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희망찬 10대 세대론에 관하여 짧게.

!@#… 우선 기사 하나 읽고.

진보신당, ‘촛불 청소년’ 보호 위해 변호인단 구성
프레시안 | 윤태곤 기자 2008-05-16 오전 11:28:49

만약 지금 분노로 길거리에 나온 고교생들이, 이런 때에 누가 성심성의를 다해서 자신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며 제대로 돕고자 했는지를 기억하고 4년 뒤에 선거권 얻어 진보신당에 몰표를 준다면, 그때 비로소 capcold는 지금의 10대가 속한 세대가 민주주의의 희망이니 어쩌니하는 어떤 이들의 이야기를 납득하도록 하겠다. 사람들의 만성적으로 휘발성인 메모리를 고려할 때, 그다지 그럴 가능성을 높게 쳐주지는 않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평소의 소신을 고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세대는,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평등하게 멍청하다”.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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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thoughts on “최근의 희망찬 10대 세대론에 관하여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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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세대는 한심하고 어느 세대는 희망이 있고 하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예전에 썼던 내용을 다시 참조. http://capcold.net/blog/1148 "모든 세대는,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평등하게 멍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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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대충6.2지방선거포스팅

    […] 조금이나마 인지잉여가 남아있으니까요. 최근에 투표권을 획득한 분들은 이런 것도 기억해주시면 좋고. 다른 쪽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각자의 논리(또는 조건반사)를 가지고 […]

Comments


  1.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런 것이야 중요하지 않죠. 이것과 상관없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닐지. 그들은 변할 수 있고, 변할 권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들이 자유로움을 막는 것이 있고, 자유로움은 누가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서, 스스로 모순되지 않는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그들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아 주고 싶습니다. 기껏, 담임이나 주임이 한 몇 마디 말에 움직임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 제 개인의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저려오기도 하답니다.
    무엇보다, 이명박이 이럴 줄 몰랐다고 하면서 실은 이명박에게 표를 던진 어른들이 오히려 욕을 먹어야 하고, 더 커야 하겠지요.
    419세대가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이 무너지는 나라를 만들었죠.

  2. !@#… ullll님/ 제가 좀 ‘희망’으로 간주하기 위한 조건이 좀 높아서요.

    지나가는이님/ capcold식 ‘정치적 올바름’이랄까요. 게다가 ‘모든 세대’를 ‘양성’, ‘모든 종교’, ‘모든 인종’, ‘만민’ 등으로 바꿔 써도 무리 없이 성립합니다.

    yicj님/ 제 사상은 어떤 세대라고 해서 쉽게 더 희망이고 더 절망으로 간주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 419세대만 해도 그렇듯, 각 세대 속에는 작은 희망과 큰 결점들이 항상 충분히 섞여있으니까요. 물론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자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아예 희망타령보다 법제도적 도움을 주는 진보신당의 이번 행보가 가장 옳다고 봅니다. 그게 바로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어른이 해줄 수 있는 진짜 조치죠.

  3. 애들 한테도 반응좋은거 같더라구요. 캡콜님 말씀대로 법제도적 도움을 주는 게 가장 옳은 것 같습니다. 사실 성인들도 경찰에서 전화만 와도 덜덜 떠는데 저 나이 때 애들도 당연히 무섭지 않겠어요? 그리고, 지금을 기억하는 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일부만이라도 ‘좌파’가 되어준다면 심하게 우 편향적인 이 나라도 20년 후쯤이면 조금은 더 사람살만 한 곳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진보신당에 감동했습니다. ㅠ_ㅠ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4. 당명만 마음에 안들어요… 진짜 보신탕을 연상시키는 어감때문에.

  5. 독사는 농부의 자식을 물어 죽이고 농부는 독사를 죽이려고 도끼로 내려쳤습니다. 그러나 독사는 피하고 도끼자국만 독사굴 앞 나무그루터기에 남았죠.
    독사가 자기까지 물어 죽일까 두려운 농부는 독사에게 화해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독사는 말하지요.
    “나도 화해를 원하지만 당신은 뒷마당에 있는 당신 자식의 무덤을 매일 볼 것이고 나는 내 집앞 도끼자국을 매일 볼 것인데 과연 가능하겠느냐?”

    도와준 자는 잊을 수 있어도 그들을 광기로 물았던 자들를 잊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6. 저는 이번 사태에서 볼리비아의 물푹동이 연상되던데, 만약 그렇다면 차기 대통령은 강달프?

  7. Jens님/ 지금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사실 엄청난 과업이죠. 진보신당이 감동을 줄 일은 앞으로 4년 7개월 동안 (유감스럽게도?) 넘쳐나겠지만, 기억에 남기는 것이 과제.

    nomodem님/ 진보신탕에 원츄 하나 쎄웁니다. 뭐 조만간 신당 글자 떼고 브랜딩을 새로 하겠죠. 이름 공모중입니다.

    인형사님/ 그러고보니 한국도 광우병 지나가고 나면 본격적으로 물에 대한 분노가(수도 민영화…) 시작될지 모르죠. 각종 떡밥은 앞으로 10년은 충분!

    이승환님/ 새 이름을 진보한나라당으로 지어버리는 겁니다.

    덧말제이님/ 저도 가끔 저 자신의 PC함에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8. !@#… 인형사님/ 10년간 이삭만 주워서야 되겠습니까;;; 당장 다가올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뭔가 가시적 성과를 내야죠.

  9. 한국사회의 급소인 교육, 그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중고생의 반란이 가지는 징후적 의미가 가볍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첫 번째 노래가 미친소였다면 자연스럽게 나올 두번째 노래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쟎아요?가 아닐까요?

    그들이 교육 자체를 거부하는 교육 파업을 한다는 망상을 해보면서, 그것이 한국사회에 미칠 파괴력을 상상해봅니다.

  10. 이미 보신 거겠지만 핑크 프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다시 한 번 들어 봅니다.

  11. !@#… 인형사님/ 허접한 교육이 오히려 폭발의 에너지가 되었다는 상황,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분노의 에너지가 엉뚱한 오버로 빠지지 않게 조율하면서도 유효한 사회 변화로 이어지도록 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

  12. 같은 10대로서 주변 얘들 모습을 보면..과연 이 열기로 쭉 갈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나저나 닉네임옆에 새로운 것이 생겼군요

  13. !@#… 언럭키즈님/ 저도 같은 10대로서… (퍼퍼퍽) // 닉네임 옆의 아이콘은 gravatar.com 이나 같은 계열인 wordpress.com 같은 곳에서 쉽게 등록할 수 있는 범용 아이콘입니다. 이번 엔진 업데이트에서 장착했는데, 한국에는 아직 거의 보급이 안된 듯 하여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