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 중학교 영어책을 선물하자

!@#… 무려 워싱턴에 특파원으로 가있다는 기자가 영어실력이 이따위라니… -_-; 중학교 교육이 참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황교수, ‘만들 때까지 만든 척 하기’ 전략 채택” <美일간지>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fake it till you make it”. 여기서 ‘make it’는 ‘만들다’가 아니라, ‘성공하다’라는 뜻. 

ex) I finally made it!

!@#… 아니 그보다 이 외신보도를 왜 인용한거야? 별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고, 마이너한 지역 신문일 뿐인데. 기사 하나 또 날로 먹었네. 아하, 해답은 간단하구나. 포털뉴스에 많이 본 기사란의 톱으로 올라와 있다. 그래, 사람들은 역시 딱 이따구 수준의 기사를 좋아하는구나.

(약간 추가) 음. 찾아보니까, 연합뉴스 박노황 기자분, 이런 스타일의 어거지 외신 “기사”가 완전히 전문이구먼. 그래, 아예 한우물을 파든지.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빨리빨리 문화가 문제라고 AP님이 말하셨단 말이지?

!@#… 자꾸 기사 좀 이딴 식으로 날로 먹지 좀 마, 스벌놈들아. AP님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셨단다. 어째 “일반인은 못본다는 엄청난 권위의 사이언스님”이 생각나는 투의 어감이지만, 뭐 그러려니 하자.

클릭 (YTN)

또 클릭 (SBS)

!@#… 결론부터 말하자면, 찌라시 언론사의 찌라시 기자들이 원문도 제대로 안읽고 지랄친 것. 원문은 이거다.

여기서 빨리빨리 문화 어쩌고 하는 것은, 고려대 사회학과 박길성 교수의 말을 인용한 것. 무엇보다, “빨리빨리 문화”라고 키워드를 하나 새로 만든 것도 아니고 “신속한 결과를 원하는 사회 시스템”이라고 표현되어 있을 뿐. 난데없이 빨리빨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도 아니고, 특별히 지탄하는 것도 아니다(심지어 이런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도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있다). 아 “빨리빨리”라는 단어 자체를 한번 해설해주기는 하지만.

!@#… 그보다, 한국인의 문화가 좀 그렇다, 라는 것은 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전세계인들에게는 기사적 가치로 치자면 대략 흥미 가십거리 정도 이상이 아니다. 부시가 대통령으로 재선된 이유에 대해서 “미국놈들이 원래 좀 저능하거든” 이라고 기사가 나가면 한국에서는 그게 슬쩍 웃고 지나가는 오락성 기사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겠냔 말이지.그런데 왜 이렇게 대단한 지적이라도 받은 양, 진리라도 알아낸 양 지랄치고 있냐고? 왜냐하면 기사를 이따구로 써줘야 해피해 하는 독자들이 무진장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 ‘문화’가 잘못이면, ‘내 책임’은 사라지니까.

 

— Copyleft 2005 by capcold. 크리스마스에는 이런 격한 비판은 쓰기 싫었는데, 그래도 이동/수정/영리 자유. —

게임오버. 황선수 최종 낙마, 플러스 알파

!@#… 이제는 진짜로 게임오버. PD수첩이 제기한 의심, “취재를 하다보니 하나라도 있는지 의심스러워졌다”가 진실로 드러났다. 줄기세포는 없었다. 줄기세포가 하나라도 있으면 원천기술이 어쩌니 국익이 어쩌니 하면서 매달리고 싶어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이것이야말로 진정 아스트랄한 일이다. 이제는 나머지 사건관계를 추적하고 파헤치는 수순만 남았을 뿐.

http://gene.postech.ac.kr/bbs/view.php?id=job&no=5475

!@#…제발 이왕이면 언론 관계를 자세히 수사해 주기만을 희망한다. 이번 사건은 적어도 한국사회에 있어서 만큼은 과학 사기극 이상으로, 미디어전이었으니까. (클릭)

!@#… 참고로 난자기증의 ‘자발성'(한국의 랩과 군대 내무반에서 ‘자발성’이라는 말만큼 영롱이 스테이크 썰어먹는 소리가 또 있을까)에 대해서도 자꾸자꾸 또 뭔가 드러난다. 이것도 PD수첩이 자료를 다 가지고 있었다네. 이런 중요한 사안들을 다 사장시키려고 했던 MBC 운영진은 나가 죽어버려야겠구먼. 또한 적극적인 공범 역할을 한 ‘여론’은 대가리 박고 반성하고 있도록 권고한다. (또 클릭)

