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게 되는 사회조직이라면 어디든지(즉 그냥 어디든지), 사업의 지속성이 파괴되는 가장 보편적인 패턴이 한 가지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바로… 손털고 나간 전임자가 벌려놓은 사업이라면, 후임자는 적당히 뭉개려고 하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힘든 일은 자기가 해야하는데, 잘되어 봤자 애초에 일을 벌렸던 전임자의 공과가 되니까 (스타워즈 시리즈를 명작 ‘시리즈’의 반열에 올려준 에피5 제국의 역습의 감독은 어빈 커시너지만, 다들 루카스만 생각하듯이). 사업을 갑자기 완전히 뒤엎어버릴 만한 명분이 있으면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역시 적당히 무관심과 홀대로 서서히 자연스럽게 말라죽게 만드는 것 – 즉 뭉개는 것이 최고 아니겠는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그러지말고 전임자의 사업을 확실하게 더욱 발전시키고 키워서 아예 사실상 자기 공과로 인정받을 만하도록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려 열심히 일해야 하잖아. 특히 공무원 조직의 사업, 산업적 수익보다 이벤트성이나 정치성이 강한 사안이라면 더욱 이런 패턴에 취약하다. 그런 뭉갬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란 전임자가 상관으로 올라가거나, 원래의 상관이 전임자의 사업에 무척 애정이 많거나 해서 그것을 억지로라도 계속 하도록 시키는 것 밖에 없다. 물론 보통들 그렇게 안하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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