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YMCA야구단’ 엔딩타이틀곡 <햇살>. U&Me Blue의 두 사람 방준석 이승열의 숨겨진 명 듀엣곡. 그것도 이 팀의 스튜디오 노래에서는 매우 드문 ‘한소절씩 주고받기’. 우울한 음색으로 부르는 밝은 노래 확실히 3배 재밌다. 프로젝트밴드 식으로라도 재결합해줬으면 하는 1순위. 좋은 파트너, 좋은 팀, 좋은 조합은 항상 각각 개체의 합보다 수십배의 위력을 발휘한다. (첨부파일 클릭… 이었다가, 역시 그냥 지워버렸음. 관심있으면 알아서 찾아듣기를)
Category Archives: 대중문화
MTV Movie Awards 2004 결과발표
!@#… MTV Movie Awards.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영화상이다… 무엇보다, 솔직하고 상식적이니까. 팬 투표만으로 이루어지는, 철저한 동시대 대중의 취향에 기반한 상. 투수부문을 제외하고는 팬투표로 이루어지는 메이저리그 야구 올스타 선발과도 비슷한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작과 몰표, 혹은 특정 스타에 대한 맹목적 애정으로 돌진하지 않고 꽤 냉정하게 선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좋은거다. 여러모로, 다른 대중문화 분야에 있어서도 두루 참조해봐야할 만한 강력한 긍정적인 모델이다.
!@#… 다음은 2004, 즉 올해의 후보들과 수상작들이다. 오늘 막 발표. 그냥 재미삼아 결과를 옮겨왔다.
Best Male Performance 남우주연상
Jim Caviezel (The Passion of the Christ)
Bill Murray (Lost in Translation)
Tom Cruise (The Last Samurai)
Adam Sandler (50 First Dates)
Johnny Depp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그럼, 그럼.
Best Female Performance 여우주연상
Drew Barrymore (50 First Dates)
Queen Latifah (Bringing Down the House)
Charlize Theron (Monster)
Uma Thurman (Kill Bill Vol. 1)
Halle Berry (Gothika)
…역시 예상범위.
Best On-Screen Team 최고의 콤비
Ben Stiller/ Owen Wilson (Starsky & Hutch)
Will Smith/ Martin Lawrence (Bad Boys II)
Johnny Depp/ Orlando Bloom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Jack Black/ School of Rock band (School of Rock)
Adam Sandler/ Drew Barrymore (50 First Dates)
…국내에는 50번째 첫키스라는 제목으로 개봉. 안봐서 모르겠지만, 웨딩싱어때의 감으로 계속 갔겠지 뭐. 잭 블랙과 스쿨오브락 밴드보다 잘했다고? 음… 과연 그럴지 언젠가 확인해봐야할지도.
Best Villain 최고의 악역
Geoffrey Rush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Lucy Liu (Kill Bill Vol. 1)
Andrew Bryniarski as Leatherface (The Texas Chainsaw Massacre)
Kiefer Sutherland (Phone Booth)
Demi Moore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
…헐리웃권 영화광들을 기절시킨 킬빌. 비록 어눌한 일본어, 어디로보나 중국인티나는 얼굴로 연기한 어색한 일본 야쿠자 보스였지만, 양놈들이 그걸 알께 뭔가.
Best Comedic Performance 최고의 코미디 연기
Ellen DeGeneres as Dorrie (Finding Nemo)
Jim Carrey (Bruce Almighty)
Jack Black (School of Rock)
Will Ferrell (Elf)
Johnny Depp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당연한 선택. 하지만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도 강력한 후보였다고 생각.
Best Dance Sequence 최고의 춤
Steve Martin (Bringing Down the House)
Omarion, Marques Houston & the Lil Saint’s Dance Crew (You Got Served)
Seann William Scott (American Wedding)
Ben Stiller & Jennifer Aniston (Along Came Polly)
Drew Barrymore, Cameron Diaz and Lucy Liu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
…관심없음.
Best Kiss 최고의 키스
Owen Wilson, Carmen Electra & Amy Smart (Starsky & Hutch)
Jim Carrey & Jennifer Aniston (Bruce Almighty)
Charlize Theron & Christina Ricci (Monster)
Keanu Reeves & Monica Bellucci (The Matrix Reloaded)
Shawn Ashmore & Anna Paquin (X2: X-Men United)
…안봐서 모르겠지만… 3명?
