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하반기에 나왔던 만화 무크지 ‘거짓말’에 실린 글. 원래는 한국만화판 ‘포가튼 실버‘ 혹은 ‘스파이널탭‘ 혹은 ‘무슈 페라이으‘같은 녀석을 목표로 하고 확 써버렸으나, 문제는 사이사이에 숨겨놓은 개그는 고사하고 한국만화의 역사에라도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한 100명은 되려나… 결과적으로 도를 넘어서게 매니악한 물건이 되어버렸다. 대중적 개그의 장착이 무척 절실하다. -_-; 여튼 capcold가 추산하는 그 100여명에 자신이 포함된다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스크롤의 압박을 선물로 드립니다.
발굴! 한국만화사의 숨겨진 대가를 찾아서
김낙호(만화연구가)
사실, 한국 만화의 역사는 파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다른 어느 나라의 만화계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변화의 과정과 세대간 분절이 넘쳐난다. 해방 후 잠깐 있었던 고급 양장본의 히트와 저렴한 대여문화의 좌판 떼기 만화가 공존했던 시절에서 만화방으로 갑자기 판도가 바뀌었고, 만화방의 융성 십 수년 만에 잡지나 신문이 새로운 주류로 들어서고, 만화방 자체도 장편 극화와 무협물 위주로 완전히 세대 교체되어버렸다. 여기에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시금 잡지판, 작가 세대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이런 상시적 격변의 와중에서 한국의 만화사 연구는 항상 남겨진 자료의 부족에 시달렸다. 단편적인 구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사료 수집 속에서, 중요한 작가들이 종종 현재 그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분들의 증언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 또는 아예 묻혀지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때로는 새로운 발견의 놀라움의 바탕이 되어주기도 한다. 청공만화문화연구소에서 몇 가지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 수년간 전국은 물론 미국, 일본 등을 찾아다닌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한국만화사의 흐름을 하나로 관통하면서도 완전히 숨겨져 있던 역사적 발견을 하고 말았다. 한국만화의 배후의 스승, 진정한 아버지였던 김자설 화백을 이번에 재발굴하여 본 지면에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