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저널 연재글, 단행본 발간: “만화가 담아내는 세상”

!@#… 그간 학교도서관저널에서 연재했던 만화 소개 코너가, 이리저리 예쁘게 묶여서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제목은 “만화가 담아내는 세상“. 연재글 모으고, 다른 토픽에서도 소개된 작품은 중복으로 간주하여 전부 바꾸고, 각 토픽마다 또 읽을거리 2-3편 추가하고 하다보니, 백과사전도 아니고 토픽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은 책임에도 무려 270여 종이 넘는 만화가 소개되는 특이한 케이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가장 깔끔한 소개는 그 책의 서문이기에, 그대로 옮깁니다.

 

서문: 작품을 추천한다는 것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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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팝툰 27호]

!@#… 국내에서 체포전담조 부활 논란과 해외에서 티벳 시위가 한창일 때 쓴 글. 하기야 이제 총선 결과에 따라서 더욱 온 힘을 다해 막아내야할 사안들은 많아지고 세상은 시끄러워질 수 밖에 없으니(마땅히, 시끄러워져야만 하니) 앞으로도 계속 시의적절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러브 앤 피스.

 

폭력은 홍보의 수단이 아니라니까
(실제 게재 제목: 그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김낙호(만화연구가)

폭력은 여하튼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라고 항상 배우곤 하지만,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제3자들에게 메시지를 홍보하기 위한 폭력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재단하기 힘든 면이 더러 있다. 당장 메시지를 홍보하려는 대상들에게 직접 행하는 폭력이 아니라서 말이다. 물론 그런 폭력이 다른 폭력과 달리 대단히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고, 폭력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대피해가 없다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폭력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그것에 대한 억제책으로 상대방의 폭력을 부르며, 또한 폭력에 대한 사람들 반응의 역치가 점점 올라가기에 한 층 강한 자극을 준비해야 하는 등 항상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폭력이란 강력한 화제성을 지니고 있기에,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누구라도 쉽게 동원하고 싶어진다. 강자는 그럴 힘이 있으니까, 약자는 다른 선택이 별로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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