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갱이덧칠도 주사종북질도 거의 기계적 관성으로 이어지는 지금에야말로 더 읽혀야할 책.
하나의 방식을 납득하기 -『나는 공산주의자다』
김낙호(만화연구가)
한국이 선진민주주의 국가라고 자처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남아있던 문제들은 하나 둘이 아니지만, 90년대 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한 커다란 모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상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지만, “사상범”에게 “전향서”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휴전중인 분단국가로서 이적행위를 엄벌한다는 행동에 기반한 상식적인 법적 차원을 크게 벗어나서, 사상 자체를 문제시하고 전향을 요구하는 무리수다. 이후 그런 문제를 인식하여 준법서약서로 바뀌었으나 그것도 사상 때문에 위법행위를 할 것으로 가정하는 전제를 내포하기 때문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던 바 있다. 그런 제도적 틀의 와중에, 수많은 이들이 미전향 장기수이자 사상범으로 여느 흉악범들을 훨씬 뛰어넘는 수십년의 기간 동안 감옥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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