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단평

!@#… 한 마디 단평: “PERFECT“.

!@#… 한 줄 단평: “두 명장 앤드류 스탠튼과 브래드 버드가 존 래새터 군주와 함께 하니, 픽사 왕국의 앞날에는 구름이 없다”.

WallE & Eve
(c) Pixar / Disney

!@#… 약간 더 단평:
– 올해의 영화 또는 애니로서의 우수성을 넘어, SF장르의 명예의 전당 반열에 오를 것이 100% 확실. 음… 어쩌면 러브코미디장르에서도.

– 지금까지의 픽사 작품 가운데 가장 성인 지향.
1) 핵심은 어디까지나 두 로봇의 로맨스, 인류 문명의 구원은 그 과정의 부산물.
2) 지적인 하드(!) SF. 또한 그 장르의 전통을 마음껏 드러내며 자랑한다.

– 남루한 쳇바퀴 직장의 외롭지만 순수한 중년 오타쿠가, 젊고 유능한 엘리트 츤데레 여성과 맺어지는 눈물겨운 이야기. 게다가 나이 차이가 700년… ㅜㅜ

– 이것을 보고 월E나 이브 아이템에 극심한 뽐뿌를 느끼지 않는다면(클릭), ‘감동회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지도 모름.

– 픽사 사상 최초로 실사형 인간이 등장하는데… 아아, 진화의 힘은 위대하도다. (+만화체 시각 표현에 대한 더 할 나위 없는 애정)

– “연기가 뻣뻣하고 어색한 것이 마치 로봇 같다”는 말은 더 이상 성립불가. 월E와 이브는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타야 마땅하다.

– 피터 가브리엘의 주제가 ‘Down to Earth’ 가 흐르는, 새로운 인류의 문명사를 미술사조로 훑어내며 후일담을 엮어내는 최고최강으로 감동적인 엔딩 크레딧. 그 뒤에 이어지는 8비트 게임 형식의 전체 줄거리 요약도 필견이고, 모든 것이 지나간 후 마지막 개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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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thoughts on “월E 단평

Trackbacks/P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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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인 로맨스 요소 개무시에 또 좌절) 성공이 무척 불투명해 보이는 픽사의 ‘월E(Wall E)’. 이 영화에 관해서 저번에 단평을 남기며 이야기 한 것이, 아이템 뽐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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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 공식이다(월E의 엔딩크레딧 에필로그 부분의 마지막 장면에서 헉하는 감동이 밀려오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니까). 여튼 극장에서 3번보고도,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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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E : 추가 설명 필요 […]

Comments


  1. 제발 국내 개봉 자비좀 ㅇ<-<.. 빠른 것도 아닌데 8월로 연기까지 하다니.

  2. !@#… 미고자라드님, 일윈님/ 전작 라따뚜이가 한국에서 워낙 재미를 못봤으니 개봉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건 어쩔 수 없죠(다크나이트 덕분에 7월 개봉마저 물건너간…;;;). 하지만 보장하건데, 무조건 큰 화면 선명한 화질 최고의 사운드의 극장으로 가십시오. 지금까지 모든 픽사의 비주얼은, 이번 작품을 위한 준비운동이었습니다(특히 초반의 쓰레기탑 풍경과 후반의 우주 염장댄스는 필견). 게다가 영화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무성영화의 감수성이기 때문에, 음악과 음향효과의 역할 역시 지대하니까요.

  3. 본문 읽지 않고 리플 쓰는…히히 (기대작이라서요.)

    월트디즈니 코리아의 ‘픽사 푸대접태도’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제가 편견인가 싶었는데, 벅스라이프때부터 디즈니개봉작은 제날짜에 개봉하는 반면 픽사작은 꼭 한달 정도는 뒤로 잡아주더군요.

    그래서 스티브잡스가 디즈니 먹었을때, 위와 같은 이유로도 내심기뻐했는데요.

    인크레더블즈… 4달 늦게 개봉
    카… 두달 늦게 개봉
    라따뚜이 한달 반 늦게 개봉

    Wall-E 3주 늦게 개봉…

    음? 점점 빨라지고 있는건가? 여하튼 이렇습니다.

