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리티에 비해 존재감이 바닥을 기는(…그러게 과월호용 웹사이트 만들라고 내가 몇 번을 제안했건만;;;) 타블로이드 판형 문화콘텐츠 잡지 ‘백도씨’의 이번 호의 특집은 무려 성인문화에서 미국 관련 꼭지. 어차피 다른 분들이 에로는 다 커버하겠지 해서 표현보다 내용, 그리고 향유자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봤다.
‘성인’의 즐김: 미국의 성인 대중문화
김낙호(만화연구가)
솔직히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자면, ‘성인’ 대중문화라는 용어는 별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부터 대부분의 대중문화는 성인들이 만들어내고 성인들이 향유할 것을 전제로 되어 있고, 미성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세부적 취향에 좀 더 맞추어 들어간 청소년 문화, 아동 문화는 여기에 비하면 소수 영역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다만 격한 표현 수위에 있어서 성인에게만 허용된 것들을 어렴풋이 성인용이라고 흔히 일컫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유의미한 구분이 아니라서, 표현만 ‘성인용’이지 정작 작품 속의 정서는 온가족용인 경우도 허다하다. 예를 들어 총질과 폭발과 피바다가 쏟아지는 R등급(미국의 ‘성년 보호자 동반시 관람가’ 등급) 액션 호러영화라고 해도, 사실 싸움질 속 성장과 영웅만세의 성장기 청소년 같은 감수성에 가까운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많던가. 그런 의미에서 ‘성인용’에 제대로 접근하는 방식은 역시 내용의 측면이다. 성인 수용자들에게나 통할만한 복잡한 구도나 주제 의식 (예를 들어, “인생의 쓴 맛”) 같은 것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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