), 다시 그것을 신비화하며 자신의 것으로 끌어들이는 이상한 봉합이 바로 저로 하여금 셀프오리엔탈리즘이라는 괴이한 신조어를 꺼내들게 만들었… 지만, 이 블로그는 마이너해서 아마 히트치기는 힘들듯(k모님의 말처럼 우석훈님 블로그라면 모를까. 핫핫).

    mil님/ 하지만 이글루스에서 쉽게 증명되듯, 떡밥의 힘을 보면 남녀 >>> 반일 >>> 반공…;;; ‘우리편을 하나되게 하는’ 대결전선이란 실로 미묘합니다.

    미고자라드님/ 클린업클린 미스테리어스!

  9. – 어느 사회나 자신의 중요한 문명적 요소(전통포함)을 말살하려드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요. 과거 로마말기의 다신교 탄압이나 진시황의 분서갱유나, 당나라 때의 외래종교 탄압같은 걸 보면 말이죠. 문제는 문화혁명은 최근에 너무 파괴적인 단절을 보여줘서 욕을 바가지로 먹는 거라고 봅니다. -_-;;

    어디서 ‘중국인은 문화혁명이후 짱깨라고 불릴 수 밖에 없다’라고 적은 걸 봤는데 좀 지나친 것 같더군요.

  10. !@#… 지나가던이님/ 뭐 저는 단절 자체를 아쉬워하는 것도 있기야 하지만, 정작 진짜 문제는 단절을 스스로 까먹어버리고는(혹은 단절의 심각성을 아예 모르고는) 그 전통을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그 방식이 완전히 타자화되버린 것의 기이함이라고 보는 쪽이죠. // 문화혁명 이후 중국은 짱깨라… 뭐 그 전에는 진짜로 어땠는지 저는 모르겠어서 패쓰.

  11. 보수 정권들이 자주 쓰는 정치적인 방법인데, 카툰효과와 비슷한 것 아닐까요? 중립적(으로 보이는, 즉 가장 비정치적으로 보이는)인 것들을 이용한 민족주의 감정을 올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을 올리는.

    1. 스포츠와 같은 중립적인 것으로 민족주의 자극.
    2. 반일, 반공 공포효과를 이용한 민족주의 자극.

    대중을 한데 묶기에 가장 빠른 이데올로기라는 점이 어느 시대나 민족주의가 먹히는 이유가 베이스가 되어있어서 같습니다만. 올림픽이 끝나면 스포츠맨쉽이 자극하는 감성적 애국심이 올라가서 정권에 대해서 충성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스포츠가 감성적인 영역이라 잘 쓰이는 듯 한데, 미술도 보면, 정치적인 색채를 띄지 않는 중립적인 “형식주의적”인 것에 치중한 작품이나, 시대일수록 보수정권이나 정재계 개입이 긴밀합니다.

  12. 올림픽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지지율 타령하는 기사들 보고 또 쇼하나부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던데요. 솔직히 언론사의 지지율 조사자체에 믿음이 안가니 ㅡ,.ㅡ
    올림픽이랑 대통령이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길래….

  13. 그러게요. 정말 올림픽 덕에 지지율이 10%나 올라간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보도 알 수 없내요. 좀 주제가 다르지만 저의 글도 걸어봅니다. 문제의식만으로도 휼룡한 글이내요. 잘 봤습니다.

  14. 캡선생님의 주옥같은 개념어들을 일반화하려면 일단 우석훈님만큼 유명해지면 되는 거군요. 얼른 하세요.

  15. !@#… soju님/ 올림픽이 ‘끝나면’이 아니라 올림픽을 ‘하는 동안’ 올라갔던 거고, 끝나고 나서는 다시 사르르 빠졌다는 것이 이번 패턴의 묘미죠(!).

    댕글댕글파파님/ 지지율 조사를 기사화하면서 정작 데이터가 어떻게 샘플링되었는지(예를 들어, 샘플의 성별/지역별/성향별/연령별/기타 분포는 어떻게 되는지) 데이터의 전체 맥락을 찾아볼 수 있도록 레퍼런스를 연동해주지 않고 그냥 “이게 결과니까 믿어라 임마”투로만 나오기 쉬우니까요. 후속 해석을 장려하는 문화가 아니기에 아쉽죠.

    egoing님/ 물론 문제의식이 아니라 진짜 상황분석 레벨로 가려면 지지율 통계 자료 자체를 세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부터 해야겠지만, 그건 스포츠 저널리즘이나 정치컴으로 논문쓰시는 분들에게 패쓰합니…(핫핫)

    모과님/ 그러게 말입니다. 얼른 해야죠.

  16. 그냥 올림픽 보도로 촛불등의 집회가 묻히면서, 보수안정희구층에서, “아, 이제 나라가 좀 기틀이 잡히고 좌빨들이 일소되었나보구나”라는 마음으로 좀더 정부지지를 해준 것이 아닐까라는 것이 제 가설입니다(직접 거리로 나가서 보기에는 쫌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올림픽 끝나고 다시 시끄러운 싸움이 가시권안에 들어오니까, “아이 뭐야, 조용해진 거 아니었어? 이 정권은 왜 이리 나라 안정시키는데 무능해?”하고 삐쳐버린. 근거는, 그 10% 출렁이는 동안에, 한나라당 지지율은 여전히 철옹성이었거든요. (물론, 정책적인 문제로 쫌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중력효과로 돌아오는…)

    p.s. : 물론 기사들에 따르면 20대의 지지율변화가 10% 출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를 하지만, 꼭 보수안정희구층을 나이에 따라 구분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싶은…

    p.p.s. : 위의 가설은 왜 정부(대통령)지지율이 한나라당지지율 이하로 나올까를 궁금해하면서 쓴 것으로, 그리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 확신합니다.

  17. 헉. editing하면서, “그리 사실에 가깝지 않을 것이라 확신”을 잘못 썼군요. 죄송 ;;;

  18. !@#… nobody님/ 에에, 사실 은근한 자신감이 넘치는 문구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그리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10%가 애초에 보수안정희구층에서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것일 수 있다는 가설, 재미있습니다. 원자료가 따로 공개되어 있지 않고 또한 애초부터 기존 정치성향 항목이 조사에 들어있었을지조차 의심스럽기에 어떻게 해야 데이터로 검증할지는 골치아파도;;;

  1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9141407491&code=910203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11.8%p)과 자유선진당(▼32.6%p)등 보수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는 30대(▼18.3%p)의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저 위의 문장도 이해 불가능한데(30대=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올림픽 이전의 지지율 기사는 못 찾아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일부분은 확실히 보수안정희구층의 지지가 빠진 것 같네요. 여전히 굳건히 40%에 달하는 한나라당 지지를 봤을 때, 반이명박이 정책이나 나라의 방향보다는 개인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실인 것 같네요…

    현재 Paul Krugman의 ‘리버럴의 양심’을 읽고 있는데, 다른 비전을 보여줄 (튼튼한) 정치집단이 없을 경우에 모두 어어하면서도 이상한 방향으로 사회가 갈 수 있다는 말들을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20. !@#… nobody님/ 그렇다고 해서 다른 비전을 보여줄 튼튼한 정치집단을 만들어줄 생각은 또 없는 것이 특징이죠(튼튼하지 않아서 지지하지 않고, 지지하지 않으니까 튼튼해지지 않고). 모든 정치적 냉소가 횡행할 때, 세계관과 정치성향으로서가 아닌 내 당장의 소소한 민원을 이뤄줄 힘이 있어보이는 기득권세력, 즉 기복정당으로서의 한나라당을 막연하게 손들어주는 (평범한)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