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스릴, 조선일보의 안습

!@#… jof위키에서 업어온, 최강의 반전서스펜스개그언론설레발 드라마. 꼭 순서대로 보아야 한다.

제1부:
전청와대비서관 딸 부정편입 혐의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
사격 경험없는 딸, 국가대표급 실기점수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7.05.10 01:13

제2부:
홀연히 나타난 ‘명사수’…경찰 사격천재를 몰라 봤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입력2007.05.10 18:13

!@#…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개그지만, capcold가 가장 주목하는 개그요소는 바로 조선일보 기사가 작성된 ‘시점’. 정작 실재로 사건이 어찌 진행되었는지 취재도 안해보고, 경찰서에서 그런 게 있더라 하는 뒷북 소문만 듣고 냉큼 이거 조낸 짱이다 하면서 즐겁게 새벽 한시에 잠도 못자고 기사(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다)를 휘갈겼을 기자 분. 덕분에 곧바로 당일날 경쟁지에게 굴욕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하기야 문화일보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갈기기는 했지만, 최소한 이쪽은 청와대관계자에 확인이라도 해보고 썼지. 민간업에 종사하겠다고 제 발로 나간 사람을 두고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라고 임의로 막 인과 관계를 만들어 환타지 소설 쓴 건 그냥 깨끗하게 명예훼손 소송 감이다. 경력 자산의 밑천인 공직 경력의 청렴성을 훼손했으니 향후 직업생활에 대한 실제적 손해를 끼치기까지 했고, 조선일보 강훈 기자에게는 그런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었던 만큼 공익을 위한 보도로서 법적 보호를 받을 이유도 없다. 게다가 무려 종이신문 1면 기사로 나간 만큼, 인터넷에서는 슬그머니 내리든 말든 이제는 빼도박도 못한다!

!@#… 그냥 기자 하나 옷벗고 신문사 억대 배상 좀 하고, 그런 아름다운 후속 소식이 들려오면 참 좋겠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우선은, 조선일보의 야매성이 또다시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만천하에 드러나서 나를 즐겁게 해준 이 상황을 잠시 즐기는 걸로 만족.

[070519 추가 업데이트]
PS. 결국 올림픽 기록 타이까지 세웠단다. 사격시작 4개월 만에…

PS2. 생각해보니 밑에 리플 달렸던 경향신문 기사 (2007년 05월 11일 입력, 오창민 기자)에서 결정적인 대목 인용. “ㄱ씨는 “실기시험때 딸이 의탁사격을 했다는 말을 아내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즉 딸이 의탁사격을 했다고 아내가 누군가에게 들었고, 그걸 ㄱ씨가 들었고, 그걸 기자가 들었다는 스토리 되겠다. 도대체 원소스 확인도 없이, 몇 다리를 건너서 인용한건가OTL… 이게 신문 기사야, 동네 찜질방 통신이야? -_-;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에 애도를. 설레발 말고.

!@#…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 이미 떠난 희생자들에게 삼가 명복을, 남아있는 이들에게 빠른 완쾌를.

버지니아텍 총장 기자회견 현장(사건 타임라인 등)

!@#… 보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나와서 지면을 수놓아버릴 보도문 예상:

– 한미FTA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니 더욱 FTA에 매진하자는 이야기.
– 앞으로 미국 비자 발급이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
– 외교관계와 대북문제에 영향이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
– 반미정서가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
– 게임, 만화 등 대중문화 폐해론.

!@#… 범인은 한국태생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미국 거주지가 성립된 resident alien이었고, 솔직히 미국인들 입장에서 볼 때는 범인이 한국인이건 중국인이건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총을 아무렇게나 막 구할 수 있고, 이런 극악한 증오범죄를 사전에 다스리지 못한 것이 중요한 것일 따름이지. 한국에서도 호들갑 설레발 떨지 않고, 그냥 인간의 예의로서 애도를 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리가 없다는 것이 안봐도 DVD라서 미리 씁쓸.

(리플 후 추가: 영주권자 이야기를 꺼낸 것은 그 사람이 미국인이니 우리 한국인들과 상관없어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비극적 사건을 공연히 무슨 국제 역학관계 문제처럼 포장하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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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언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 야매 언론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 멋들어진 ‘수습기자 교안’. 폭로한 당사자는 지도받다가 두들겨맞았다는 수습기자.

