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백업 2012년 2월 4주까지: 웹툰검열, 개인정보, 음모론, 언론노조 외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RT로 시작하는 항목은 내 글이 아니라 그 분 트윗의 RT(재송신).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경향신문 소통 특집기획을 읽고, 몇가지 소통 단상

!@#… 경향신문의 소통 특집 기획코너가 최근 실렸다. 신영복/박원순/윤여준 대담 이외의 다른 꼭지들이 크게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가 없고 어째서 이 토픽에 대해서 훨씬 디테일하게 천착해온 강준만이 대담이나 기고에 들어있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혹시 계속 진행될 기획인지도 모르니 기획의 품질에 대한 평가는 유보. 다만 대담은 확실히 읽어둘 만 하고, 대담에서 언급되는 내용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한 단상은 간단히 메모해둔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기관 vs 협업 by 클레이 셔키 [TED 강연]

!@#… 불특정 다수들의 협업의 힘에 대해서 열심히 전파하고 있는 미디어 학자 클레이 셔키Clay Shirky의 2005년 TED 강연, “기관 vs 협업”(institutions vs collaboration). 전공 관계상 계속 파고 있는 주제와 연결되어 좀 필요하다보니, 쓱싹 한글화 작업해버렸다. 참, Institution은 강연 맥락상 대부분의 경우 실제 사례로서 특정 조직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기관’으로 번역했는데, 원래의 어감은 제도라는 시스템적 측면과 기관이라는 물리적 측면이 같이 결합된 느낌에 가깝다. 즉 제도적/물리적으로 고정된 조직의 작업 vs 느슨한 협업의 구도. 여튼 지난 수년간 일각에서 관심들 많이 기울인 ‘미디어로 엮인 다중의 힘’에 관한 여러 토픽들의 탄탄한 근간 논리.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성장 vs 분배, 그 너머.

!@#…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오래된 담론 프레임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는 취지로 나눈 모님과의 메신저 대화 내역을 바탕으로 살짝 살을 붙인 메모. 이걸로 나중에 본격적인 논지의 글을 쓸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기에, 그냥 토막부터 살짝 남겨둔다(라고 해도 이게 결국 결론이잖아).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오늘도 몇가지 생각의 토막들.

!@#… 늘상 그렇듯 최근의 생각 토막들. 부지런하다면,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제대로 된 완성품 글을 쓰겠지. 녹색성장과 제도화된 반대와 딱지 붙이기와 기복정당에 대해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귀찮으니까, 좋은 세상이 필요한 것 [팝툰 34호]

!@#… 기본적으로는, 이전에 토막으로 던진 이야기를 확장시킨 것(역시나, 연재를 한다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동기부여). 그건 그렇고 조만간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돌아오는데, 만약 유권자들이 현재 1위를 달린다는 주경복 후보를 당선시켜준다면 현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교육정책 가운데 상당수에 직방으로 브레이크를 달 수 있다… 그것 참 커다란 귀찮음을 덜어주는, 훌륭한 일이다.

 

귀찮으니까, 좋은 세상이 필요한 것

김낙호(만화연구가)

2000년대 초에, 귀차니즘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탄 적이 있다. IMF의 파도도 살짝 진정되고, 초고속 인터넷도 널리 보급되며 나름대로 사회가 한층 ‘세련’되어가던 때이자 그 결과 슬슬 생활자세이자 취향으로서의 개인주의가 본격적인 화두가 되던 타이밍이다. 이 때 결정적 방아쇠를 당겨준 것으로 『스노우캣의 혼자놀기』라는 만화가 있다. 개인 홈페이지의 웹만화로 연재되던 이 만화는, 작가의 자화상격인 고양이 형상의 주인공 스노우캣이 생각하는 것, 살아가는 방식들을 짧고 재치 있는 에피소드로 내세우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생활 자세라는 것이 바로 귀찮은 일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다, 즉 ‘귀차니즘’이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노무현 기밀자료 유출쑈의 착시현상

!@#… 떡밥이 고팠던 이들이 또다시 표면 위로 끌고 올라온 ‘노무현 기밀자료 유출쑈’ 이야기. 미디어, 저널리즘쑈, 정보 관리 뭐 그런 이야기니까 아무래도 슬쩍 한마디 끼어들고 넘어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그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팝툰 27호]

!@#… 국내에서 체포전담조 부활 논란과 해외에서 티벳 시위가 한창일 때 쓴 글. 하기야 이제 총선 결과에 따라서 더욱 온 힘을 다해 막아내야할 사안들은 많아지고 세상은 시끄러워질 수 밖에 없으니(마땅히, 시끄러워져야만 하니) 앞으로도 계속 시의적절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러브 앤 피스.

