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일상이 되는 과정, 연애 – 선생님의 가방 [기획회의 365호]

!@#… 이렇게도 그림을 빽빽하게 채워넣는데도 이렇게도 장면장면이 여백으로 가득한 느낌을 주는 작가는 참 드물다.

 

서로의 일상이 되는 과정, 연애 – [선생님의 가방]

김낙호(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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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물에 잠겨가도 계속되는 것 – 『수혹성연대기』[기획회의 258호]

!@#… 스피릿오브원더 완전판(북클럽 해적판 말고)을 제대로 내줄 용자는 어디 없을까.

 

지구가 물에 잠겨가도 계속되는 것 – 『수혹성연대기』

김낙호(만화연구가)

사실, 인간이란 보기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자신들이 처한 매우 억압적인 상황이 제도적이든(예: 신병훈련소, 감옥, 한국의 고등학교) 물리적이든(예: 극단적 자연환경, 전쟁의 폐허), 바로 코 앞에 죽음이 다가온 생명의 재난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주어진 제한된 조건 속에서 나름의 기술적 생존방식과 나아가 사회질서도 만들어낸다. 특히 그 상태가 일정 기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리라는 예상을 하게 되면 심지어 소위 “인간적 감정”의 일상들도 영위하기 시작한다. 우정과 신뢰, 그리움과 설레임, 남녀 간의 사랑 같은 것 말이다. 아마도 흔히 우리가 ‘멸망’이라고 상상하곤 하는 전지구적 환경변화가 닥쳤다 할지라도, 그럭저럭 느리게 진행되어주기만 한다면 결국 사람들의 이런저런 흔한 감성적 인생사로 가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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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건 사랑뿐: 대중 서사물과 연애 [문화저널 백도씨/0702]

!@#… 발렌타인 데이가 끼어있는 분홍빛 2월을 맞이하여, 청강대 문화저널 ‘백도씨’에 실린 글. 낭만적인 글로 완성되지 못해서 독자제위들에게 죄송스러울 따름… 일까.

 

필요한 건 사랑뿐 – 대중 서사문화 속의 ‘연애’

김낙호(만화연구가)

연인으로서의 사랑, 즉 연애는 인간사의 핵심이다. 연애를 하는 자들은 눈의 콩깍지 덕분에 핵심이고, 연애를 못하고 있는 자들은 질투의 불길 때문에 핵심이 된다. 연애에 무관심한 자들은 연애를 왜 안하는가 하는 사회적 압박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핵심이 되고, 연애에 너무 관심이 많은 자들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에 핵심이다. 종족 번식 의지로 가득한 육욕이든, 정서적 교감을 찾아나서는 플라토닉이든, 연애는 인류역사의 핵심 스토리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도, 인간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재미를 창조하는 것을 본분으로 하고 있는 서사문화는 연애라는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예술적 파격보다는 동시대적 공감대를 무기로 삼고 있는 대중 서사문화 – 만화면 만화, 영화면 영화, 게임이면 게임 등, 캐릭터와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장르들 전반에서는 당연히 더욱 더 애용되어 왔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대중 서사문화 속에서, 연애라는 소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코드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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