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문화가 문제라고 AP님이 말하셨단 말이지?

!@#… 자꾸 기사 좀 이딴 식으로 날로 먹지 좀 마, 스벌놈들아. AP님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셨단다. 어째 “일반인은 못본다는 엄청난 권위의 사이언스님”이 생각나는 투의 어감이지만, 뭐 그러려니 하자.

클릭 (YTN)

또 클릭 (SBS)

!@#… 결론부터 말하자면, 찌라시 언론사의 찌라시 기자들이 원문도 제대로 안읽고 지랄친 것. 원문은 이거다.

여기서 빨리빨리 문화 어쩌고 하는 것은, 고려대 사회학과 박길성 교수의 말을 인용한 것. 무엇보다, “빨리빨리 문화”라고 키워드를 하나 새로 만든 것도 아니고 “신속한 결과를 원하는 사회 시스템”이라고 표현되어 있을 뿐. 난데없이 빨리빨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도 아니고, 특별히 지탄하는 것도 아니다(심지어 이런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도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있다). 아 “빨리빨리”라는 단어 자체를 한번 해설해주기는 하지만.

!@#… 그보다, 한국인의 문화가 좀 그렇다, 라는 것은 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전세계인들에게는 기사적 가치로 치자면 대략 흥미 가십거리 정도 이상이 아니다. 부시가 대통령으로 재선된 이유에 대해서 “미국놈들이 원래 좀 저능하거든” 이라고 기사가 나가면 한국에서는 그게 슬쩍 웃고 지나가는 오락성 기사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겠냔 말이지.그런데 왜 이렇게 대단한 지적이라도 받은 양, 진리라도 알아낸 양 지랄치고 있냐고? 왜냐하면 기사를 이따구로 써줘야 해피해 하는 독자들이 무진장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 ‘문화’가 잘못이면, ‘내 책임’은 사라지니까.

 

— Copyleft 2005 by capcold. 크리스마스에는 이런 격한 비판은 쓰기 싫었는데, 그래도 이동/수정/영리 자유. —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 빨간 내복을 입은 중노년 변태 스토커(1년 내내 일거수 일투족 감시…)가 가택침입을 해서 전세계의 로리와 쇼타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고 도망가곤 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덤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짜 생일이기도 하지요. 종교학자들이 대략 봄날 어느날 정도로 추정하는 진짜 생일날에는 아마 텅빈 커다란 파티장에 홀로 앉아 좌절의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하나됨… 즉 쏠로라는 말입니다.

!@#… 재미있는건,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파티가 되어버리고 있다는 것. 아니 따지고 보면 모든 휴일과 명절들이 연인들용 행사로 수렴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인식도 연인이 축하해줘야 하고, 발렌타인 데이가 제헌절이나 삼일절보다 중요한 행사가 된지 오래. 십수년 후면, 추석은 연인들이 송편 먹는날! 설날은 연인들이 떡국먹는날! 뭐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백화점들은 연인 특별 세트를 포장해서 판매하기에 분주하고.

!@#… 에에… 그러니까…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하시길. 결국 이 이야기입니다.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추구 하실 때도 메리 크리스마스하시길 —

게임오버. 황선수 최종 낙마, 플러스 알파

!@#… 이제는 진짜로 게임오버. PD수첩이 제기한 의심, “취재를 하다보니 하나라도 있는지 의심스러워졌다”가 진실로 드러났다. 줄기세포는 없었다. 줄기세포가 하나라도 있으면 원천기술이 어쩌니 국익이 어쩌니 하면서 매달리고 싶어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이것이야말로 진정 아스트랄한 일이다. 이제는 나머지 사건관계를 추적하고 파헤치는 수순만 남았을 뿐.

http://gene.postech.ac.kr/bbs/view.php?id=job&no=5475

!@#…제발 이왕이면 언론 관계를 자세히 수사해 주기만을 희망한다. 이번 사건은 적어도 한국사회에 있어서 만큼은 과학 사기극 이상으로, 미디어전이었으니까. (클릭)