!@#… 아아, KBS 홍사훈 기자… 이사람 알고보니 그냥 평범한 또라이(그러니까, 이때 그 사람 말이다)가 아니라 진짜 소신있는 또라이였구나. 지만원 옹과 의형제 맺기를 추천하는 바다. (또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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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서울대 중간발표 이후 추가)

!@#… 자, 이제부터 난데없이 찌라시들이 총동원, 한국사회 왜 이모양인가 타령에 나서기 시작하셨다. 언론의 자성론 같은 굉장한 건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빨리빨리 문화니 성과지상주의니 냄비니 하는 뻔한 레퍼토리 반복 확정. 왜냐하면 그런건, 타파해야 한다는 말만 하고 전혀 책임안져도 되니까. **문화나 **주의의 책임은 곧 사회 일반의 책임이고, 사회 일반의 책임은 거꾸로 말하면 아무의 책임도 아니거든.

!@#… capcold는 그래서 말한다. 여하튼 사기를 친 황선수와 그 과학적 공범들이 바로 문제라고. 그 뒤에서 종교적으로 사람들을 선동한 미스테리윤씨와 그의 커넥션이 문제라고. 검증을 미적미적 뭉개고 도망가려고 한 서울대가 문제라고. 검증 시스템 확립보다는 줄서기에 바빴던 손학규 박근혜 이해찬 + 기타등등 어거지 정치꾼들이 문제라고. 교주만세 여론을 햝아주는 것에만 목숨을 바친 찌라시 또라이 언론인들이 문제라고. 그리고…

국익이라는 어설픈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고는, 귀를 닫고 기꺼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이 사기극에 공범으로 동참한 평범한 자칭 ‘일반인’, 즉 바로 당신들 자신이 문제라고.

검증을 하고 사람들의 잘잘못을 좀 가리자는 말이다. 사회가 어쩌니 또 두루뭉실 뭉개지 말고. 사회나 문화가 죄를 짓나?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죄를 짓지.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조선일보의 문서 독해 능력이란…;;;

!@#… 조선일보가 일말의 반성도 뭣도 없이, 갑자기 정의의 사도 흉내내며 황우석 의혹 캐기 노선으로 간 것은 뭐 그렇다 치자. 사실 ‘다수 여론’이라는 것 자체가 딱 그 수준이니까. 조선일보가 그런 씨부럴 짓들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다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내주는 독자라는 공범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너무 급박하게 노선을 바꾸고 취재를 나서서 그런지, 취재내용들이 아주 개판이다. 최근 조선일보가 전형적인 ‘특종’형 보도로 내세우고 있는 이 녀석을 보자.

관례 벗어난 거액 연구비… 돈거래 조사 불가피: 섀튼, 黃교수에 ‘대금청구서’ 보내  (2005.12.21. 01:36 / 특별취재팀)

(클릭)

“…섀튼 교수는 황 교수에게 보낸 청구서에서 자신을 포함한 3명의 기본 연봉(Inst.base salary)을 섀튼 25만9000달러, 시멀리 12만6274달러, 휴잇슨 10만9803달러라고 밝혔다. 기간은 12개월이며 9월에 보낸 청구서에서는 ‘25%’에 해당하는 청구금액으로 섀튼 7만9858달러, 시멀리 3만8829달러, 휴잇슨 3만3764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 부분은 9월에 보낸 청구서가 처음 보낸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비슷한 금액이 청구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이 같은 금액의 요청이 수차례에 걸쳐서 정기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

25%? 어디, 조선일보가 입수했다는 서류 스캔본을 봤다. 아니나 다를까, Effort on Project 항목 아래에 있구먼. 한국에서든 어디든, 대학원서 프로젝트 뛰면서 기안 만들어본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배꼽잡고 자빠져 웃기 시작할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이건 ‘투입율’이라고 해서 개별 참여인력의 가용 시간과 노력 가운데 어느 정도의 비율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는가 라는 것이다. 섀튼이 연봉 2만6천달러 짜리 가치를 지니는 사람인데, 졸라 프로젝트가 많단 말이지. 그런데 A라는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이, 그 인간 전체 업무의 25% 만큼의 노력을 투자한다. 그렇다면 그 프로젝트에서 내게 수당으로 주어야 할 것은 1년 기준 65000달러. 프로젝트에서 man-month를 계산하는 기초중에 기초다. 즉 조선일보 기자님들이 졸라 머리 굴려서 추측한 바는 이번에 25% 청구했으니 나머지 75%도 틈틈이 청구했겠구나, 뭐 그런거지만… 실상은, 이게 바로 전체 청구내역인 것이다. 문서 정도는 제발 제대로 읽을 줄 알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자꾸 생긴다. 그래도 금액이 졸라 많다고? 무슨 교수가 연봉이 2억원이 넘냐고? 쌓인 업적과 명성에 따라서 연봉 차이가 졸라 큰 게 그 쪽 세계란다.

