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폭탄 맞고 있는 중.

!@#… 현재, capcold블로그는 열심히 스팸 트랙백 폭탄을 맞고 있는 중. 어디에 소문이 났길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렇다는 것. 71.246.58.18 이라는 아이피 하나에서만, 반나절동안 500여개의 스팸 트랙백을 수놓음. 물론 모조리 포르노.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곳에, 자동화된 스팸이 있다는 것이 바로 인터넷의 개방성과 추악한 상업주의가 만날 때 일어나는 현상. 하기야 스팸 규제책이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계속 메일 스팸만이 전부인양 미미한 삽질만 오랫동안 반복하고 있는 동안, 자기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이들은 얼마나 게시판 스팸에 시달렸던가. 이지보드, 제로보드용 각종 스팸 기술들, 나름대로 법적 규제를 피하겠다는 눈물겨운 얍삽이들의 향연이었지. 많은 경우 그것을 빌미삼아 등록과 로그인 필수라는, 개방성을 희생하는 울며 겨자먹기의 악수를 두기도 했고. 그런데 블로그가 보편화되는 시대이기에 너도나도 홈피를 굴리는 격이 된 이상, 이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좀 더 극명하게 누구나 깨달을 때가 된 것이다. 덧글이야 임의 문자열 보고 넣기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애초에 원거리 연결과 통보를 바탕으로 하는 트랙백의 경우, 개방성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막막하다. 기껏해야 키워드 금칙어 정도, 아이피 차단 정도.

!@#… 계속 생각해오고 있는, 스팸범 근절을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아이디어들.

1) 국제적 처벌 합의. WSIS라든지 하는 국제 협약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협약하여, 스패머들을 피해사이트의 현지법에 기준하여 다스리도록 합의. 그래야 미국 스패머들이 중국과 러시아 서버를 경유해서 한국 사이트를 포르노로 폭격하는 일에 제갈을 물리지. 이게 우선 1착이고, 다른 것들을 위한 기본 전제.

2) 스팸의 법적 기준을 정비. 스팸을 메일 스팸에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사유 공간의 모든 기술적 형태를 포괄하여 적용시킬 수 있도록 확대해야한다. 그리고 스팸의 기준을 단순히 옵트인 아웃의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 측면으로 접근하도록 규정해야 한다. 즉 공간 성격과 맞지 않는 상업적/비상업적 홍보 내용으로 반복 도배를 하였을 경우 스팸으로 규정. 나아가 게시물 일괄 등록 로봇 프로그램의 사용을 완전 금지.

3) 처벌 규정 강화. 벌금도 3배 올리고,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경우 국내범인 경우는 실형까지 가도록 처벌. 스팸범들의 인적사항 공개, 국제 데이터베이스 구축. 이들에 대해서, 인터넷 접속 및 서버 운영 등에 있어서 두고두고 불이익 부여.

!@#… 추가 아이디어 덧글, 언제라도 대환영. 정리해서 나중에 정식 글로 업그레이드하기는 해야겠다. 뭐, 잘못해서 덧글들이 스팸으로 분류되어 버리는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_-;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아마존의 무서움

!@#… 아마존 재팬에서 오늘 메일이 하나 날라왔다. 난데없이, 나보고 35% 할인해줄테니 이번에 출시되는 케로로 극장판 DVD를 사라는 것이었다! 아니 늘상 책 배달시키는 아마존 미국도 아니라 무려 아마존 재팬의 자들이(송료가 비싸서, 왠만큼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어떻게 내 취향을 알아보고 이런 근사값에 가까운 뽐뿌질을 하는 것이지? 의아해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뽐뿌메일의 밑을 보니, 이런 문구가 있는 것이다: “당신, 케로로 군조 만화책 한정판 7권을 우리한테 산 적 있잖아. 그래서 알려주는거야”.

… 그런데, 그 책을 산 건 초회한정판 예약. 2003년 9월 20일 발매.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서 난데없이 케로로 붐이 불어오기보다도 훨씬 전이다. 도대체 아마존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뭐하러 해외의 이런 쓸데없는 사람의 쓸데없는 정보마저도 바락바락 저장하고 분석 및 관리까지 한단 말인가… OTL 그보다, 한번 제공해 준 개인 정보는 한없이 계속 저장하고 있어도 되는 것이야? 뭐 아직 특별히 불쾌한 일을 당한 건 아니지만, 언제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잖아, 이건.