 

폭력은 홍보의 수단이 아니라니까
(실제 게재 제목: 그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김낙호(만화연구가)

폭력은 여하튼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라고 항상 배우곤 하지만,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폭력이 아니라 제3자들에게 메시지를 홍보하기 위한 폭력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재단하기 힘든 면이 더러 있다. 당장 메시지를 홍보하려는 대상들에게 직접 행하는 폭력이 아니라서 말이다. 물론 그런 폭력이 다른 폭력과 달리 대단히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고, 폭력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대피해가 없다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폭력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그것에 대한 억제책으로 상대방의 폭력을 부르며, 또한 폭력에 대한 사람들 반응의 역치가 점점 올라가기에 한 층 강한 자극을 준비해야 하는 등 항상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폭력이란 강력한 화제성을 지니고 있기에,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누구라도 쉽게 동원하고 싶어진다. 강자는 그럴 힘이 있으니까, 약자는 다른 선택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전력질주는 브레이크부터 [팝툰 26호]

!@#… 사실 이 비유는 왜 capcold가 사회발전에 관한 방향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닥치고 돌파력이 아니라 바로 성찰과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는지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마침 이런 타이밍이라서 이쪽 칼럼에 써먹었다.

 

전력질주는 브레이크부터

김낙호(만화연구가)

자고로, 자동차의 본분은 앞으로 힘차고 빠르게 달려 나가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긴 거리를 많은 것들을 싣고 이동한다는 것의 실용적인 효과는 따로 말해봤자 피곤한 일이다. 게다가 기능적인 것뿐만 아니라, 엔진의 회전에서 나오는 고속의 움직임이 주는 쾌감은 실로 아드레날린을 펌프질한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뭇 청년들의 로망인 이유가 따로 있겠는가.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한 방보다 한 표 [팝툰 24호]

!@#… 이미 1억불 부동산 내각, 표절이라도괜찮아주의 같은 차기 정부의 최신 특급 야매질에 묻혀서 누가 아직 “전봇대 뽑는 대통령” 같은 떡밥을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지만.

 

전봇대, 천만 영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실제 게재 제목: 한 방보다 한 표)

김낙호(만화연구가)

작년 여름의 국내 흥행작 괴수영화 『디워』의 만듦새에 관한 숱한 혹평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개념이 있었으니, 바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다. 이 용어는 진중권의 글에서 작품의 스토리가 지니는 갈등해결 방식의 황당함을 지적하기 위해 동원되어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 원래 이것은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꼬이고 꼬인 운명으로 도저히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은 갈등상황이 고조되었을 때, 난데없이 기계장치를 타고 신(의 역할을 맡은 배우)이 내려와서 후딱 모든 문제는 해결되어 무대는 끝나고 이제 집에 돌아 가세요 분위기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캐릭터들의 의지나 사회의 규칙 등 작품 속 세계관과 이야기의 내적 동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초월적 개입으로 대충 덮어버리는 간단명료한 방식이다. 그리고 현재에 와서는 굳이 신이 내려오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급박하게 초월적 개입으로 적당히 마무리지어버리는 방식 전반에 적용하는 개념이 되었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빌게이츠 연설, 창조적 자본주의를 듣고 엘리트주의를 생각하다

!@#…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고 있다. 출처는 바로 올해의 빌 게이츠의 하버드 졸업 축하연설 (이자 자신의 30년만의 졸업 소감). 국내 언론에서 최근 무지하게 소개되었는데, 그다지 별 재미 없어 보여서 무시하고 있다가 여차저차 연설 원문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이거… 상당한 이야기인걸!

연설문 전문 (클릭. 장문의 영어의 압박)
연설문 동영상 (클릭. 게이츠 재단 제공. 당연히 무자막)

!@#… 한국의 여러 신문들의(특히, 다분히 “닥치고 돈”을 외쳐온 경제전문 또는 ㅈ일보들) 해석과는 달리, 빌게이츠가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의 본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의 애매한 도덕률이 아니다. 그 개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도달 범위와 작동방식을 확대하고 개조해서, 불평등으로 인하여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영역의 사람들까지도 먹고 살만한 구석이 생기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 그에게 있어서 가난한 자들이 그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은 바로 “because their mothers and their fathers had no power in the market and no voice in the system”, 즉 선대에서부터 시장에서 힘이 없고 시스템에서 발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