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담이 되지 못한 비운(?)의 건담이 있다. 제타 건담의 원형이었으나, 특이한 색의 전용기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엄한 주인을 만나버리는 바람에 엉뚱하게 바뀌어버린 녀석. 제타건담 시리즈의 빛돌이, ‘백식’이다. 황금로봇에 집착을 보이는 (아마 골든라이탄을 보고 꿈을 키워온게 아닐까…믿거나말거나) 디자이너, Five Star Stories의 마모루 나가노가 만들어낸 디자인. 설정상으로는 너무 기체 조작이 어려워서, 샤아…아니 콰트로 바지나 대위만이 조종할 수 있다는 물건. 뭐, 말미에서 한번 박살난 이후로 새로 고친 버젼(그러니까, ZZ 시리즈)에서는 동네 소년들이라도 조종할 수 있는 간편무쌍한 기체가 되어버렸지만.
!@#… 뭐 여튼. 금색이라는 것, 셀 애니메이션에서 제대로 표현될리가 없지. 그래서, 누런 색으로 그려지고는 했다. 하지만 모델러들은 항상 아쉬워했다… 금색…금색…금색… 그리고 몇년 전, 결국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말 그대로 금색 백식 모형이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무려, ‘멕기’! 멕기는 일종의 도금 기술로, 이 경우는 플라스틱 부품 위에 고온에서 고운 알루미늄 가루를 뿌려서 한꺼풀 입히는 것이다(당연히, 집에서는 그렇게 못한다-_-; 아무리 모델러들의 기술이 발달해도, 멕기만큼은 ‘공장’의 몫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매끈 번쩍거리는 금속 질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위에 투명도 높은 색체를 다시 얇게 뿌려줘서, 금색이든, 크롬 색이든, 구리색이든 재현한다. 백식의 경우, 당연히 누런 색을 뿌려서 금색. 전신도장을 좋아하거나 애니메이션 특유의 누런 색을 좋아하는 모델러들은 이 멕기 버젼(공정상 더 비싼데다가, 알루미늄 코팅 위에 플라스틱용 도료가 잘 붙지도 않기 때문에)에 혐오를 보냈지만… 많은 이들은 오오오! 하고 환호했다. HG급, MG급이 있는데, 둘 다 언더게이트 처리를 해서 깨끗한 모형이 가능하다. MG의 경우, 접합선 자체가 0에 가까운 상당한 명작이지만… 작은 축적을 좋아하는 capcold로서는, 좀 덜 우수하더라도 당연히 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