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 아니 여러 시대를 풍미한 락커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외계로 돌아갔다. 아니, 고블린왕이 왕국으로 돌아갔다. 심지어 지구의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음악선물까지 불과 며칠 전에 남겨주고 갔다. 포크락과 글램을 거쳐 인더스트리얼과 전위 재즈까지 멋지게 소화해온 잡식가의 다음 도전을 이제 인간계에서 못보게 되었다. 어떤 장르, 어떤 문화, 어떤 주변 존재 틈바구니에서든(프레디 머큐리든 요괴들이든) 자연스레 녹아들고 화려하게 돋보일 수 있던 능력의 소유자. 아니 그쯤되면 초능력, 마법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던 독특한 존재를 추모한다. Space Oddity의 우주적 고즈넉함부터 Magic Dance의 발랄함, Hearts Filthy Lesson의 섬뜩함, The Stars (Are Out Tonight)의 노년의 우울한 화려함까지, 디스코그래피 전체에 걸쳐 매우 오랫동안 내 취향을 울려주었던 이에게 경배를. 그의 위상을 생각할 때 어차피 온갖 추모 공연이 뒤따르겠지만, 다른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멋지게 리메이크했던 10개의 순간을 소개한다. #RIPBow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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