!@#… 참고로 난자기증의 ‘자발성'(한국의 랩과 군대 내무반에서 ‘자발성’이라는 말만큼 영롱이 스테이크 썰어먹는 소리가 또 있을까)에 대해서도 자꾸자꾸 또 뭔가 드러난다. 이것도 PD수첩이 자료를 다 가지고 있었다네. 이런 중요한 사안들을 다 사장시키려고 했던 MBC 운영진은 나가 죽어버려야겠구먼. 또한 적극적인 공범 역할을 한 ‘여론’은 대가리 박고 반성하고 있도록 권고한다. (또 클릭)

!@#… 아아, KBS 홍사훈 기자… 이사람 알고보니 그냥 평범한 또라이(그러니까, 이때 그 사람 말이다)가 아니라 진짜 소신있는 또라이였구나. 지만원 옹과 의형제 맺기를 추천하는 바다. (또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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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서울대 중간발표 이후 추가)

!@#… 자, 이제부터 난데없이 찌라시들이 총동원, 한국사회 왜 이모양인가 타령에 나서기 시작하셨다. 언론의 자성론 같은 굉장한 건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빨리빨리 문화니 성과지상주의니 냄비니 하는 뻔한 레퍼토리 반복 확정. 왜냐하면 그런건, 타파해야 한다는 말만 하고 전혀 책임안져도 되니까. **문화나 **주의의 책임은 곧 사회 일반의 책임이고, 사회 일반의 책임은 거꾸로 말하면 아무의 책임도 아니거든.

!@#… capcold는 그래서 말한다. 여하튼 사기를 친 황선수와 그 과학적 공범들이 바로 문제라고. 그 뒤에서 종교적으로 사람들을 선동한 미스테리윤씨와 그의 커넥션이 문제라고. 검증을 미적미적 뭉개고 도망가려고 한 서울대가 문제라고. 검증 시스템 확립보다는 줄서기에 바빴던 손학규 박근혜 이해찬 + 기타등등 어거지 정치꾼들이 문제라고. 교주만세 여론을 햝아주는 것에만 목숨을 바친 찌라시 또라이 언론인들이 문제라고. 그리고…

국익이라는 어설픈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고는, 귀를 닫고 기꺼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이 사기극에 공범으로 동참한 평범한 자칭 ‘일반인’, 즉 바로 당신들 자신이 문제라고.

검증을 하고 사람들의 잘잘못을 좀 가리자는 말이다. 사회가 어쩌니 또 두루뭉실 뭉개지 말고. 사회나 문화가 죄를 짓나?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죄를 짓지.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식탐 전문 만화 –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기획회의 051215]

!@#… 이번 소개하는 것은 남자들의 항문섹*를 그린 만화로 먹고 사는 Y나가 씨를 한국에 초청해서 미식기행 시켜보고 싶은 충동이 들게 만드는 만화. 만화가 자신의 사사로운 잡담(?)을 하는 만화 중 이래로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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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전문 만화 –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김낙호(만화연구가)

속칭 요리만화라는 장르가 있다. 보통 요리에 대한 대단한 전문가가 나오고, 신기에 가까운 대단한 요리들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요리는 단순히 그냥 먹을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정신’의 표현이다. 궁극의 꽁치초밥이 사실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장인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든지, 소고기가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자세의 형상화라든지, 라면의 따듯함이 사실은 두 연인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이어주는 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든지 하는 식 말이다. 보통 요리는 요리로 끝나지 않고, 인간사를 매개하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가 그 요리를 둘러싸고 결국 모두의 감동으로 해결되는 패턴이다. 일본의 <맛의 달인> 류든, 한국의 <식객>류든 공유하는 지점, 즉 요리 자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주제의 구현화라는 점 말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결국 화해를 하고 하나가 된다니, 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재미도 상당하다.