Best Action Sequence 최고의 액션장면
Battle at Gondor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Escape from Mongolia (Charlie’s Angels: Full Throttle)
Intercoastal freeway pursuit (Bad Boys II)
Champion crane chase (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애초에 다른 후보를 세우는 것 자체가 실례였다고나.
Best Fight 최고의 결투
The Rock vs. Kontiki Rebels (The Rundown)
Keanu Reeves vs. Hugo Weaving (The Matrix: Reloaded)
Hugh Jackman vs. Kelly Hu (X2: X-Men United)
Queen Latifah vs. Missi Pyle (Bringing Down the House)
Uma Thurman vs. Chiaki Kuriyama (Kill Bill Vol. 1)
…역시 세라복의 위력. (것보다, 매트릭스3는 완전히 관심밖이군…심지어 후보도 매트릭스2라니)
Breakthrough Female 괄목할 여자배우
Jessica Biel (The Texas Chainsaw Massacre)
Keira Knightley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Lindsay Lohan (Freaky Friday)
Scarlett Johansson (Lost in Translation)
Evan Rachel Wood (Thirteen)
…알께뭐야.
Breakthrough Male 괄목할 남자배우
Shawn Ashmore (X2: X-Men United)
Cillian Murphy (28 Days Later)
Ludacris (2 Fast 2 Furious)
Shia LaBeouf (Holes)
Omarion (You Got Served)
…아이스맨. 별 관심없음.
Best Movie 최고의 영화
Finding Nemo
50 First Dates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X2: X-Men United
…뭐냐, 반지의 제왕 시리즈 3년 연속 싹쓸이?!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이성이 증발하는 온도, 화씨 911도
!@#… 아아… 장난이 아니다. 마이클 무어 아저씨, 당신은 천재입니다 (다큐멘터리는 반드시 ‘객관적’이며 ‘공정해야’ 한다고 믿는 돌대가리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떳다, 예고편. ‘화씨911’.
http://www.apple.com/trailers/lions_gate/fahrenheit_911/
!@#… 맨 마지막 부분, 부쉬의 인터뷰에 주목. “저는 테러리스트들의 살인행위를 반드시 멈추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라고 비장하게 말한 후 호쾌한 스윙으로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골프장 장면.
!@#… 사실 부쉬보다 더 위험한 건 아무 생각없이 부쉬를 뽑아준 50%의 순진하고 멍청한 – 그래서 잠재적으로 한없이 위험한 – 일반 미국 시민들이다. 그리고 부쉬가 남의 나라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있을 때 잘했다고 지지를 보낸 70%의 머저리 국민들(아까 그 50%보다도 더 많다!)이 또한 그렇다. 민주주의를 가장한 우민정치가 갈 수 있는 극단을 보여주는 최강의 실험샘플. 하지만 역시 그 이상으로 더더욱 위험한 것은… 아직도 혈맹이니 어쩌니 헛소리하면서, 부쉬의 똥꾸멍을 경쾌하게 속속들이 핥아줄 준비가 되어있는 이쪽 나라의 꼴통들. 정치판,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정치인들이 개판 한복판이라고 해서 욕하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쁩아준 수많은 돼지들의 죄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 자기 자신까지도 포함되어 있을지라도.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
“옹박” 개봉 기념 토니 쟈 무술시연…
!@#… 같은 인간인데!!!!
mms://file.manian.intizen.com/manmedia/ongbak_siyun.wmv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반중력장치가 개발된 것인지도. 개조인간 기술이라든지.
새 배트맨…
!@#… 나는 특정 영화배우를 좋아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하다. 다만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그 배역, 즉 캐릭터를 좋아할 뿐. 그런 전제조건 위에서, 어떤 배우가 그 캐릭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표현해내면 감동한다. 캐릭터를 잘 표현한다는 건, 사실 꽤 복합적인 것이다. 스토리 자체는 기본이고, 거기에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연기력이 조화. 영화같은 집단 창작에서, 누구 하나에게 공을 집중해줄 생각은 절대 없다…주의자라서.
