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니셜 x (일부에서는 십자가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영어의 x가 아니라 그리스어의 chi임)을 따서 x-mas라고도 합니다.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하누카든 콴자든 비슷한 시기에 다른 걸 축하하곤 해서 갈수록 메리 크리스마스 말고 해피 홀리데이즈라고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먼저 점찍은 놈이 임자라고(아니 먼저 찍은 건 율축제인데 로마기독교가 은근슬쩍 가져가버린거라고 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가 개인적으로는 더 입에 붙습니다. 여하튼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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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기능은 상호작용의 재미: 인터액티브 티셔츠들 [문화저널 백도씨/0901]

!@#… 문화저널 백도씨의 아이템 연재 칼럼 마지막 원고. 이번 경우 역시 그다지 일신상 이유는 없고, 지면이 제작비 지원 중단으로 휴간…;;; 웹서비스가 없고 구독자 배송 방식이라 보급율이 좋은 잡지는 아니었지만, 꽤나 쓸만한 특집들이 많이 나와주어 종종 참여한 지면이었는데 좀 아쉽다(캡콜닷넷에서 ‘백도씨’로 검색). 하지만 뭐 그 지면의 노하우를 이어갈 다른 방도가 또 있겠지.

 

옷의 기능은 상호작용의 재미: 인터액티브 티셔츠들

김낙호(만화연구가)

태초에, 옷은 체온 보존을 위한 도구였다. 아니 뭐 지금도 사실 그렇지만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옷은 멋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옷의 두께나 내구성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에 신경 쓰게 되었으며, 그것은 자신의 지위나 성향, 혹은 현재 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상징이 되었다. 돌려 말하자면 어떤 의미를 담아내고 표현하는 미디어가 된 셈인데, 현대에 와서는 특정한 문양이나 문구를 표시한 티셔츠라는 의복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래동안, 그 미디어는 꽤 일방향적이고 고정되어 있었다. 한번 옷의 형태로 고정된 메시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았으며 (물론 성한 청바지를 찢어서 입는다든지 하는 식의 방식은 있지만), 입은 사람이 한번 외치고 마는 단발성 울림에 가까웠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정신, 기술의 진보 등 몇 가지 요소들이 맞물리면 그 정도 한계는 금방 극복할 수 있다. 쌍방향적이고 역동적인 미디어로서의 옷, 오늘날 이미 상용화된 인터액티브 티셔츠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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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밖 3차원 공간을 휘젓기: 미니RC헬기 [문화저널 백도씨/0812]

!@#… 혹은, 이번 미국 연말시즌 토이 분야의 승자라고도 할 수 있다(Ultimate Wall-e가 당초 예정가격보다 거의 100불이나 비싸게 출시되는 등 쟁쟁한 경쟁자들마저 알아서 밀려나주고…). 다만 너도나도 만들기 때문에 하나의 업체만 초대박나지는 않는 듯.

 

화면 밖의 3차원 공간을 휘젓기: 미니RC헬기

김낙호(만화연구가)

컴퓨터 게임이든 만화 속 세상이든, 가상 속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가장 큰 차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중력이다. 적어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한(혹은 인공중력이 작용하는 스페이스 콜로니에 살아도 별반 다를 바 없겠지만) 모든 물리적 세계는 중력의 한계에 속박되어 기본적으로 2차원의 움직임을 전제로 하게 된다. 공간을 3차원적으로 만들더라도, 사람은 그 공간에 있어서 바닥을 기어다닌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약간 달라서, 오히려 한쪽으로 균일하게 모든 것을 떨어트리는 중력을 적용하는 것이 더 귀찮아서 수많은 비행기 오락의 근간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일부러 따로 ‘현실성 있도록’ 지정해주지 않는 한, 제한된 유선형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현실세계의 비행보다는 중력의 영향을 따로 받지 않은 공중부양, 3차원적 움직임에 가깝다. 비행이라는 행위는 인류에게 있어서 그렇게도 낭만의 대상이고 자유의 표상이 되곤 했는데, 가상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너무도 쉽게 이루어진다. 그 쪽 세계에 감동할만한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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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장난감이 되다 [문화저널 백도씨/0811]

!@#… 그런데 이모티콘도 그렇고, 쓸만한 온라인 통신문화의 대부분은 기술적으로 열악했던 초창기 PC통신시절에 탄생한 것이라는 점은 아이러니.

