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잡지 ‘헤비메탈’ 이야기 [판타스틱… 에 실리지 않음]

!@#… 장르문학/문화잡지 월간 ‘판타스틱’의 창간 준비호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스케쥴상 창간준비호 없이 바로 창간호가 나오고 창간호용 원고가 다른 기사로 이미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붕 뜬 글 (사실 칼럼 코너 자체가 지면 개편으로 2호 만에 없어지기까지…). 그냥 다른 지면 찾을 때까지 고이 보관해둘까 했다가, 그것도 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그냥 적당히 공개. 아름다운 도판들은, 알아서 구글이미지검색님에게 물어보세요. ‘헤비메탈’이라고 키워드를 넣으면 아마 긴 생머리와 각진 턱의 기타 청년들 사진이 난무할테지만.

 

김낙호의 판타스틱 코믹스월드:
만화잡지 ‘헤비메탈’ 이야기 — 다른 세계의 풍광과 반라의 여자들

김낙호(만화연구가)

진지한 문학도들에게 환상 문학을 감상한다는 것은, 다른 룰에 의해 움직이는 다른 세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세계에 대한 각종 성찰과 비유를 즐긴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 하면, 나에게는 끝내 주게 멋진/우울한 환상 세계, 또는 은하계 너머 어딘가에 있을 다른 세계의 풍광과 소품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먼저다. 그 신기한 세계 속에서 주인공들이 음모에 휘말리고 모험을 벌이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이다. 이왕이면 에로틱한 상상도 자극하면 더욱 좋겠지. 장르 문학은 무슨 철학적 사유이기 전에 펄프 픽션을 발판 삼아 자라 온 정진정명 대중 문화다. 그렇기에, 아드레날린의 상상력을 눈에 보이도록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야말로 팬들의 근원적 염원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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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 무한의 공간 속을 날다 [팝툰 8호]

!@#… 어째서인지 공식홈의 목차에서조차 누락되어있지만(-_-;), 팝툰 8호에 실린 뫼비우스 특집글 중 capcold가 쓴 부분. 그러고보니 capcold의 경우, 뫼비우스의 ‘잉칼’을 99년에 한국어 출간한 교보문고 출판부의 ‘그래픽 노블’ 라인에 웹제작자 겸 조언자로 참여했던 바 있다. 도대체 이놈의 인연이란; 어차피 위키피디아에만 가도 다 있는 약력 중심의 소개만 난무하는 게 싫어서, 아예 이렇게 ‘작가론’을 써버렸음.

뫼비우스 – 무한의 공간 속을 날다

김낙호(만화연구가)

거장이라는 칭호는 한편으로는 경외감을, 한편으로는 회의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특히 후자의 이유는 보통, 거장이라는 타이틀은 알려졌지만 정작 왜 거장으로 간주되는지 당대의 맥락 속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하기 마련이다. 세계 만화계에서 그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별다른 이견 없이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만화가 뫼비우스를 한국에서 접하는 것도 사실 그런 면이 없지 않다. 이번 시카프 축제에 초청되어 한국 땅을 밟기까지 했지만, 고작(?) 소설 ‘나무’의 삽화라든지 타임마스터나 에이리언의 세트 디자인 정도 밖에 키워드를 꺼내오지 못한다면 솔직히 쉽게 과소평가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본직이 만화가이건만, 정작 만화 이야기가 턱없이 부족하면 더욱 곤란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왜 뫼비우스가 세계적 거장으로 평가받는 것인지, 뫼비우스 만화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인지 한번 간단히 몇 가지 키워드로 짚어볼까 한다. 무한의 공간 속을 날아다니는 아이러니컬한 구도자, 뫼비우스의 이상한 세계에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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