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로로, 위협의 메커니즘 지하기지 세트 [식완]

!@#… 도대체 얼마만에 모형모형 카테고리인가… 감개무량하다. 그간 쌓인 아이템들이 넘치누나… (자랑이 아니지). 이번에는 케로로 기지 ‘위협의 메커니즘’ 5단 합체 세트 식완. 올초에 나름대로 꽤 힘들여 구한 것이었는데, 재입고는 물론이고 나중에 ‘DX’라는 신규 버전까지 나와버려서 안습. 게다가 DX버전은 리페인트에 스티커 추가, 모아 인형까지 부속이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 리페인트가 마음에 안들고 원래 버전이 오리지널 색에 가까워서 그나마 안심. 게다가 모아 인형이 너무 SD화가 심해서, 개구리들과 키가 똑같아져버리는 바람에 좀 감이 약하다고나. 사실 뭐 이쪽 동네의 특징이라고 할까, 처음 나왔을 때 구한 열성적인 팬들을 엿먹이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 셈. 하지만 그거야 그거고, 정작 이 원본이라는 세트는, 제6의 소대원 모아가 처음부터 자리만 있고 피겨는 없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킷에서 구해서 채워넣었다. 운 좋게도 거의 맨 처음에 나오다시피한 퍼렁별침략일기 디오라마 세트에 들어있는 것이 크기가 얼추 맞는데다가 하필이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 그래서 약간 톱질 후, 그쪽으로 이식. 먹선도 약간 추가, 부분도색 약간. 그 이상의 디테일업은 귀찮아서 포기(애초에 컨셉부터가 장난감이니). 여튼 나름대로 capcold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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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라마 메탈 피겨세트

!@#… 간만에 가볍게 모형모형 카테고리, 그것도 피겨 쪽. 이번에는 퓨처라마 플래닛 익스프레스 팀 메탈 피겨 세트. 지난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했듯, capcold가 최고최강의 애니시리즈로 치는 작품인터라, 쓸만한 관련아이템에도 상당한 뽐뿌질을 받곤 한다. 그런데 퓨처라마는 2년전 5시즌 종방 이후로 (지금도 재방송은 하지만) 토이 업체들이 거의 떨어져 나갔던 터라, 기존에 나왔던 거의 모든 아이템이 다 레어다. 6시즌 재개에 맞추어 토이나미가 다시 새로운 라인을 시작하기로 되어있기에 그나마 다행. 여튼 레어인지라, 눈물을 흘리며 ebay에서 다소의 웃돈을 주고 경매낙찰. 한가지 다행인 것은, capcold가 산 이후 값이 더욱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뭐, 자본주의란…)

!@#… 여튼 피겨 이야기로 돌아와서… 조형은 둥글둥글 좋은 편이고, 메탈 피겨인지라 묵직한 느낌이 일품. 게다가 플래닛 익스프레스의 모든 사원들이 다 구비되어있는 세트라는 것이 가장 해피(RocketUSA 만세).아쉽지만, 건물관리인 아저씨는 사원이 아니니까 제외했다고 치자. 여튼 이제 사원들은 모았으니 플래닛 익스프레스 우주선만 구하면 더할 나위가 없겠건만, 그건 진짜 지금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있어서 도저히 수비범위가 아니다… -_-; 10불짜리로 출시되었던 MAC의 우주선 피겨가 이베이에서 50불짜리 개러지 키트 버전과 비등한 가격까지 올라간다면 뭐 볼짱 다 본 것. 나중에 시즌 6 방영과 함께 더 좋은 비행선 모형이 출시되어주기만을 기대할수 밖에. 맥팔렌토이즈는 뭐하는거냐…;;;



니블러: “자네 지구인들의 뻔하고 저능한 설명은 이하 생략하고, 사진을 시작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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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스, 마젤란 1/1700 [건담/ BANDAI EX]

!@#… 오랜만의 EX모형 리뷰. 거대로봇물의 양산형 전함이란 그냥 폭죽이다. 졸라짱쌘 로봇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큼지막한 것도 잘 부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폭발당하고는 하는 불쌍한 존재들. 하지만 대량으로 나오고, 뭔가 세계관을 보여주는 듯한 멋이 있기에 은근히 골수 팬들이 있기도 하다. 건담 시리즈, 특히 원조 건담 시리즈 (속칭 ‘일년전쟁’)에 등장하는 물량 위주의 양산형 전함들이 딱 그렇다. 특히 기술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연방군 측은 더욱 더. 그런데 CG 애니 시리즈 ‘MS이글루’에서 워낙 띄워준 덕에, EX 계열로 모형화가 되었다. 그런데 양산형 평범 그 자체라는 컨셉에 맞게, 한 박스에 무려 두 종류 함을 동시 포함시켰으니, 그것이 바로 살라미스와 마젤란 합동 패키지. 게다가 1/1700 특유의 1cm 크기 부록 로봇들마저도 ‘볼’과 ‘짐’. 그것도 같은 것으로 3대씩.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산형 센스. 뭐 모델러도 그 센스를 이어받아 극대화하자면 3박스씩 사서 군집을 이루어야 하겠지만… 돈 없어. 만들 시간 없어. 그래서 겨울 내내 그냥 하나 만들고 땡. 뭐 여하튼 완성하고 촬영. 리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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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04X 자쿠레로 1/250(구판)_1/550(Ver.Yb)

