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 개인정보 유출사건: 그러니까 무엇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 무려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한국의 정보보안 문제를 나름 국민적 사안(네이스 학생DB? 어차피 학생들 이야기. 온라인게임? 게이머들 이야기. 하지만 이건 뭐 전체 인구의 78%니까)으로 부각시켜준 네이트 해킹 사건. 좀 더 본격적 지면이 닿기 전에는 그냥 논점들을 정리하는 선에서 우선 몇 가지 적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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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인증기관 개그

!@#… 몰래몰래 성인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가입은 안했으니까 괜찮을꺼야” 하시는 이땅의 수많은 어둠 속의 인터넷 유저분들이여, 공포에 몸을 떨어야 할 때가 도래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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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결국,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작은 개그. 최근 행자부에서 주민번호 클린 캠페인을 벌인다는데… 허걱. 개인정보가 얼마나 한국에서 보잘 것 없는 취급을 당하는지 인증기관이 오히려 증명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로). 아, 물론 속임수이기는 하지만, 거짓말은 아닐 수 있다. 각 사이트에서 스스로 정보를 남겨두는 것은 아니니까. 대신에 (주)서울신용정보같은 인증기관에서 (라고 해봐야 결국 이곳도 민간업체 아닌가)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을 뿐… 인증 시간까지 정확히 기록해가면서. 사전 동의 같은 상식적인 절차까지는 바라지도 않더라도, 적어도 기록이 남는다는 것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호도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마구 생긴다. 한마디로, “님들하 매너염”.

!@#… 한국에서 개인정보란 참 흔해빠졌다. 원래도 그랬지만, 인터넷의 힘 덕분에 더욱 더. 그러니까 차라리 개인정보 누출이 지나치게 많은 현행 주민등록번호 제도를 없애자는 합리적인 정보운동 진영의 의견이 강한 설득력이 있는 것. 신용카드처럼 랜덤 번호로 부여하고 이중삼중 안전번호를 부여하면 좀 좋아. 하지만 진짜 공포스러운 것은, 이런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 무신경하다 못해 대단히 귀찮아하기까지 한다는 사실.

PS.위에서 착각했다. 싸이렌24 실명확인 서비스는 ‘서울’신용평가정보로, 한국신용평가정보와는 다른 회사구나. 덕분에 개그는 한층 더 아스트랄해진다. 왜 A에서 인증했다는데 B가 그 정보를 가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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