 

기호와 시각화 사이의 이모티콘, 장난감이 되다

김낙호(만화연구가)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아니 그냥 어렵다는 말 정도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그 작업의 난해함에 질린 나머지 수많은 SF장르의 대중문화 작품들이 “전인류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다 못해 아예 하나가 되어 버리는 세계”에 대해서 장광설을 풀었을 정도다(뭐 보통은 결국 “그래도 역시 서로 이해 좀 못하고 사는 게 그나마 나음”으로 끝나곤 하지만). 하지만 거꾸로, 그만큼 사람들은 열심히 감정을 전하는 기술들을 발달시켜왔다. 제한조건이 많은 소통양식일 수록 더욱 기를 쓰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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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장치의 취향 과시, USB메모리 [문화저널 백도씨/0810]

!@#… 하드한 개념으로 떡밥을 던지며 시작하는 글쓰기 방식을 애용하긴 하지만, 이번만큼 거창하게 낚는 것은 실로 오랜만…일지도.

 

저장장치의 취향 과시: USB 플래시 메모리라는 패션 아이템

김낙호(만화연구가)

그 자세한 내용이나 함의를 알든 말든, ‘정보화 시대’나 ‘네트워크 사회’ 같은 이야기가 미래학자의 비전이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의 기본 키워드가 된지는 꽤 오래된 듯하다. 비단 사이버펑크 SF의 어두컴컴한 비전이 아니라도, 실제로 오늘날 사람들은 데이터와 함께 살아간다. 아니 데이터의 축적이동이라는 맥락 속에서 아예 존재가 규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동 과정이든 미디어의 향유든 아니면 그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행정 처리에 필요한 호명이든 말이다. 하지만 (연재칼럼의 성격상) 사실 대단한 사회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지면으로 미루고, 그보다 그런 시대를 가장 특징적으로 드러내주는 토이 아이템이란 과연 무엇일까? 감히, 그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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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자와 깨우는 자: 불굴의 알람시계들 [문화저널 백도씨 0809]

!@#… 사실은 제발 푹 잠들고 한 2-3년은 깨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분들이 도처에 깔려있지만(청와대라든지, YTN이나 KBS 사장실이라든지, 방통위원장실이라든지, 조선일보 사옥이라든지…), 여하튼 이번 아이템 칼럼은 잠 깨우는 도구에 대한 이야기.

 

자는 자와 깨우는 자: 불굴의 알람시계들

김낙호(만화연구가)

자고로 잠은 소중한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가 여러 가지 있다고는 하지만, 성욕만 해도 참고 길게는 평생 버틸 수 있다(열심히 버티면 마법도 쓸 수 있고 대기권도 뚫는다). 식욕은 그래도 쓰러지기 전에 몇 주는(수분은 섭취한다 치고)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잠은 희귀한 특수체질이 아니라면 고작 며칠만 참아도 정신이 혼미해지며, 곧바로 죽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만큼 모든 본성 중에 잠이야말로 으뜸으로 원초적이며, 잠을 방해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부른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대인의 삶이란 팍팍하기 그지 없으니, 웬만한 고급 백수가 아니고서는 신체의 리듬보다는 사회적으로 부여받은 리듬을 따라야할 때가 많다. 그 결과 아침마다 인간과 기계의 끝없이 반복되는 사투가 벌어지니, 바로 잠을 자고자 하는 인간과 깨우려는 알람시계의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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