!@#… 정보 파기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 개인정보, 최소한 없애고 다닐 권리라도 좀 얻어야지. 뭐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역시 귀찮아서, 그냥 정보침해를 방치하고 살 가능성이 더 크지만. 뭐 인생이란.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빅오 원코인 피겨 세트 북미판 [The Big O]

!@#… 특별히 ‘한정판’ 개념으로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레어 아이템은 나올때부터 레어 아이템이 아니다. 단지 여러 이유로 어느 순간부터 구하기가 힘들어졌는데, 그 아이템의 매력이 하필이면 그 이후에 재발견되는 것일 뿐. 그런데 레트로풍 거대로봇 액션 애니 ‘빅오’는 어째 관련상품마다 레어가 되는 기구한 운명을 지닌 바 있다. 반다이에서 출시한 MC 상품 라인의 첫 타자가 바로 빅오였음에도 저작권 문제 때문에 지금은 수집가들의 주머니를 터는 레어가 되어있고, 또 코토부키야 회사가 막강한 실력을 발휘한 원코인(500엔, 즉 동전 하나로 살 수 있다는 의미의 작명) 피겨 라인의 야심작 빅오 피겨 역시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하기야 작품 자체가 대중적 인기도, 모에 추구 오타쿠들의 열광도 얻어내지 못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아무리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라도, 배트맨과 자이언트로보의 조합에 열광하는 하드코어들은 시장을 형성할 만큼 많지 않으니까.

!@#… 자고로, 레어 아이템 입수의 왕도는 단 두 가지다. 타이밍 아니면 돈지랄. 물론 돈지랄은 capcold와는 전혀 관계 없기에, 타이밍을 노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쩌다가 한번은 제 3의 길이 열리는 경우가 있다. 바로, “뜻밖의 재출시”. 하지만 보존된 금형에 플라스틱만 부어넣으면 되는 인젝션 프라모델과는 달리 원래 피겨는 대량 생산 수공 도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출시에 대한 희망 따위 버리는 것이 속편한 일이다. 아니 그런데,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빅오가 일본보다는 오히려 북미지역 오타쿠들을 열광시켰던 것에 착안, 코토부키야가 빅오 원코인 피겨 세트를 무려 북미판으로 재출시한 것이다! 그것도 원래 출시 가격인 개당 500엔에 준하는 착한 달러 가격으로. 세배 넘는 웃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에 비교하자면 참 굴러들어온 복이라고 밖에. 냉큼 이베이에서 하나 구했다. 자, 리뷰 시작.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capcold.net 중간 통계

!@#… 워드프레스용 Shortstat 삭제. 왜 삭제했냐하면, DB용량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모든 히트를 개별적으로 전부 등록시켜놓으니, 거의 6만에 육박하자 10메가 넘게 SQL을 포식. 고작 30메가 기본형 DB를 쓰고 있는 capcold에게는 치명타. 따라서 통계프로그램을 최근 각광받는 slimstat으로 바꿈. 여하튼 기념으로, 그간 방문자 통계 백업. 기간은 숏스탯을 설치했던 2006.3.14 부터 2006.6.1 까지.

* 총 클릭수 59678, 총 고유 방문자 4512 (즉 4512명의 각각 다른 사람들. 한 사람이 정기적으로 올 경우 한 사람으로 간주)
* 일 클릭수는 보통 1700-2000 사이. 일 고유 방문자는 보통 200명선. 우연히 미디어몹 같은 곳에 올라오면 고유 방문자 숫자가 3-4배 뜀 (예: 6월 1일 고유방문자 823명).
* 방문자의 운영체제는 판독불능 72%, 윈도XP 19%, 맥 5%, 윈도 일반 2%, 윈도2000 1%.
* 방문자 브라우저는 서치엔진 27%, 마소익플 18%, 올블로그RSS 11%, 모질라+파폭 8%, 한RSS 3%, 구글데스크탑 1%.
* 국가별 방문자는 한국 26950, 미국 17656, 독일 200, 프랑스 136, 일본 133, 캐나다 62, 호주 59, 영국 34, 중국 13, 이스라엘 5, 말라이시아 5, 러시아 4, 홍콩4, 싱가폴 2, 우크라이나 2, 브라질 2, 아일랜드 대만 태국 필리핀 아랍연합에미레이트 칠레 각 1.
* 참고로, 키워드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이 블로그의 무엇을 보고 찾아왔는지 통계내는 것) 부문에서 부동의 1위는 여자선생님 겨드랑이. -_-;