그리고 무슨 청구내역이냐고? Role on Project 란에 써져 있잖아. Chair, Board of Directors. 이 프로젝트에서, “이사장”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연구수행이 아니라 이사장. 경영 역할. 뭘 경영하냐고? 제인 더필드 대변인의 미디어 관계 업무 금액도 청구되어 있는 것 보면 얼추 감이 잡히지 않나. 세계 학계 (및 생물학/의학 산업계)에 황우석표 줄기세포라는 상품을 세일즈하는 기업 경영을 하는거지. 그게 무슨 억측이고 자시고야, 문서에 다 나와있구먼. 이름을 붙여볼까? 월드 스템셀 허브 컴퍼니. 뭐 이런 비슷한거겠지. 한마디로, 애초부터 이건 연구 프로젝트용 청구서가 아니다.

아니 그보다. 이 청구내역이, 예산 제안서인지 아니면 영수증인지는 체크해봤나? Budget plan이냐 Invoice냐 Receipt냐? 확인 안해보고 그냥 터트린거지? 그럴줄 알았어.

!@#… 그래도 여튼 문제가 있어 보이는 부분을 의혹 제기했는데, 자잘한 것 가지고 트집잡지 말자고? 날씨도 추운데 쉰소리 좀 하지말자. 국익에 도움되니까 세포 데이터쯤 야매로 넘어가자는 말과 다르지 않으니까. 지들이 입수한 문서를 제대로 읽어내지도 못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진단도 안한 상태에서 어설프게 펑펑 터트리기만 하는 바보들을 묵과하면, 지난 한달여의 소동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말과 진배없다. 거액 연구비가 미국으로 지출되었기 때문이 아니라도, 어차피 연구비 집행 내역은 조사대상이란다. 민주노동당이 그렇게 입이 부르터라 주장할때는 한줄도 안실어주더니, 이제와서 외국놈 나쁜놈 하면서 이런 식으로 들고 나오니, 참 신선하기는 하다.

!@#… 솔직히 조선일보 당신들이 난데없이 반성을 한다든지,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하면 심장마비로 쓰러져 돌아가실 분들이 너무 많으니 별로 기대도 안한다. 하지만 말야… 제발 기자들 공부 좀 시켜라. 아니면 국장을 공부 좀 시켜서, 이런 무식을 중간에 커트하도록 해주든지. 여튼 기차를 바꿔타려는 조선일보의 몸부림이 무지 애처롭기는 하다. 하지만 더 애처로운 것은, 그것에 기꺼어 속아넘어가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자칭 ‘국민여론’이겠지.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PS. 조선일보에는 수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처에서, 사실 조선일보는 졸라 바보집단이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조사를 해볼수록, 실제로 유능한 인재를 눈으로 보았다는 사람이 없다! (사회)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해볼수록, 이제는 단 한명이라도 유능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러다가 방회장이 기자회견해서, “그래도 우리는 원천기술이 있다!”라고 선언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스테리윤씨를 계속 주목해주자

!@#… 노성일 vs 황우석 맞짱 구도, 그리고 원천기술 있네없네 쑈하면서 시선이 분산된 지금. 그동안 우리 미스테리윤씨는 뭘하고 있을까. 아하, 검찰에 고발당했다. 제보자와 피디수첩사이 메일을 봤다고 자랑했다가. (클릭)

!@#… 연구팀이 우연히 얻게된 자료? 그렇다면 (1) 연구팀 내에서는 서로 메일 검열했다는 말이네. 게다가 (2) 제보자가 누군지도 알아냈을 것이고. 그리고 (3) 연구팀이 그런 민감한 자료를 미스테리윤씨에게는 막 보여준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네. 미스테리윤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뭐 그럼 혼자 다 뒤집어쓰고 법적 책임 져야지 뭐.

