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2월 25일은 미디어법 개악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D-Day이자 각하의 취임 1주년. 흥겨운 돌잔치 선물을 가져다 바칠 것이 두려워서, 관련 사항 간단 해설.
Q. 왜 야당들은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안을 상정도 못하게 하나요? 그렇게 나쁜 악법들이라면 토론을 해서 나쁜 점들을 밝히면 되잖아요. 상정을 해야 토론을 할 것 아닌가요?
A. 상정을 하면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갖은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냥 못들은척 하다가 “에이, 대화결렬. 이제부터 표결 들어갈 거임” 하고 날치기로 밀어붙이면 어떻게 할껀데. 그러니까 여야합의 없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라고 야당들이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토론을 해서 나쁜 점들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라면, 상정하지 않아도 법안 자체는 공개되어 있어서 이미 조낸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난 바 있다고. 방송 저널리즘의 관변보도화, 재벌보도화, 여론독과점 뭐 이런 경로로 가려고 할 때 좀처럼 브레이크가 없잖아. 이렇게 한 민주주의 사회의 중추기능을 건드리는 핵심법을 고치려고 한다면 고려해야할 요소들의 기본도 갖추어지지 않은 이런 것을 던져놨다는 것 자체가 우선 쇼크지만, 자신들이 말하는 대로 정말 토론 의지가 있다면 최소한 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한 새 법안을 만들어서 들고와서 다시 상정 협상부터 나서야 상식적이다. 그런데 원래는 편향보도 어쩌고 하는 정치적 문제로 툴툴대다가 난데없이 일자리 문제로 포장지만 싹 바꿔서 경제회생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려고 쌩쑈하고 있으면, 도대체 뭐가 좋다고 일일이 속아넘어가줘야하냐는 말이지. 미치지 않고서야.
짧게 요약: 제도상으로, 현재의 정치구도에서는 상정이 대화의 시작이 아니라 대화의 종결이기 때문. 지금 하고 있는 공방들이 이미 명실상부한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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