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를 이용하기 [고대문화 11/겨울호]

!@#… 고대문화 11년 겨울호(통산 106호) 기고글. 이전에 트윗과 G+등에서 던져놓은 파편들을, 살 붙여 완성(c모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감동이나 이정표를 원하시는 분들의 심기를 다소 불편하게 만들만한 내용이지만, 뭐 어쩌겠는가. 좋은 지면 계기 마련해주신 고대문화 편집부에 감사. 캠퍼스 무가지이고 웹서비스가 제한적이니 별다른 유예기간 없이 캡콜닷넷에 백업.

 

잡스를 이용하기

김낙호(미디어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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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바보짓은 있다 [팝툰 38호]

!@#… 바보야매질에 무척 관심이 많은 블로그 주인장 성향상, 한번쯤 꺼내지 않을 수 없었던 이야기. 하인라인옹 왈, “절대 인류의 멍청함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연과 바보짓은 있다

김낙호(만화연구가)

사람들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 한다. 경제가 어떤 이치에 의해서 굴러가는지 알아야 돈을 벌 수 있고, 정치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이해해야 줄을 설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 이치에 의해서 좌우되는지 알아야 연애를 할 수 있고, 여론이 움직이는 패턴을 알아야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도저히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기 마련이고, 설상가상으로 인류의 지능이란 스스로 믿고 싶어 하는 것보다 좀 많이 낮다. 게다가 실용적인 의미에서 어느 정도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인만큼, 결국 사람들은 “이 정도면 충분히 이치를 파악했다”고 만족하는 일종의 선을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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