  4. 그러고보니 공개영상에서 나온 인간(what’s that robot?이라고 하는)은 라따뚜이의 그것 비슷했는데, 실사형 인간으로 교체되었나요? 공개영상 보면서 심히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5. 영화에 관심없이 지내다 얼마전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시사회에 등 떠밀려 다녀왔는데, 아놔, 아주 잘 만들었더라구요. 소시민으로서 일본인들의 위대한 감각과 일상을 장인 정신 발휘하여 선보인 작품이랄까요…나이가 드니 이렇게 정면 승부한 만화가 좋아지는데 캡콜드님도 보시면 좋을텐데… 이건 미국 개봉이 힘들까요?

  6. 갓파쿠는 솔직히 몇년동안 한국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중 베스트넘버3에 들어갈 정도급이 아닐까 하는데, 현재 러닝타임과 극장문제로 흥행인지도 바닥.(정식개봉전에 게릴라 개봉이 돋보이긴 했으나)

    짱구시리즈가 북미에서 그다지 호평못받는걸 생각하면 , 그 이름을 업고 마켓팅해야할 갓파쿠도 개봉요원하지 않을까 하는 , 손님 생각이에요.

  7. !@#… 일윈님/ 실사형 인간도, 둥글뱅이 인간도 등장합니다. 말씀하셨듯 어색한 느낌도 생기죠. 그런데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

    nomodem님/ 월E는 3주 늦게 개봉 예정이었으나, 다크나이트를 피하기 위해서 2주 더 늦춰서 8월 개봉이죠 ㅜㅜ

    난나님/ 소규모로 살짝 개봉하는건 어떻게든 해내더군요. 동네가 좀 짱이라서, 원래 있던 아트 시네마에다가 선댄스 재단이 운영하는 선댄스영화관까지 들어서서요. 주성치 신작 ‘장강7호’도 극장에서 봤습니다(이건 오히려 한국에서 개봉을 안했죠). 개봉하면 놓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가던이님/ 다찌마와리와 놈놈놈 보고 싶어요…

    작은인장님/ 지금보다 3배 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8. 언제나 개봉하나 했는데 그래도 다음 달이군요.
    라따뚜이 뒤늦게 DVD로 보고 정말 재미있어서 바닥을 구를 뻔 했습니다.

  9. !@#… 세바스찬님/ 라따뚜이도 한국에서 적잖이 파리날렸죠…ㅜㅜ

  10. 역시!! 벌써 보셨군요^^~ 정말 재밋더라구요 ㅋㅋㅋ 전 8월에 개봉하면;;; 또 보러갈라구요; ㅎ

  11. “남루한 쳇바퀴 직장의 외롭지만 순수한 중년 오타쿠가, 젊고 유능한 엘리트 츤데레 여성과 맺어지는 눈물겨운 이야기. 게다가 나이 차이가 700년… ㅜㅜ”
    정말 딱 맞는 요약이군요! 이브 언니의 무시무시한 행동력에 매우 감탄하면서 봤는데 월리가 중년이라서 감당할 수 있는 거라고 무심코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습니다.

  12. !@#… 수우님/ 벌써 두 번 관람했습니다. :-) 앞으로 몇번을 관람하든 더 훌륭함만 증명될 듯 합니다.

    Rui님/ 중년에 귀엽기까지…;;;

  13. !@#… 우유차님/ 어린이 영화틱한 광고컨셉에 낚여서 혼자 보러 가신 분들은 정말… 슬퍼질지도.

  14. !@#… 드디어!님/ 오, 그 무성영화틱한 삘을 어떻게 활자화시켰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여튼 이건 한국 전용의 상당한 레어아이템! // 참, 원작소설이라기보다 영화라는 원작의 소설화죠. :-)

  15. 봤습니다. 정말 “perfect”라는 말 말고는 더이상… ㅠ.ㅠ
    아.. 이 픽사 무서운 샛퀴들… ㅠ.ㅠ

  16. 월E의 엔딩크레딧이 최고최강으로 감동적이었다는 데 백퍼센트 공감입니다.
    극장에서 처음 볼 때 온몸에 전율이 다 흘렀다는.
    뭐랄까요. 인류의 힘, 호모 사피엔스의 힘이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했습니다.

    친구가 어둠의 경로로 다운받아서 본 월E에는 엔딩크레딧이 잘려 있었다길래…순전히 그 이유만으로 DVD를 사줬었지요.
    월E 엔딩크레딧 이야기를 보니 너무 반가워서 주절대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