그런데, 가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거 너무 오버하는 것 아냐? 요리가 맛있다고 사람들이 다 행복해지고, 요리가 모든 인간사의 상징이라니. 요리라는 소재의 특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너무 과도하게 끼워 맞추기 식으로 의미를 부여한다는 느낌 말이다. 그리고 돌아서서 생각해본다. 요리에 우리네 생활이 어떻게 맞춰지는가가 아니라, 과연 우리들이 요리를 맛있게 먹고 다닌다는 것이 어떤 의미고 느낌이었는지 말이다. 인생사에 대한 훌륭한 상징체로서의 요리라는 개념따위는 그냥 낭비해버리고, 그냥 맛있게 요리를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시원스러운 작품을 보고 싶을 때가 오는 것이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속칭 ‘야오이’ 계열 남성 동성애물에서 지명도를 키우던 이 작가가 메이저에서 큰 주목을 받도록 한 작품 <서양골동양과자점>에서부터 그런 조짐이 뚜렷하게 보였지만, 소품인 <사랑이 없어도...>에서 드디어 아주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낸다. 요리가 인생사의 상징이고 장인정신이고 그런 가치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완전히 ‘먹는 자’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접근한다. 인생이고 상징이고, 맛있는 것을 찾아 먹기에도 바쁘지 않은가. 과중한 의미 부여 그런 것 필요 없다. 맛있는 음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 물론 무척 맛있는 것을 따지기 때문에 그냥 맛있다는 표현으로는 안되고 “척 보면 시고 짤 것 같은데 은근히 달콤하다구! 그리고 거기에 해산물의 감칠맛까지 더해지면! 맛있지? 맛있지?” 정도는 기본이다. 하지만 요리인의 장인정신이니 사연이니 그런 것은 솔직히 관심 없다. 이 식당이 이 요리는 기차게 맛있다, 정도면 충분하다. 식도락, 혹은 좀 더 친근하게 말해서 식탐이야 말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끼고 사는 진짜 즐거운 요리의 모습이다.

자, 그렇다면 식탐이란 무엇인가. 누군가가 “어떻게 하면 맛있는 가게를 많이 찾을 수 있어?” 라고 물어본다. 그 질문에 대해서, 작가는 극구 ‘픽션’이라고 주장하지만 누가 봐도 작가 자신을 자서전적으로 형상화한 주인공 “Y나가 F미”가 설명해준다. “이 보셔, 나는 일할 때랑 잘 때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먹는 것만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 그리고 종류에 따라선 일할 때조차 먹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그만큼 먹는 데 일생을 바쳐왔으면 먹을 것도 나에게 얼마쯤은 보상을 해줘도 된다고 생각한다만”. 도대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인생의 의미부여도, 장인정신도 아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순수한 욕심이다.

<사랑이 없어도...>는 식탐으로 가득한 만화다. 인생사를 말하기 위해서 요리를 동원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실상은 요리 소개가 주가 되는 여타 요리만화와는 다르다. 인생사는 인생사고, 그 인생사를 사는 사람들이 식탐을 부리면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할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가 부실한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주인공 Y나가를 비롯, 주변의 어딘가 모자라면서도 서로 아귀가 잘 맞는 인물들이 펼치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는 행위를 매개로 하고 있지만 요리 자체보다는 요리를 맛있게 즐길 줄 안다는 식탐의 존재 또는 취향이 바로 이들 인간들의 사연들을 묶어주는 진짜 고리다. 요리를 먹으며 엉뚱한 사랑을 꿈꾸고, 게이로 커밍아웃한 옛 친구와 감정을 나눈다. 이러한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는 이미 이 작가의 전매특허인 직접적이면서도 함축적인 대사와 섬세한 표정 연출로 만만치 않은 깊이를 자랑한다.

만화의 형식은, 8페이지짜리 에피소드들의 모음으로 되어있다. 8페이지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그것을 중심으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사연과 상호 관계가 살짝 드러나고 진전된다. 식당은 실제로 일본 도쿄에 있는 식당이라서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면 가게 소개가 한 페이지 붙는다. 덕분에 이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식당은 실재한다는 권두 안내문이 한층 재밌는 울림을 준다. 이외에도 그림체는 평소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설렁설렁 가벼운 선으로 그렸으나, 요리를 묘사할 때만큼은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정말 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능란함을 보인다.

