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앗 하는 사이에 연말이 되었으니, 연말정리 한번 들어갑니다. capcold가 뽑는 베스트 오브 2008를 3개 영역, 즉 “미디어/시사/블로깅“, “책/대중문화“, “2008 capcold 만화대상” 로 나누어 올립니다.
!@#… 2008년의 미디어, 시사, 블로깅, 올해의 표어 관련 capcold의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 했던 것들.
음… 자세한 내역은 캡콜닷넷은 물론 다른 수많은 좋은 사이트에서 해당 키워드 뽑아서 검색해보삼.
– 웹2.0 개념의 완연한 제도권화: 뭐 세계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한국에서는 뚜렷한 스위치 조짐 없이 가두리 양식장 모델만 포화. 덕분에 인터넷실명제 같은 개뻘타 및 기타 규제책이라는 이유와 함께, 한국 인터넷 자체가 점점 고립화되는 패턴의 확대.
– 포토저널리즘 막장 연타: 중앙일보의 고깃집 사진 조작, 각하의 거꾸로 든 태극기 자진 삭제, 가락시장의 은혜로운 MB 등등. 허술한 구석 많은 새 정권에 대한 열띤 애정 증명의 와중에서, 조중동 및 연합뉴스 등 주류 언론매체들의 저널리즘 품질 막장화가 아주 가속도 붙었음.
– 사이버모욕죄 등을 담은 나경원법 입안: 이외에도 본인확인제 확대 등 표현 자유 억압효과가 큰 제도들을 마구 강행 및 강행 예정. 방송법, 신문법 개정 시도도 언론 공공성을 크게 박살냄으로서 결국 표현의 자유 억압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됨.
– 방송가 낙하산 투척 쑈: YTN은 대선캠프 언론특보 구본홍 사장으로 대박 터지고, KBS는 임시로 이병순 사장 정도로 막아냈음에도 벌써 장난 아닌 상황. 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점차 보수파의 입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유치하게 밀어붙이는 짓거리로 뭇 관계자들 아연실색.
– 방통위, 방통심의위의 무한삽질: 언론의 공공성 규범가치와는 무척 거리가 먼 최시중 체제 하에서, 방송법 등 각종 법안은 물론 광고 불매건이라든지 참 여러 사안에서 현명하지 않은 판단 남발과 의결과정의 문제점 빈발.
– 청와대 기자단 쌩쑈: 이동관 대변인을 통한 엠바고 남발, ‘미래 예언’,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의 부정확한 정보 떡밥 뿌리기 등 각종 재앙급 저널리즘 대폭발. 덕분에 배타적 운영은 물론, 본격 밀착형 핥기 기사 양산(예: 연합뉴스에서 humane@ 라는 메일 주소로 한번 검색해보시길).
– 포털 vs 신문사들 대립각 심화. 촛불정국 후 미디어다음에서 조중동 이탈이라든지, 기사내 광고를 둘러싼 긴장, 급기야는 신문사들의 자기네 포털 추진까지.
– 온라인의 대중여론 동원력, 또 한번 위세를 떨치다: 광우병 정국, 미네르바 사건 등등. 물론 투표장 현실은 시궁창.
– 엠파스 브랜드 소멸 발표 : 그냥 2진급 포털의 흡수통합 뭐 그런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생존에는 기술혁신보다 경영능력이 중요하다는 증명과 함께. 여튼 업체가 특별히 신경써주지 않는 한, 뉴스기사와 블로그포스트로 이어지는 수많은 데드링크 양산 예정.
– 언론노조 파업 : 뭐 이렇게 각자의 영역에서 불이익에 저항하다보면 현 정권의 총체적 무능도 더 확실하게 알려지겠지.
마찬가지로, 자세한 내역은 알아서 검색해보삼 (첨부 링크는 각 사안 관련 캡콜닷넷 포스팅 가운데 몇가지). 남대문 화재 같은 헉!스럽지만 액면가는 사고에 가까운 것은 제외.
– 총선 한나라당 압승 : 아닌 척 했지만 누구나 뻔히 아는 압승. 클릭 클릭 클릭 클릭 클릭.
– 국개론 창궐과 넘치는 키배 : 국민개새끼론… 성찰보다는 힐난에 가까운 이미지라서 역효과가 우려되지만. 클릭.
– 광우병 정국 발발과 뒤이은 촛불 정국 : 비과학적인 광우병 떡밥을 빨리 버리고 좀 소통불능 정부 문제로 스위치를 했어야 했건만. 클릭 클릭 클릭 클릭 클릭 클릭 클릭 클릭.
– 미국발 경제붕괴, 믿기지 않은 미숙한 상황대처능력: 비국발 불황의 여파는 불가피, 하지만 분기점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하는 것은 능력. 피해를 최대화하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한 능력. 클릭.
– 정부의 땅파쇼 공개선언 : 땅파쇼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이 곳(클릭) 참조. 신자유주의라니 가당치도 않은 소리… 그 분들의 이데올로기는 오로지 토목 만능 사상.
