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레드테일. [카우보이 비밥, EX]

!@#… 정통파 전함/비행기류에 맛들이기에는 밀리매니아 성향이 너무나도 희박한 capcold. 그래서 SF 기체들에 더욱 끌린다. 여튼, 저번에 소드피쉬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굳이 말하자면 그 파트너(?)라고도 할 수 있는 기체들도 해보자. 컬렉션의 혼… 을 불태우고 싶지만, 실제로 제트 블랙의 해머헤드도, 온 팀의 보금자리인 비밥호도 구할 수 없었다(극소량 한정생산 레진킷이 한때 있었다고는 하지만…). 소드피쉬 외에 유일하게 그나마 보급가능한 인젝션 키트로 나와준 것은 페이 발렌타인의 레드테일. 하지만 소드피쉬만큼이나 지금은 레어 키트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모 쇼핑몰에서 기적적으로 물량확인! 냉큼 질렀다. 보니까, 아카데미 정식 수입품으로 당시 들어왔던 것이, 우연히 어디 창고에 있었던 듯. 소드피쉬2는 2000엔짜리 무분류 저가 키트였다. 그런데, 역시 그걸로는 장사가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레드테일은 무려 EX 레이블로 환승. 덕분에, 가격은 거의 두 배. …라고해도, 애초에 소드피쉬를 구하면서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내가 지불한 대가로는 오히려 더 쌌다고도 할 수 있다. 하기야 건프라 PG 급, 고가 MG 급들을 지르는 뭇 모델러들에 비하면 나는 하염없는 절약형 인간.

!@#… 여튼 이게 그 키트다. 프로포션은 나름대로 만족할만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무진장 떨어지는 녀석. 크기, 무척 작다. 작동? 거의 안된다. 레드테일이라면 당연히 주차모드시 팔이 올라가는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그냥 스탠드로 만족하란다. 쓰잘데기 없이 색사출 같은 거에 돈낭비하고… 어차피 이런 류 모형은 완전도색이 아니면 도저히 퀄리티가 안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포드는 소드피쉬와 완전 동일(설정상으로도 그렇다), 피겨 부록 첨가 등 소드피쉬와 한세트라는 자기주장은 엄청나게 강력하다. 음음음… 뭐, 어쩔 수 없지. 말이 길었다. 사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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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피쉬II 1/72 [카우보이 비밥]

!@#… 음, 밑에 마른붓칠 이야기를 꺼낸 김에 생각나서… 기본적으로 시간도 잘 못내고 다양한 기술 구사하는 것을 안좋아하는 B급 모델러인 capcold가 맨 처음 마른붓질이라는 모험(?)을 한 건 어느 모형 때문이었더라. 아 그래, 이 녀석이다: 카우보이 비밥의 ‘소드피쉬II’. 2000년 초, 반다이 출시. 제작은 한국의 아카데미사에서 위탁. 원래 2000엔 짜리 저렴한 모형이지만, 금방 레어가 되어버려서 상당한 웃돈을 주고서야 구했던 녀석.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애니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회가 주어졌을때 ‘노’라고 할수가 없었다;;;

!@#…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가 몰고 다니는 기체. 그런데 애니를 보신 분들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주인공 성격이 좀 거시기해서 기체를 엄청 험하게 몰고다닌다. 그래서 항상 실제보다도 더 고물로 보이고, 기스 투성이인 물건. 도저히, 박스 포장에 붙어있는 식의 깔끔 버젼으로는 맛이 날 수가 없는 녀석인 것이다. 그래서 칠도 벗겨지고 흠집 투성이인 모습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린 것이 결국 뻔하게도 마른붓질. 타미야 XF-16 플랫 알루미늄 에나멜.

!@#… 뭐, 한번 처음부터 천천히 살펴보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만든 모든 프라모델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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