!@#… 골수 건다머라면 역시 모든 것의 원점인 ‘1년전쟁’을 가장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 편협한 사람들은 그 외의 모든 것을 부정하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더욱 골수라면, 어거지로 리얼로봇이니 어쩌니 설정놀음이나 하는 것에 혼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그 미묘한 종합선물 짬뽕스러운 요소에 열광해야 마땅하다. 1년전쟁의 이야기를 담은 그 ‘기동전사 건담’은 리얼로봇 전장물이자 슈퍼로봇, 간혹 괴수물에 가까운 요소들까지도 섞여있다. 괴수 취향이라… 마크베의 노골적으로 킹슬라임스러운 메카도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역시 100이면 99명은 반드시 이것을 꼽고 말 것이다: MA-04X 자쿠레로. 그 환한 미소와 예쁜 이빨, 얼굴이 몸의 절반인 둥글둥글한 체형으로 칼을 들고 날아오는 이 녀석 앞에는 오타쿠들이 아무리 모여서 머리 싸고 만든 어떤 리얼한 설정도 소용없다! 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일부 건다머들에게는 더욱 더 사랑받는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capcold는 이쪽 부류에 속한다… -_-; 그래서, 이번 겨울에 틈틈이 손질해서 만든 구판 자쿠레로. 키트의 자세한 사항은 유리달님 블로그를 가보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생략. 항상 그렇듯 큰 개조 없이 설정에 가깝게 만드는 정도…로 하려고 했는데, 디오라마에 쓰라고 1/550 꼬마 자쿠레로까지 부록으로 포함된 나름대로 25년전에는 고품질 키트. 그래서 큰 녀석은 약간 추가 손질, 작은 녀석은… 뭐,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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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 건담 1/144 [AOZ/HGUC]

!@#… 유명해진 작품의 프랜차이즈를 자꾸 늘리려다 보면, 속편을 만든다. 그런데 속편을 만들고 또 만들다가 완전히 이야기가 엉망이 되어버리면? 작가는 마무리지어버리고, 회사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우려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외전’. 본편 이야기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본편의 세계관에 그럴싸하게 끼워넣을 수 있는 부수적인 다른 이야기. 그렇기에 외전이 넘쳐나는 것은 곧 프랜차이즈로서의 성공의 상징. 미국의 가장 대표적 사례라면 스타워즈, 그리고 일본이라면 당연히 건담. 그 중 특히 일년전쟁(기동전사 건담)과 그리프스 전쟁(제타건담) 사이의 구간이 특히 외전을 집어넣기가 참 좋은데, 작품 설정상 7년이라는 공백기를 남겨둔데다가 로봇들의 스타일이나 정치구도 등등 워낙에 급격한 변화가 많은 대목이니까.

!@#… 그런 외전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인지도를 쌓고 있는 것이 바로 AOZ. 어드벤스 오브 제타 (모형 전문잡지 전격 하비에서 주로 밀어주고 있음). 티탄즈가 결성되고, 건담의 후계기를 놓고 여러 업체들이 표준안을 경쟁하고, 그 와중에 지온 잔당이니 연방 본대와의 마찰이니 그런 것들. 하지만 뭐 이야기야 그렇다치고, 정작 중요하게 인기를 끄는 것은 바로 메카닉. 20년 뒤에야 나온 외전에서 본전에 충실한 메카닉 설정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만, 오버스펙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워터십다운의 토끼들’에서 이름을 죄다 따온 헤이즐 건담 시리즈들은 완전히 시대착오. 설정에 끼워맞추기에는 지나치게 모던한 디자인, 지나치게 뛰어난 성능. 하지만… 결정적으로… 뽀대난다. 뭐 사실 그거면 된거다. 별로 이야기로서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0083처럼 정본에 넣을까말까 고민이라도 조금 될락말락 하는 작품과는 달리 그냥 건담세계관의 동인지로 취급하면 딱이니까. 여하튼, 그런 생각을 다들 해서인지 반다이의 HGUC 1:144 라인에서 주역 기체들이 출시되고 있다. 워낙 호평속에 발매된 지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여름에 손 대봤던 물건. 헤이즐 개량형, 일반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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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고 미숙한 자의 폼나는 피겨 도색.

!@#… 피겨, 보다 정확히는 카툰화법을 바탕으로 한 만화/애니 캐릭터 피겨는 참 색칠하기 힘들다. 살색의 배합도 힘들고, 선 하나로 표정이 크게 바뀌는 화법 특징도 그렇고, 그것을 다 지켜나가려면 대단한 집중력과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그런데 capcold는 SF물이나 애니의 모형만 다루는 관계로, 가끔가다가 나름대로 특전이랍시고 미도색 피겨가 들어있으면 무척 난감하다. 다소의 수전증도 있는 입장에서, 중국 공장의 피겨 도색 아주머니들의 실력이 마냥 부러울 따름. 그렇다고 게으름과 미숙 때문에 피겨를 방치하고 버리기에는 아깝기에, 나름대로 묘안을 낸 것이 바로 ‘주석 동상’. 대략 이런 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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