그런데, 그런 조화고 뭐고 간에 압도적으로 기가막히게 인상적인 어떤 연기가 뇌리에 남는 경우가 있다. 굳이 말하자면, ‘유리가면’급 연기(뭐…만화를 보신 분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것이다). 예를 들자면 영화 ‘AI’에서 할리 조엘 오스몬드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 설정은, 인간과 똑같이 생긴, 어린이의 마음을 넣은 안드로이드. 문지방 너머에서 윤곽선으로만 보이다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바로 그 장면. 무심코 내딛은 그 발이 집의 바닥을…탐.색.한.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 마냥, 묘하게 기계적인 관절 움직임과 마치 센서로 처음 새로운 공간을 학습하는 그런 이미지로 발목이 공중을 미묘하게 맴돌다가 비로소 착지. 이건… 막강하다. 이건 배우가 아니라, 아이보에 사람의 외피를 씌운거다. 그리고 방을 둘러다닐 때의 움직임도 감동. 우선 눈이 움직인다. 그 다음에 머리가 돌아간다. 그리고서야 몸이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보캅스럽지 않고 조금도 과장되지 않게.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죽여주는 연기’는, 반드시 전통적인 의미에서 잘 만든 영화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서 나름대로 화끈한 B급 액션영화 영화 이퀄리브리엄에서 크리스챤 베일의 한 장면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평생 먹어온 감정을 억누르는 약을 끊고, 서서히 감정을 되찾아가는 주인공. 그런데 결국 자기 눈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려고 했던 여자가 화형을 당하고, 그와 함께 그 전에 묻어두었던 자신의 처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무표정, 무덤덤하게 형장 바깥으로 나온 주인공. 그리고 카메라는 그의 뒷모습을 비춘다. 그런데… 그의 뒷모습이 절규하고 있다! 정말, 얼굴 이 안보여도 그 표정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말로 형언하지 못할 괴로움을 집중한 표정으로 바닥에 웅크리는 주인공. 우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울지도 못하고, 소리지르지도 못하는 채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무너진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건 연기를 본 다음에 든 느낌일 따름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도 전에 먼저 어헉! 하는 탄성을 지르게 만든 사진이 있었으니…
…다음 배트맨 영화인 ‘Batman Begins’의 배트맨 역, 크리스챤 베일. 뭐라고 할까, 이건 상상했던 브루스 웨인의 젊은날 그 자체다. 젊은 대기업 사장다운 거만함, 하드보일드, 타협없이 자신만의 정의를 밀고나가는 불도저… 게다가 배트맨 옷을 입고 취한 저 포즈란! 크리스챤 베일의 집 지하실에 실제로 배트맨 비밀기지가 있다고 해도 믿겠다. 아니,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Christian Bale ………. Batman / Bruce Wayne” 이라고 안나오고,
“Batman ………………. Himself” 라고 올라와도 믿겠다.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다 한보따리에 싸서 강물에 던져버려… 이제야 진짜 배트맨이 나타났다. 물론, 영화는 정작 나를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각이 나오는 배트맨이 등장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해피하다.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오락영화를 판단하기 – 아라한 장풍대작전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보고. 거기에 대한 딴지일보의 영화평도 보고. 거기다가 남겨준 한마디. 왈가왈부하지말고 닥치고 그냥 봐라…주의자는 결코 아니지만, 비평을 위한 비평…즉 목적도 뭣도 없이 단지 지면을 채우기 위한 비평에는 상당히 비판적이다. 개인 홈피도 아니라 나름대로 언론이고 뭐고를 표방한다면, 비평은 순수한 개인감상이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이유와 의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폭주해서 어디선가 저절로 그런 의도가 만들어져서 필자의 손아귀를 벗어나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끔 이런식의 말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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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 게시판은 분위기 타는 거 빼면 솔직히 시체 아닌가? 이전에 다른 영화평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끔은 누군가가 조회수나 추천수 조작기도 동원한다. 지금 분위기가 무조건 아라한 장풍대작전 까면 플러스, 좋았다고 하면 졸라 마이너스 때리는 분위기다. 그런데… 난 재기발랄한 영상실험을 보러 간 것도 아니고, 유쾌한 오락영화 한편 보러 간건데 흡족했거든? 언제까지 다찌마와리 타령이냔 말야. 정두홍의 악역이 너무 얕다고? 그럼 줄줄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리? 신선계와 인간계가 분리되고 그 사이에서 드문 왕래가 있고 인간계의 혼란을 보다못한 신선이 개입을 하다가 마성에 사로잡혀 폭주한다… 전형적이잖아! 무협 환타지에 익숙한 사림치고 이런 캐릭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왜, 신선이니 도인이 뭔지도 다 설명해달라고 그러지 그래? 허공답보도, 경공술도, 전음입밀도 모두 다 일일이 설명해주라고 하지 그래? 이미 장르의 약속으로 정해진 것들은, 그냥 다들 알고 있으려니 하고 해피하게 넘어가는 게 바로 장르영화 아닌가. 대신 그자리에 또다른 ‘즐거움’을 집어넣고.
