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뉴스, 줄기세포 사기사건 강모교수 재임용 탈락

!@#… 간만에 훈훈한 뉴스, 세상에는 아주 가끔씩은 인과응보도 있기는 하다.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강성근 교수가 재임용 탈락.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핵심역할 한 강성근 교수 재임용 탈락
[경향신문 2007-06-07 임지선기자]

!@#… 누구는 아무 문제없이 자기 다니던 대학으로 돌아가서 재임용되고, 어떤 방송사는 준 공범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막대한 경상 이익을 구가하고, 누구는 내가 틀렸으면 배짼다고 설레발 잔뜩 쳐놓고는 버로우 타서 DJ질로 잘나가고 하는 심히 불만스러운 추후 귀결로 넘치는 이 사건에 있어서, 간만에 좀 말이 되는 결과가 하나쯤 발생.

!@#… 사실 아카데미아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뉴스를 바라보는 자세는 다소 양가적일 수 밖에. 교수직은 철밥통이라는 희망에 개인적 이익의 기대를 걸면서도, 그렇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당위를 주장해야 하니까. 하지만 역시, 지금으로써는 (그리고 희망하건데, 앞으로도 주욱) 뒤쪽을 훨씬 더 많이 지지한다. 실력이 워낙 없어서건 의욕이 없어서건 학문적 범죄를 저질러서건, 학과에 학문으로서든 교육/행정 실적으로서든 구체적으로 공헌하지 못하면 잘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런 것은 탄압도 뭣도 아니라 최소한의 인과응보다. 김민수 교수 사건 당시처럼 인맥 같은 사적 관계 때문에 자르려고 하는 폐단이야 물론 막아내야 하지만, 그 경우에도 결국 김민수 교수의 정당성을 지지하게 만들어준 판단기준은 바로 그가 강의에서도 연구에서도 학과 발전 기여에서도 실제 공헌이 넘쳐났다는 팩트다. 여튼, 기사 속 ‘수의대 한 교수’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수의대 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본부에서 탈락 결정이 난 게 오히려 유감”인 것이다.

!@#… 여튼, 하나 다운, 수십 아직 대기중.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소박한 꿈은 현실에서는 심히 험난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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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관 사건, 합리적 타협의 기회를 놓친 비극

!@#… 소위 ‘석궁관 사건’에 대해서 약간만 더(아무래도 교수라는 직종, 학계라는 것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다보니…).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바는 이 사건은 교수라는 직종 자체가 애초부터 그냥 ‘학자’이기만 해서는 안되기에 벌어진 일이고, 부당해고와 교수라는 직종의 한계와 석궁테러는 각각 책임져야한다는 것. 그런데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했어야 했다는 말인가. 이런 상황이 또 닥치면 학자가 양심을 지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설마. 그래서 이왕 말나온 김에, 문제의 ‘첫 단추’를 한번 되짚어보며 어떤 ‘다른 방법’들이 있었을지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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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관 부당해직 및 법관 보복 사건, 그리고 ‘교수’라는 직종

!@#… 속칭 ‘석궁관 대학 사건’으로 불리우고 있는 성균관대학의 김명호 교수 부당해직 및 10년뒤 김교수의 법관 석궁 사격 보복 사건. 솔직히 10년도 넘게 진행된 사건을 나 자신이 별반 관심조차 없이 지나쳐왔다는 사실 자체에 새삼 놀랍고 창피한 마음이 먼저다. 하지만 이내, 왜 이번 건은 김민수 교수 부당해직 사건 당시만큼 주목을 못끌고, 법원 판결 역시 대학교측의 손을 들어주게 되었는지, 그리고 아카데미 사회의 룰이 어떻게 돌어가는지 곰곰히 따져볼 필요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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