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범죄에서 광인의 시대로 – 배트맨: 롱 할로윈 [기획회의 308호]

!@#… 이 작품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칭찬’ 태반이 결국 영화 다크나이트 이야기라서 좀 씁쓸한 구석도 있다. 그냥 이 작품 자체가 재밌구먼.

 

조직 범죄에서 광인의 시대로 – [배트맨: 롱 할로윈]

김낙호(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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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3가지 유형 [중앙선데이 63호]

!@#… 지난 주 중앙선데이에 실린 슈퍼히어로 특집에 기고한 꼭지, “슈퍼히어로의 3가지 유형“. 원래 의뢰받은 내용은 원작 만화로 본 슈퍼히어로들(정체, 주무기, 상대악당 등)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하기에는 지면도 부족할 뿐더러 그런 취지의 다른 꼭지가 이미 있다고 하여 큰 틀의 범주 나누기로 갔다. 실제 나간 버전(링크)은 편집부의 재단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고(게다가 일부러 만화 – 그것도 가장 초창기 버전 – 도판을 한 보따리 뽑아줬건만, 게재된 것은 거의 다 실사판…;;; 여튼 capcold와는 센스가 어지간히 잘 통하지 않는 지면인 듯), 여기는 capcold가 최종적으로 투고한 버전.

PS. 그런데 정말 알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도대체 왜!!! 복수형인 men을 ‘멘’으로 표기해주면 (비단 중앙선데이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교열자들은 악착같이 단수형인 ‘맨 man’으로 고치는 걸까? 엉터리 번역이 되어버리도록 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대한 이유라도 있나?

 

슈퍼히어로의 3가지 유형

김낙호(만화연구가)

슈퍼히어로를 ‘초월적 능력으로 인간사에 적극 개입하는 존재’라고 한다면, 태곳적 서사시 ‘길가메시’까지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슈퍼히어로의 또다른 특징인 ‘우리들 가운데에 숨어 지내는 영웅’ 이야기라고 하면, 이것은 ‘루팡’부터 ‘조로’까지 근대 이후 대중문학의 단골소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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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슈퍼히어로: 영웅질의 문화 차이 [문화저널 백도씨 0708]

!@#… 요새 어째선지 여러 소식지면에서 계속 슈퍼히어로 이야기만 많이 하는 듯한;;; 여튼 백도씨에서도 무려 영웅 특집이라며 의뢰받은 글. 제대로 학문적 깊이를 가지고 들어가도 재밌을 법한 소재에 대한 약간의 겉햝기.

우리 동네 슈퍼히어로: 영웅질의 문화 차이

김낙호(만화연구가)

자고로 언제 어디서든, 슈퍼히어로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선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초월적 존재들이다. 그렇게 심히 보편적이기에, 영웅인 것이다. 하지만 선과 정의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을 위협하는 존재들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며, 물리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같이 세부적으로 들어가다 보면 조금씩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사회가 꿈꾸는 이상적 가치의 현신으로서의 영웅이라면,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사회 속에서 조금씩 달라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슈퍼맨이 한국에 나타나면 버터 범벅 느끼함의 화신일 뿐이고, 울트라맨이 미국에 가면 뻘쭘한 은색 거인에 불과해질 것이다. 결국 핵심은 각 대중문화권에서 슈퍼히어로가 지니는 ‘코드’다. 그것은 뒤집어보면 바로 각 문화권 내에서 나오는 슈퍼히어로물의 장르적 재미의 코드이기도 하다. 그런 코드 이야기를 몇가지 해볼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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