물론, <사랑이 없어도...>는 워낙 소품이다 보니 농밀한 기승전결 또는 확고한 엔딩 등의 드라마틱한 요소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극적 요소를 살짝 첨가한 생활일기에 가까운 셈이라서 다른 요리만화들에서 익숙해진 화려한 대결구도와 뜨거운 감동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것의 즐거움을 아는 독자, 또는 하다못해 단지 한밤 중 출출할 때 자신의 빈 속을 한번 학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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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기획회의>.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발간. 이전에는 ‘송인통신’이었던 출판 전문저널. 여기에 쓰는 글에서는 ‘책’이라는 개념으로 최대한 접근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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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

조선일보의 문서 독해 능력이란…;;;

!@#… 조선일보가 일말의 반성도 뭣도 없이, 갑자기 정의의 사도 흉내내며 황우석 의혹 캐기 노선으로 간 것은 뭐 그렇다 치자. 사실 ‘다수 여론’이라는 것 자체가 딱 그 수준이니까. 조선일보가 그런 씨부럴 짓들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다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내주는 독자라는 공범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너무 급박하게 노선을 바꾸고 취재를 나서서 그런지, 취재내용들이 아주 개판이다. 최근 조선일보가 전형적인 ‘특종’형 보도로 내세우고 있는 이 녀석을 보자.

관례 벗어난 거액 연구비… 돈거래 조사 불가피: 섀튼, 黃교수에 ‘대금청구서’ 보내  (2005.12.21. 01:36 / 특별취재팀)

(클릭)

“…섀튼 교수는 황 교수에게 보낸 청구서에서 자신을 포함한 3명의 기본 연봉(Inst.base salary)을 섀튼 25만9000달러, 시멀리 12만6274달러, 휴잇슨 10만9803달러라고 밝혔다. 기간은 12개월이며 9월에 보낸 청구서에서는 ‘25%’에 해당하는 청구금액으로 섀튼 7만9858달러, 시멀리 3만8829달러, 휴잇슨 3만3764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 부분은 9월에 보낸 청구서가 처음 보낸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비슷한 금액이 청구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이 같은 금액의 요청이 수차례에 걸쳐서 정기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

25%? 어디, 조선일보가 입수했다는 서류 스캔본을 봤다. 아니나 다를까, Effort on Project 항목 아래에 있구먼. 한국에서든 어디든, 대학원서 프로젝트 뛰면서 기안 만들어본 사람들은 이 지점에서 배꼽잡고 자빠져 웃기 시작할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이건 ‘투입율’이라고 해서 개별 참여인력의 가용 시간과 노력 가운데 어느 정도의 비율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는가 라는 것이다. 섀튼이 연봉 2만6천달러 짜리 가치를 지니는 사람인데, 졸라 프로젝트가 많단 말이지. 그런데 A라는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이, 그 인간 전체 업무의 25% 만큼의 노력을 투자한다. 그렇다면 그 프로젝트에서 내게 수당으로 주어야 할 것은 1년 기준 65000달러. 프로젝트에서 man-month를 계산하는 기초중에 기초다. 즉 조선일보 기자님들이 졸라 머리 굴려서 추측한 바는 이번에 25% 청구했으니 나머지 75%도 틈틈이 청구했겠구나, 뭐 그런거지만… 실상은, 이게 바로 전체 청구내역인 것이다. 문서 정도는 제발 제대로 읽을 줄 알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자꾸 생긴다. 그래도 금액이 졸라 많다고? 무슨 교수가 연봉이 2억원이 넘냐고? 쌓인 업적과 명성에 따라서 연봉 차이가 졸라 큰 게 그 쪽 세계란다.