최우수 블로그 시상식, 파워블로거 선정 그런 거 아닙니다. 또한 이 분들이랑 되게 친해요 선언도 아니니 리스트에 없다고 서운해하시는 소인배는 없으리라 보고(핫핫). 그저 개인적 차원에서, 올 한 해 가장 정기적으로 정보를 찾아 들락날락 거린 곳들을 이야기합니다. 편의상 한국어로 된 블로그로 한정.
– Index들: 관심 방향에 비교적 잘 맞는 주요 신규 포스팅, 기사거리를 모아주는 인덱스. 위키방식으로는 ToPic, 조프위키. 구글리더 방식으로는 intherye님, yy님의 starred items.
– 미디어에 관한: 진득하고 깊숙한 사유로는 민노씨.네, Cliomedia, 가로수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현직기자가 운영하는 저널리즘 미디어형 블로그는 독설닷컴, 펄의 Feelings. 이외에도 문순씨네 블러그, foog.com, 링블로그 등을 자주 체크하고 다님.
– 시사,경제,과학에 관한: 즉 폭넓은 세상만사 주제들 :
** 돈트패닉과학의 전도사 모기불통신,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 경제(와 프리큐어)에 입각한 세상읽기를 하는 자칭 보수지역주의자이자 capcold의 MSN 시사만담 파트너 sprinter님.
** 외교, 군사, 행정 관련 주제라면 닥치고 우선 a quarantine station, 길 잃은 어린양의 놀이터, Periskop over Military History.
** 리버럴 스탠스의 난데없는 미국발 다크호스, 스튜디오판타지아2.0.
** 유머 감각은 필수, 현실창조공간, decadence in the rye 등.
** 발랄한(?) 시각적 상상이 더해지면 nooegoch.
– 대중문화 관련 :
** 영화: 심리학을 바탕으로 영화를 이야기하는 싸이코짱가의 쪽방 (심리학을 주무기로 하는 영화평론가 심영섭보다 심리학 개념의 응용 방식이나 영화의 본질을 잡아내는 측면이 98레벨 정도 더 높음). 영화에 관한 뉴스매체형 팀블로그 익스트림무비.
** 만화: 1인 만화 평론 웹진을 표방하고 있는 두 기성평론가(핫핫) 블로그, comix park과 Comics Pamphlet… 캡콜닷넷의 만화관련글들은 외부기고문 백업 위주로 굴러가고 있어서, 굵직한 글들을 블로그 전용으로 써내리는 이 분들의 에너지를 쫌 부러워하곤 합니다. 그리고 시각문화에 초점을 두고 만화소식을 나누는 무척 희귀한 한국어 블로그, kayshini.net.
자존상실.
뭐 간단하다. 많은 이들이 겉으로는 뭐라고 하든 사실은 자존심이 개뿔도 없기 때문에, 기껏 한 이십년 가꿔놓은 민주주의 시스템이 새 정권세력에게 이렇게 가볍게 근본부터 부정당해도 별반 열받지도 않는 것. 아니 열은 좀 받을락말락해도 여하튼 여전히 한나라당 몰표에 공정택 교육감, 압도적 1위의 정당 지지율을 만들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즉 자신들이 민주주의를 만들었고 또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가꾸어나갈 수 있다는 자존심 따위, 제로인 것. 먹으면 당장 죽는다고 거창하게 뻥튀기된 광우병 소동에는 너도나도 몰입한 것으로 보아, 전반적으로 에너지 수위가 낮은 것은 또 아닌데 말이지. 그래놓고 그놈이그놈론을 내세우며 애써 쿨한척, 상처받은 정치혐오인 듯 자뻑하고 있는 이들이 바닥에 먼지처럼 수북하게 쌓여있다. 그런데 고작 그런 꼼수로 적당히 회피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자존심이 없으니까. 자존심이 없으면 정신승리로도 만족하고 잘 살 수 있다.
여튼 새해에는 다들 자존심 좀 발휘하시라는 의미에서 올해의 표어는 자존상실.
PS. 참참참, 덤으로 2008년의 캡콜닷넷 캠페인 베스트: 원래 이 공간의 핵심기조인 ‘야매척결‘을 바탕으로 세운, “바보는 말려야한다“. 대중적 호응은 ‘그때 너는 검었다‘ 혹은 ‘표현의 자유가 눈내리는 동네‘ 같은 것이 더 나았지만, 이게 capcold적 사고패턴의 정수에 좀 더 가깝다고나. 좀 더 예쁘고 대중적인 참여방식, 깊숙한 통찰과 깔쌈한 설명을 더해가며 향후에도 더욱 확대 예정.
—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Pingback by decadence in the rye
2008 올해의 블로그…
는 훼이크고, 지난 30일간 리더기에서 별표 표시한 개수로 정렬한 rss피드 상위 40개.
아 편하네. 이거 유행했으면 좋겠다.
다만,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는 곳들의 순위가 꽤 내려가거나 아예 제…
Pingback by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릴레이] 이곳에 영감을 주는 블로그
[…] 블로그라면, 넘쳐나니까 목록화하기도 힘들다. 자주 가보는 블로그는 이미 2008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다루었으니 반복할 이유가 없고, 그저 비슷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