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리학 실험들을 좋아하는 이유.

!@#… 최근 발표된, 선택맹에 대한 스웨덴 연구진의 결과. 역시, 인간은 바보다.

(클릭.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 확실히, 재밌는 과학 단신 기사를 잘 수집해온다)

!@#… 나는 심리학 실험들을 좋아한다. 모든 종류의 실험을 다 좋아한다기 보다, 뭔가 사회적 장면을 주면서 속임수를 쓰고는 반응을 얻어내는 류의 실험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런 류의 실험들의 결과로 나오는 내용들이란 것이, 보통 한가지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생각보다 훨씬 멍청하다“.

훌륭한 논리라는 것

!@#… 고등학문, 특히 사회과학이란, 결국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증명하는 훈련이다. 생각하는 바는 어차피 먼저 정해져 있는데, 마치 그것이 체계적이고 훌륭한 과정에 의해서 탄생한 것처럼 나중에 얼버무리기 위해서 자료와 논리를 그 사이에 끼워넣게 된다. 즉 좋은 논증이란 단지 내적으로 훌륭한 것이 아니라, 아무리 막나가든 어쩌든 결국 원래 말하고 싶었던 그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음, 골치아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논증에 관한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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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피쉬’는 작고, 노랗고, 거머리처럼 생긴데다가, 아마 전 우주에서 가장 괴상한 존재인 듯. 이것은 뇌파 에너지를 먹고 사는데, 모든 무의식 수준의 주파수를 흡수한 후, 의식 수준의 주파수 및 두뇌의 언어중추에서 잡아내는 신경 시그널로 이루어진 일종의 신호체계를 텔레파시적 과정을 통해서 발산한다. 그래서 실용적인 결과는, 이것을 귀에 쑤셔넣으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건네는 말을 설령 어떤 언어라 할지라도 곧바로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들으면서 뇌파의 신호체계를 해독하게 되는 셈이다.

뭐, 이런 정신 혼미해질 정도로 유용한 것이 단지 우연한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탄생했을 가능성은 무지막지하게 희박하다; 그래서 어떤 사상가들은 이것을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궁극의 확고부동한 증거로 택하고 있다. 논증은 대략 이런 식이다:

  – “나는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기를 거부할지니” 라고 신이 말한다. “증명은 믿음을 부정하고, 믿음이 없다면 나는 무(無)에 불과하도다.”

  – “하지만요,” 라고 인간이 말한다. “바벨피쉬가 결정적 증거잖아요, 안그래요? 이것이 당신이 존재한다는 증거인데, 그러니까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거네요. 증명 끝!”

  – “어머나” 라고 신이 말한다. “그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그리고는 논리 속에서 펑하고 사라져버린다.
  – “뭐, 쉽구먼.” 인간이 말한다. 그리고 앵콜로 이번에는 검은색이 곧 흰색이라는 증명까지도 해내고, 다음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 죽어버린다.

———- Douglas Adams,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 국내 출판본이 아니라, 그냥 김낙호 직접 번역문. 국내판은 극악하다고 소문난 옛날 판본도, 훨 나아졌다는 최근 판본도 사실 읽어본 적 자체가 없다! 하기야 따지고 보면 애초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라는 제목 자체부터가 그리 해피한 번역이 아니지만. “The Hitchhiker’s Guide to ***” 라는 말은 원래 “*** 초급 안내서”라는 말이다. 뉘앙스로 따지자면 “***,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정도의 발랄한(?) 표현. 물론 이 책에서는 초반에 주인공들이 정말로 우주선에 히치하이킹을 하지만, 그건 오로지 만담개그를 넣기 위한 것이었을 뿐. -_-; 아니 사실 애초에 그냥 무단승차한 거지, 그게 어디가 히치하이킹인가. 게다가 나중에는 그 정도 개념마저도 다시 안나오다시피하고. 뭐…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

보수의 반대말

!@#… 한국어에서 “보수”의 관례적인 반대말은 “진보”다. 그런데 정작 영어에서 conservative의 반대는 liberal이다. 이런 것이 바로 “세계관”.

 

— 2005 copyleft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부럽다 부러워.

!@#… 가끔 가다, 참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 만화 이대로 안 된다 – 손영미 원광대 영문과 교수

!@#… 기사 밑에 한마디 주절거리기는 했지만, 솔직히 그런 걸 하나하나 지적해주고 있는 게 오히려 낯간지러워서 혼났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바보에겐 약도 없다”.

!@#… 교양과 학식이 이 따위 수준이라도 용케 교수자리 꿰차고 떵떵거리며 잘만 살고 있구나. 부러워 죽겠다. 내가 뭐하러 지금 이런 수련과정을 거치며 사서 고생인지 모르겠다. 만담난무 카테고리에 봉한다.

PS… 아니 뭘 그리 흥분하나. 사실 따지고 보면 더 형편없는 ‘교수’들도 이미 여럿 목격했으면서;;;

탄생석 점 보기…

!@#… 최근 블로그계에서 유행하는 탄생석 점 보기.

http://fortune7.daum.net/birthstone/index.jsp 

!@#… capcold는 무려 토파즈.

토파즈(Topaz)
우정, 인내, 결백, 희망, 행복
   
님은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한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으로 식복과 식탐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살이 찌는 것이 좋은 체질로 마른 형보다는 약간 통통한 것이 오히려 운이 따르는 경우 입니다. 청개구리 형으로 잔소리를 싫어합니다. 내버려두면 잘하지만 간섭하면 행하기 싫어지니 반항심이 있습니다. 또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존심이 강합니다. 창의성이 강해 남들이 행하는 평범함보다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심술이 많아서 억지를 잘 부리며 질투 또한 많습니다. 창의적인 머리는 좋으나 끈기가 부족하고 즉흥적인 일에 강합니다. 지적인 것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예민합니다. 욕심이 많아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며, 경쟁이 붙을수록 능력발휘를 잘하는 형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오히려 엉뚱한 행동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욕심이 많아 매사에 만족도가 적은 편으로 불평불만이 많고 음탕한 기질 또한 다분하고 비밀을 좋아합니다.
 

!@#… 살이 찌는 것이 좋을 체질…-_-; 질투 많음…-_-;; 끈기 부족…-_-;;; 음탕한 기질 다분…-_-;;;;  도대체 이 점의 정체는 무어냐! (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