!@#… 황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다: “…우리 팀은 MBC의 불충분한 측정과 실험 오류를 우려해 연구팀 자체적으로 일부 검증해본 결과 11월18일 밤 본래 사이언스지에 제출했던 줄기세포 DNA 지문과의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즉 지들도 잘못된 것 미리 알고서도 열심히 머리굴리고 전략 짜서 피디수첩 밟기 전략으로 나선거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미 미디어전의 혁혁한 총대장 역할을 해주신 미스테리윤씨. 이 사람의 전모를 밝혀내지 않고서는, 이번 사안이 진정으로 마무리되는 일 따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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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핵과 중간보스와 공범과 언론사들과 감성

!@#… 굵은 글은 나중에 시간나면. 막간을 이용해서 생각 덩어리 모음.

!@#… 매너 있는 GG 선언은 커녕, 태그팀 파트너가 아이디를 훔쳐가서 맵핵을 썼다고 생떼부리는 중. 11연승이라는 전설의 전적 중 9승이 알고보니 자기가 맵핵으로 이긴 것이었는데, ‘인위적 실수‘라는 대범한 말로 얼렁뚱땅 통과. ‘2승이면 어떻고 3승이면 어떠냐’ 라는 해괴한 논리로 사태 모면 시도. 놀라운 것은, 황선수 팬클럽의 신도(http://cafe.daum.net/ilovehws)들은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 스타리그에서 비비적 거리지 말고, 집에서 지뢰찾기나 연마하기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임.

!@#… 지가 분연하게 헛소리하는 기자회견장에, 왜 애꿎은 연구원들은 데려와서 배경화면으로 쓰는데? 연구원들도 민망해서 죽으려고 하더구먼. 무슨 동네 조폭 중간보스가 남의 나와바리에서 세 과시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리고 기자회견할 때는 수염 깎고 나오는구나. 혹시 전용 코디가 따라다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리고야 말았다. 참 사소한 궁금증. 병원서 나와서 기자회견장 갈때, 꽃은 좀 밟고 가셨을까.

!@#… 이번 건의 보도 패턴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경마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남발되고 있는데, 진짜 경마 저널리즘은 황 VS 노라는 패턴으로 보도하고 있는 지금의 상태에나 해당되는 것. 즉 중요한 핵심 사안(논문의 진실성과 연구의 효용, 그리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중요성과 성찰적 교훈 등)들을 쏙 빼놓고 졸라 재미있는 구경꺼리만 남긴다는 말이다. 그런데 황랩 자료 위조 사건의 보도는 관객석에서 경마 구경을 시켜준 것이 아니라, 국익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중무장하고 우리 안의 배신자를 몰아내자는 강고한 의지의 대변자 역할을 서로 자처하고 나선 것 아니었던가(그래서 capcold가 간첩 저널리즘이라는 개념을 제안한거고). 멋져보이는 용어고 외국서 널리 쓰인다고 해서 아무거나 아무때나 가져다 쓰지 말자. 진실을 호도한다. 이번 건에서 찌라시 “언론”은 명백한 공범이고, 그것에 기꺼이 자발적으로 휘둘려준 ‘여론’ 역시 빠져나갈 구석 없는 공범이다. 언론과 여론은 도구도, 구경꾼도, 피해자도 뭣도 아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 “감성파(!) 간첩사냥꾼” 조선일보, “엠비씨만 조져 놓자” YTN, “저능함은 나의 힘” KBS, “연예쇼는 계속된다” SBS, “조선의 반만 따라가자” 동아일보, “우리는 단지 뿌릴 뿐” 연합뉴스, “우리도 막 뿌려보자” 국민일보/쿠키뉴스, “얼렁뚱땅 끼어보자” 한국일보, 세계일보, 스타뉴스, 기타등등. 

… 아, 그리고… “휴 다행이다 이건희건이 덮어져서” 중앙일보.

!@#… ‘사고’를 위한 것이 아닌, ‘느낌’을 위한 뉴스 소비. 즉 1) 관점의 비교나 정보의 습득 보다는 감성적 윤곽을 얻어내기 위해서 뉴스를 보는 경향 + 2) 자신의 성찰로서 소화해내기 보다는 순간적인 소재거리로 한번 쓰고 버리는 소비적 행위. … 이것이 바로 “황교수, 제보자 A씨의 주례를 봤다”라는 기사들이 먹히는 이유이자, 조선일보가 1위를 고수하는 이유. 그리고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찌라시스러운 보도에 설득당해주는 기제를 밝혀낼 단서 가운데 한 가지. 솔직히 ’33조’ 어쩌고에 목메는 것은 사고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감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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