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름의 힘

!@#… 북핵 건 등 국제정세를 좀 찾아보느라 영문 구글 뉴스 검색 중, 신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의 이름이 이리저리 자주 오르내리는 것을 발견. 그 이름을 영문으로 보니… UN Secretary-general Ban. 그렇다. 그는 바로 공포의 미스터 ‘봉쇄'(ban)인 셈이다. -_-; 북한에 무역제제를 가하면 보나마나 기사 타이틀은 이런 식이겠지: “Ban Puts Ban on NK”. 혹은 그런 조치를 거부해버리면: “Ban Bans Ban”. 어쩌면 꿈과 낭만이 넘치는(…) 그랜드 피아노 로비보다는 이름발이 더 먹혔던 것인지도. 뭐 그러려니.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천사들의 합창’ 동창회

!@#… ‘천사들의 합창’, 동창회 동영상. 역시 마의 공간 유튭.

http://www.youtube.com/watch?v=-s2Tzpup5oE&eurl=

!@#… 전체적으로 원판불변의 법칙. 다만 안습의 다비드 (후퇴성 탈모…), 꽃청년 마리오, 전형적인 금발미녀 마리아 후아키나가 돋보인다. 살오른 히메나 선생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_-;

!@#… 하지만 진짜 섬찟함(?)은, 이 시리즈를 추억하는 우리 자신들도 딱 저만큼씩 자랐을 것이라는 점. 아까까지 동영상 보면서 킬킬거렸던 바로 당신말야! (버럭)

메리 추석.

!@#… 할로윈타운도 보름달보며 강강수월래 (거짓말).

!@#… 여하튼 모두들 메리 추석하시길. 이왕이면 해피만 하시지 말고, 메리까지 하시길.

횡령범의 만화사랑

!@#… 29억 횡령 공무원, 알고보니 꽤 자기 취향을 가꿀 줄 아는 멋쟁이였다 파문.

’29억 횡령’ 공무원, 동전 수집에만 15억원
[노컷뉴스 2006-09-07 11:15]

29억을 횡령해서, 절반을 동전 수집에 투자. 뭐 그거야 단순한 수집욕뿐만 아니라, 투자가치를 노리고 그랬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별장 지하에는 미니바와 당구대를 설치했으며 방 2개에는 1000만원 어치의 만화책을, 또 다른 방 1개에는 400만원 상당의 비디오테이프를 진열해 뒀다” 는 대목이 진짜 대박. 돈 생기면 보고 즐기고 싶었던 만화로 잔뜩 한 방 채워넣는 뭇 소년들의 꿈을 직접 실현한 셈. 집착적으로 돈을 긁어모으기만 할 뿐 자신의 취향을 가꿀 줄 몰모르고 사기 명품과 골프채에나 돈 꼴아박는 뭇 졸부들에게 경각심을 울릴 만한 문화적 기개라고나 할까. 이 분의 만화사랑을 높게 사서, 감방은 만화도시 부천 인근으로 배정할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다(거짓말이지만).

!@#… 아니 그보다, 난 이 사건이 왜이리 웃기지;;;

제트엔진은 남자의 로망.

!@#… 자고로, 제트엔진은 남자의 로망. 자동차나 비행기같은 파워 만빵의 이동수단들이 꽤 남성의 성적 상징물로 애용되듯, 제트엔진이란 노골적으로 남근의 형상을 하고 오로지 강렬한 파워로 직선 질주를 하도록 고안되어있는 궁극의 기계. 마음 같아서는 귀여운 뉴비틀에도 한번 달아보고 싶은 욕망이 어찌 생기지 않겠는가. 아니, 캘리포니아에 사는 론 패트릭이라는 사람은 진짜로 그걸 해봤다. 스탠포드 기계공학 박사 학위자, 자신의 재주를 총동원해서 도로교통법상 합법적인 제트 부스터 뉴비틀을 만들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으로.

!@#… 하지만 역시 압권은 그 사람이 지금 마누라를 위해 제작중이라는 제작중인 제트 부스터 스쿠터. 시속 60마일 – 대략 시속 100km – 짜리 추진력의 제트 엔진을 좌우로 해서 두개 달았다. 근성(과 쓸데없는 집착)의 승리. 진심으로,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