그대들, 한나라당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라

!@#… 사실 그리 멀지도 않았던 어떤 과거의 날을 돌이켜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조해서 대통령 탄핵 시도라는 희대의 자충수를 두었던 지난날. 말도 안되는 비민주적 삽질에 대한 광범위한 분노. 그리고 직후에 실시된 총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거의 40%를 득표했다. 열린우리당은 “빗자루에 양복만 걸쳐놓고 후보를 내놔도 이길 태세”라고 평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반수를 겨우 턱걸이하고도 축제 분위기. 다행히도 민주노동당이 10% 지지를 겨우 확보하고 마찬가지로 축제 분위기. 그런데 그런 상황을 보고 자칭 보수 언론들과 딱 그 정도 의식 수준 밖에 없는 자칭 시민들은 뭐라고 불렀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한국 국민의 탁월한 균형감각”. 한쪽으로 쏠림 없이, 보수와 진보의 현명한 균형을 이루어냈으며 견재와 응원을 동시에… 어쩌고 저쩌고 자화자찬. capcold는 세상에 그런 편리한 자기만족성 구라가 다 있나, 하면서 실망했던 터.

이번 지방 선거결과가 그것을 여실하게 증명해준다: 광역단체장, 한나라당이 사실상 싹쓸이. 균형감각은 얼어죽을.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나도 조건반사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뿐이지.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지 말자. 당신들은 한나라당과 이미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단 말이다! 당당하게 커밍아웃하시길. 하기야 뭐 심지어, 박근혜 상해 사건 이후로 한나라당으로 지지를 결정한 사람도 6%나 된다고 한다(비록 조선일보 기사라서 신뢰성은 무지 떨어지지만).

!@#… 한나라당에 대해서 한심하고 구태라고 생각하면서도 끝없이 지지해주는 위선적 행태는 바로 동경으로서의 사랑에 가깝다. 한나라당의 실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전통적 가치를 지켜내는(이것이 바로 보수주의자들 최고의 낭만!) 소수 야당이라는 어렴풋한 이미지를 보는 것이다. 혹은 한나라당의 전신들이 절대여당이었던 시절을 겪어온 나이든 사람들은, 좋았던 과거(젠장)에 대한 왜곡된 환상적 기억을 무려 한나라당과 동일시하고 있거나. 혹은 심지어, 민병두 의원의 비유를 인용하자면 ‘무능한 남편보다 부패한 남편이 낫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자기합리화를 하거나(왜냐하면, 열린 우리당이 무능하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자동으로 유능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던가? 부패하고 무능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오히려 97년 IMF 사태 당시의 경험 아니던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콩깍지 모드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얼마나 무식한 추태를 부리든 말든 눈에 안들어온다. 추태를 부리는 그 순간에 혀는 한번 차지만, 혀를 차는 대상은 ‘정치인 놈들’ 전반에 대한 분노지 한나라당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사그러들게 하는 것이 아닌 듯 하다.

!@#… 그런 의미에서, capcold가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차라리 그 사랑을 인정하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을 스스로 인정해야 어떤 식으로든 사랑이 완성되니까. 그리고 사랑이 완성되어야 나중에 권태기도 생기고, 실제 생활 하다가 눈꺼풀에서 콩깍지도 떨어지고, 다른 쪽으로 바람도 피니까. 자신의 진짜 정치성향에 대해서, 완전히 인식하고 또 커밍아웃을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인식해야 ‘생각’도 가끔 하고 사니까 말이다. 중립이니 어쩌니 하는 구라를 치면서 자신들의 무관심과 무뇌성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근거와 판단을 가지고 서로 충분히 정보와 시각들을 소통하고 정치적 견해를 만들어내는 것(이쪽 용어로, ‘숙의’라고 부르는 것). 좀 솔직하게 살아보자고.

PS. 그나저나 capcold가 당비를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정작 울산에서도 밀리고 있구나…;;;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 턱없이 낮은 실제 구역별 당선. 사람들의 그 ‘사표 심리’라는 것, 정말 연구대상이다.

 

— Copy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