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이야기 – 『샌드맨』[기획회의 244호]

!@#… 샌드맨 시리즈 한국어판을 나름대로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터라(최소한 현문에서 2001년 무렵에 출간 검토하고 있었을 때부터), 나오고 난 후 따로 소개하지 않을 리 없다는 것이야 당연. 다만 좀 더 커버스토리스러운 지면으로 다루어져 마땅한 작품이건만, 어째 미디어의 관심이 의아할 정도로 소극적인 느낌(역시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야만 관심 1그램인가, 아니면 출판사의 이슈메이킹 능력이 약한 것인가). 작가 닐 게이먼에 대해서는 이전 월간 판타스틱 글 참조.

 

이야기의 이야기 – 『샌드맨』

김낙호(만화연구가)

도대체 인간이라는 종이 다른 동물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 수많은 이들이 나름대로 대답을 내놓곤 했다. 어떤 이들은 다른 존재에 감정이입을 하는 능력을 꼽아서, 그 발상은 흐르고 흘러 『블레이드런너』에 이르렀다. 다른 이들은 좀 더 편하게 사랑이니 도덕이니 하는 것을 운운하며 휴머니즘을 부르짖고는 한다. 필자의 경우, 인간의 특징이라면 바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이야기의 전달에는 언어적 소통이 있고, 체험하지 않은 것을 체험시켜주는 이입과 상상력이 있으며, 이야기와 그것을 만드는 이야기꾼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가 들어가고, 현실이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한 구체적 혹은 헐렁한 희망과 상상이 들어간다. 이야기는 가장 근원적인 인간 특유의 활동이며 사회와 문명을 구축하는 벽돌이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