“수습은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어야”
이민정(wieimmer98) 기자 2007-04-09 16:35

!@#… 물론 정식문건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읽으라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만든 것” 이라고는 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전혀 다른 의미에서 재미있다고 밖에. 이렇게 평소부터 개그정신으로 가득하다보니 뉴*스에서 쏟아내는 보도들이 그렇게 개그저널리즘스럽지. 군기 잡아가며 굴리는 이야기만 가득하지, 수습 기간 동안 정작 정식으로 저널리즘 이론이나 실용문 작문 교육 하나 제대로 받는 것이 없다는 것이 특히나 안습. 쌈마이 야매 시스템 속에서 쌈마이 야매들이 생산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꽤 체계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쯤에서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외쳐보자:

야매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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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사태, 훈훈한 소식

!@#… 최근 사측의 아집으로 협상 결렬되어 한창 뒤숭숭한, 문제의 편집권 압박 시사저널ver.동인지 사태에, 간만에 훈훈한 사건 발생.

‘파업 중’ 기자, 퀴즈영웅 되다
2007년 04월 11일 (수) 10:49:20 김상만 기자

!@#… 고재열, 축하한다 :-) 그리고, 기사에 언급된 멋진 수상 소감이 부디 방송까지 타주기를. (아마도) 내보내주지 않으면, 사바사바 녹화 테이프만이라도 입수해서 유튜브에 올라가길. 그것도 안되면… 뭐, 주변에서 미디어오늘 기사라도 이렇게 여기저기 홍보하고 다녀야겠지만.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특히 이동 적극 권장 —

고기는 강하다

!@#… 요새 뉴스포털을 보다보면, 조중동이고 경제지들이고 하나 같이 쇠고기에 대한 벅찬 꿈으로 부풀어있다. 마치 이전 아련한 시절, 상상 가능한 행복이라고는 고기국에 밥말아먹는 것이 최고였던 당시의 업그레이드 버전. 세상에 먹을 것 만큼 간단명료하게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것도 드문 듯. 그렇기에 언론의 입장에서, 가장 간편하게 동원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여론을 끌어모으는 도구가 되어줄 수 있는 것. 저작권? 미디어 개방? 투자자 재소? 그런 복잡하고 골치아픈 것 잠시 뒤로 하고, 우리 모두 크고 아름다운 쇠고기 – 이왕이면 ‘뉴욕’스트립 스테이크나 ‘LA’갈비로 -를 먹는 멋진 신세계를 상상해보자고. 그래도 균형 맞춘 시늉은 해야하니, ‘그런 미래에서 농민들은 어려워하는 모습이 TV에 나오더라’라는 이야기 한 문장 정도는 살짝 넣어주자. 하지만 역시 핵심은 고기를 먹는다는 것. 명징한 비유,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자극. 논쟁의 여지가 없는 쾌락 (맛있는 쇠고기를 싸게 사먹는다는 것 자체에 무슨 논쟁은 논쟁인가).

!@#… 여하튼, 고기의 담론적 힘은 강하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만 것이다. 언론과 고기는 참 훌륭한 파트너. 하기야 황우석 사기사건때도 과학부 기자들이 열심히 명절마다 쇠고기를 배달받고, 개인 농장에 초대받아 쇠고기 바베큐 파티를 벌였던 바 있지. 고기 저널리즘 만세.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대인과 소인배의 차이

!@#… 경향신문, 2007년 현재의 그대들은 정녕 대인.

[사설] 역사적 과오의 규명과 참회에는 시효가 없다
2007년 02월 02일 경향신문

!@#… 그에 비해서 소인배들은 뭐 하는 짓거리가 뻔하지 뭐.

경향 ‘과거사 반성’이 돋보이는 이유
[온라인 기자칼럼] ‘과거사 묻기’ 열중하는 긴급조치 미화신문들

2007년 02월 05일 미디어오늘

!@#… “지금 내 말을 경청해주기 바란다. 우리들의 지금까지의 삶은 하얀 까마귀와 같은 삶이었다. 백로가 되고 싶어 온 몸에 밀가루칠을 한 하얀 까마귀… 그러나 그 까마귀는 비가 오는 날이면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자- 우리 이제 맹세하자꾸나… 양과 같이 순한 삶을 살기로…”
(다찌마와Lee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