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빠져나오는 세계 최강의 능력 – 절망 vs 소녀 [씨네21 컬쳐하이웨이/131111]

!@#… 간만에 컬쳐하이웨이에 쓴 것은, 최근 꽤 만족스럽게 결말을 맞이한 이 작품(다만 ‘그것’이 사실은 상당히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동하기가 실제로는 쉽지 않다는 옥의 티가 있지만). 게재본은 여기로.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세계 최강의 능력 – 절망 vs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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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 의한 단죄자와 살인마 – 살인자ㅇ난감 [기획회의 304호]

!@#… 시작부터 사족: paulgravett.com의 ‘2010 최고의 만화’에 이 작품을 선정했을 때는 ‘Murderer Toy’라고 제목을 옮겼는데, 만약 실제 해외진출을 노린다면 아예 새로운 제목을 지어야할 듯.

 

우연에 의한 단죄자와 살인마 – [살인자ㅇ난감]

김낙호(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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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파멸의 매혹 – 『뮤』[기획회의 256호]

!@#… 영화판 수입제목과 마찬가지로 ‘뮤’로 나왔다. 뭔가 귀여운 어감. (…)

 

공평한 파멸의 매혹 – 『뮤』

김낙호(만화연구가)

흔한 이야기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평등한 것은 죽음이라고 한다. 부자든 거지든 선한 자든 악인이든 결국은 죽으니까 말이다. 물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조금도 평등하지 않지만 적어도 결과만큼은 절대적으로 공평하다. 꼭 죽음이 아니라도, 종종 광범위한 파멸은 공평함의 이미지를 지닌다. 절대적 행복의 공평함을 이야기하는 ‘천국’은 실제로 볼 수 없다. 하지만 파멸의 공평함은 죽음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전쟁에 의한 무차별 집단 살상 등을 통해서 유감스럽게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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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단결 한마음의 어두움 – 『이끼』[기획회의 080215]

!@#… 하지만 이왕이면 ‘발칙한 인생’으로 돌아와주기를 바랬다…;;;

 

일치단결 한마음의 어두움 – 『이끼』

김낙호(만화연구가)

인류라는 종의 생존을 뒷받침해준 하나의 철칙이 있다면 바로 뭉치면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맘모스 사냥할 때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득을 지키기 위해서 철저하게 뭉치고 타인을 배제하는 지극히 현대적인 이합집산에 정통으로 들어맞는다. 특히 같은 지역에 살기에 공동의 이익을 지니는 동네 사람들끼리 뭉칠 때 그 힘은 가공할 위력을 발휘한다. 그것이 주거단지에서 임대아파트 세입자들을 내쫒고자 하는 펜스 세우기든, 동네에 위치한 공고를 문 닫게 만들기 위한 실력 행사든 말이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단결이야 당연한 행동이지만, 그것을 위해 타인에 대한 해코지를 당연시하는 순간부터 광기는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번진다. 마치 습한 바위 밑의 이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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