!@#… 난 근데 류승범의 캐릭터가 충분히 즐거웠거든. 괜히 러브러브 분위기로 안간 것도 좋고. 아 씨발, 방송국이라잖아, 방송국. 난 그 대사 하나만으로도 영화표 값어치의 즐거움은 뽑았거든? 즐기지 못했다는 열분들은 말이야… 스.스.로.영.화.표.어.치.만.큼.의.즐.거.움.을.얻.어.낼.생.각.이.애.초.에.없.었.던.거.야.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영화가 즐거움을 가져다 주든? 스스로 즐길 준비를 하고 즐겨야 즐겁지. 특히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으로 승부하는 닳고닳은 장르영화…나아가 그런 장르영화들을 공개적으로 짬뽕하겠다고 나선 장르영화라면 더더욱. 류승범의 원맨쇼로 진행되는 무협성장물을 두고, 류승범은 재밌으나 영화는 워스트 쥬니어라는 식의 평가는 솔직히 좀 닭살돋는다. 적어도 이 영화는 류승범이 재밌었으면, 재미있는 영화인거다. 스테이크 요리를 먹으면서, 고기는 맛있는데 요리가 형편없네요…라고 평가하나? 아 물론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다. 같이 나온 당근이니, 파세리니 하는 것들이 졸라 상한 것일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원래 의도한 본체 – 즉 고기덩어리가 육즙 가득 신선발랄하고 입에서 살살 녹으면 그냥 해피해지는 거다. 나머지는 부수적이란 말이다. 고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더 나은 약점들이다. 그 다음에 주방장에게 항의하든 말든.
!@#… 자꾸 류승완 감독이 안타깝다는 식의 별 필요도 없는 걱정이나 하면서 폼잡고 있지 말고… 감독은 대자본 동원해서 자기 찍고 싶은 거 해피하게 찍고 있잖아. 너무 자기맘대로 해서, 막판 결투씬 늘어지는 거 봤지? 다찌마와리는 그 때 주어진 예산으로 자기 찍고 싶은 거 찍은거고, 아라한은 아라한인 거다. 왜, 자본이 재능을 타락시켰다느니 하는 말을 하고 싶은거냐? 그럼 샘 레이미는 1억짜리 스파이더맨을 만들 수 있는 실력과 지명도를 가지고 다시 이블데드 찍으러 가야하게? 성냥팔이소녀마냥 한국영화계를 말아먹을 재앙급 프로젝트도 아니고… 매트릭스니 킬빌은 또 왜 맨날 들먹이나. 철학이니 아시아 무협영화에 대한 오마쥬니 어쩌니 하는 껍데기들을 다 벗겨내고 오락이라는 단일한 잣대로 평가를 했을때, 그것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대단했다는 건가.
!@#… 적어도 난, 내가 이 영화 보면서 겪은 즐거움 – 즉 오락으로서의 즐거움 – 은 그냥 간직하고 있을련다.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속편이나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련다. 예를 들어서 난 말야, 봇짐 할머니나 구두방 아저씨같은 생활도인들이 문파를 이루어서 서로 항쟁을 하는 이야기도 보고 싶다. 사실 그게 이 영화의 진짜 핵심정서가 되어주었으면 했거든… 일가를 이루는 사람들이 진짜 득도한거고, 그들이 이 세상의 진짜 주인들이라는 거. 그냥 고수들이 평범하게 살고있더라 하는 소림축구의 세계관보다 훨씬 진일보했다고 생각한다…더욱 그쪽으로 파고 들어가면 얼마나 훌륭하겠나. 류승범이 변신슈퍼히어로 마냥 대활약하면서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더 보고싶다. 반칙왕과 스파이더맨과 품행제로를 합쳐놓을 수 있는 최강의 남자 캐릭터, 그리고 그걸 아무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배우가 있지 않는가.
!@#… 그래서 당신은 아라한을 별 다섯개, 베스트로 봉하겠냐고? 전혀. 하지만 재미없으니 보지말라는 말은 안한다. 그 반대다. 재미있으니까 봐라. 대신, 재밌는 장면 같으면 낄낄대며 웃으면서 좀 봐라. 그걸 위한 영화다. 그 이외의 목적에 대해서는 어차피 부실덩어리다. 하지만 빨래방망이로 야구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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