그리고 무슨 청구내역이냐고? Role on Project 란에 써져 있잖아. Chair, Board of Directors. 이 프로젝트에서, “이사장”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연구수행이 아니라 이사장. 경영 역할. 뭘 경영하냐고? 제인 더필드 대변인의 미디어 관계 업무 금액도 청구되어 있는 것 보면 얼추 감이 잡히지 않나. 세계 학계 (및 생물학/의학 산업계)에 황우석표 줄기세포라는 상품을 세일즈하는 기업 경영을 하는거지. 그게 무슨 억측이고 자시고야, 문서에 다 나와있구먼. 이름을 붙여볼까? 월드 스템셀 허브 컴퍼니. 뭐 이런 비슷한거겠지. 한마디로, 애초부터 이건 연구 프로젝트용 청구서가 아니다.

아니 그보다. 이 청구내역이, 예산 제안서인지 아니면 영수증인지는 체크해봤나? Budget plan이냐 Invoice냐 Receipt냐? 확인 안해보고 그냥 터트린거지? 그럴줄 알았어.

!@#… 그래도 여튼 문제가 있어 보이는 부분을 의혹 제기했는데, 자잘한 것 가지고 트집잡지 말자고? 날씨도 추운데 쉰소리 좀 하지말자. 국익에 도움되니까 세포 데이터쯤 야매로 넘어가자는 말과 다르지 않으니까. 지들이 입수한 문서를 제대로 읽어내지도 못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진단도 안한 상태에서 어설프게 펑펑 터트리기만 하는 바보들을 묵과하면, 지난 한달여의 소동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말과 진배없다. 거액 연구비가 미국으로 지출되었기 때문이 아니라도, 어차피 연구비 집행 내역은 조사대상이란다. 민주노동당이 그렇게 입이 부르터라 주장할때는 한줄도 안실어주더니, 이제와서 외국놈 나쁜놈 하면서 이런 식으로 들고 나오니, 참 신선하기는 하다.

!@#… 솔직히 조선일보 당신들이 난데없이 반성을 한다든지,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하면 심장마비로 쓰러져 돌아가실 분들이 너무 많으니 별로 기대도 안한다. 하지만 말야… 제발 기자들 공부 좀 시켜라. 아니면 국장을 공부 좀 시켜서, 이런 무식을 중간에 커트하도록 해주든지. 여튼 기차를 바꿔타려는 조선일보의 몸부림이 무지 애처롭기는 하다. 하지만 더 애처로운 것은, 그것에 기꺼어 속아넘어가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자칭 ‘국민여론’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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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조선일보에는 수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처에서, 사실 조선일보는 졸라 바보집단이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조사를 해볼수록, 실제로 유능한 인재를 눈으로 보았다는 사람이 없다! (사회)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해볼수록, 이제는 단 한명이라도 유능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러다가 방회장이 기자회견해서, “그래도 우리는 원천기술이 있다!”라고 선언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스테리윤씨를 계속 주목해주자

!@#… 노성일 vs 황우석 맞짱 구도, 그리고 원천기술 있네없네 쑈하면서 시선이 분산된 지금. 그동안 우리 미스테리윤씨는 뭘하고 있을까. 아하, 검찰에 고발당했다. 제보자와 피디수첩사이 메일을 봤다고 자랑했다가. (클릭)

!@#… 연구팀이 우연히 얻게된 자료? 그렇다면 (1) 연구팀 내에서는 서로 메일 검열했다는 말이네. 게다가 (2) 제보자가 누군지도 알아냈을 것이고. 그리고 (3) 연구팀이 그런 민감한 자료를 미스테리윤씨에게는 막 보여준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네. 미스테리윤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뭐 그럼 혼자 다 뒤집어쓰고 법적 책임 져야지 뭐.

!@#… 황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다: “…우리 팀은 MBC의 불충분한 측정과 실험 오류를 우려해 연구팀 자체적으로 일부 검증해본 결과 11월18일 밤 본래 사이언스지에 제출했던 줄기세포 DNA 지문과의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즉 지들도 잘못된 것 미리 알고서도 열심히 머리굴리고 전략 짜서 피디수첩 밟기 전략으로 나선거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미 미디어전의 혁혁한 총대장 역할을 해주신 미스테리윤씨. 이 사람의 전모를 밝혀내지 않고서는, 이번 사안이 진정으로 마무리되는 일 따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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