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묻힌 만화, 게임을 넘어서는 만화 [계간만화 05 봄]

!@#… 하드하고 긴 글의 연타. 하기야 나중에 내 개인페이지 capcold.net으로 블로그를 이전하면, 네이버분점은 주로 하드한 글 백업용으로만 쓰게 될터이지만. 그게 언젠지는 나도 모른다니깐.

!@#… 여튼. 지난달에 발간된 계간만화 2005 봄호에 실린 글이다. 이로써 다섯계절째 계간만화 커버스토리 개근. 종종 해왔듯이, 이번에도 “지면상 다 못한 이야기들이 담긴 풀버젼”. 단, 제목은 편집부에서 달아준게  꽤 마음에 들어버려서 그걸로 간다(부제가 원제였다). 이건 일종의 맛보기라 생각하고, 잡지에 들어있는 전체 커버스토리를 다 읽으면 대략 교양 수준이 100배 상승하리라 사료된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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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시사만화가로 살아가기 위해 [인물과 사상 0504]

!@#… 지난달 ‘인물과 사상’에 들어간 글. 조중동 한바퀴 돌았고, 새로운 진영으로 메스(?)를 들이대기 전에 한번 쉬어가는 의미에서 시사만화라는 분야 자체에 대한 개론격인 이야기를 했음. 뭐랄까, 저널리즘 학도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글이 되었지만…  덕분에 평소보다 재미가 좀 없어요 없어…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미디어오늘’에서 콘텐츠 퍼가겠다고 연락도 안오고, 우연히도 월간지마저 배달사고인지 나에게 도착안함. -_-;;;

!@#… 다음회부터는 다시 한개 매체씩 돌아가며 다루는 방식으로 복귀할 예정. 우선 이번은 이걸로 참으시길. 여기 실린 버젼은 오리지날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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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티 국내개봉일.

!@#… 6월 29일이란다. 2005년 최고 기대작. 신시티(Sin City) 실사영화. 광팬인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원작만화가 프랭크밀러의 화끈한 비주얼을 살려내기 위해서 아예 공동감독으로 추대(화면 구성 담당). 정작 스토리가 엉망이면 딕트레이시 꼴 날텐데, <펄프픽션>처럼 서로 엮여들어가는 옴니버스로 구성해서 원작도 잘 살리고, 영화적 재미도 장난이 아니란다. 그것으로 기대치 50% 상승.

!@#… 원래 이런 만화(상당히 재밌고, 엄청 하드보일드하다) 그리고 이런 영화.

‘**땅’ 문화의 결정판

!@#… (좀 과장하자면) 00년대식 오타쿠문화인 <모에>의 정점 ‘**땅’. 귀여운 아가씨에게 종종 붙이는(뭐 굳이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쨩” 정도로도 부족해서 더욱 더 로리로리화 시켜서 발음을 혀짧게 만들어버린 것이 바로 “**땅” 되겠다. 특히 이것은 미소녀형 의인화 작업이나 연상작용에 압도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되어, 컴퓨터용 OS를 미소녀 캐릭터들로 의인화시킨 OS땅이라든지, 숯을 머리에 이고 있는 빈쵸땅이라든지, 오타쿠 취향 영어단어집의 모에땅이라든지 하는 괴이한 녀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추가: 물론 상당부분 말장난입니다만). 각종 미소녀 공식과 모에요소들의 현란한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캐릭터들에 열광하기. 이야기의 재미에 아무래도 더 끌리는 capcold로서는 그다지 좋아하는 현상은 아니다. 간혹 즐기기는 하지만.

!@#… 하지만 이 녀석 앞에서는, 아무런 할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옛 말이 다시금 증명. 바로 이것 … “아프가니스땅” !!! 대략, 국제정치 모에만화!

http://www.yukai.jp/~timaking/afgan/index-afgan.htm  (일어)

(추가: 2006.4월부로 홈피 접속불가. 이곳에서 다른 정보를…)

!@#… 이왕 취향문화를 밀고간다면,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나. –;

감성만화, 삶을 제대로 건드리다 – <휴머니멀> [기획회의 050404]

!@#… 언제나처럼, 이번에 발간된 기획회의의 원고. 박순구 작가의 작품들은 soon9.com 에 가면 연재를 볼 수 있다.

!@#… 여담. 비평 본문에서는 살짝 언급했고 그다지 이 작품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하드하게 엮어낼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지만, 가해자가 입은 피해에 대한 묘사방법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가해자도 궁극적으로는 가해/피해자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피해자’고 어쩌고… 뭐 다 좋단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해자가 입힌 피해와 그 가해자가 입은 피해를 같은 레벨에서 다루어버리면 강력한 부작용 한가지가 생긴다: 가해-피해 관계에서 발생한 해악 자체가 희석된다 (주류 일본인들이 히로시마 원폭 타령할때 맨날 써먹는 비열한 방법 아니던가).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에게 동정을 던지기 보다는, 가해와 피해의 모순 자체를 부각시키는 성찰적인 접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가해자에게는 가해자로서의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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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만화, 삶을 제대로 건드리다 – <휴머니멀>

인간은 자신을 여타 동물과 구분 짓기 좋아하는 신기한 동물이다. 그래서 인간적인 속성들에 대한 수많은 규정들을 마련해놓고는, 그것에 집착적으로 매달린다. 역설적으로, 그런 근거 빈약한 자존심의 결과 이야기로서 강한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의인화’된 동물들의 이야기다. 동물들에게 인간적인 속성을 부여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은 동물들과 꽤 근본적으로 다르며, 몇 안되는 공통점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대단히 빛나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실, 인간이라는 종족은 워낙 상상력이 빈약해서 자신들의 생활과 사회관계의 틀과 비슷한 모습으로 치환해서 보여주지 않으면 이야기로서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니까 말이다. 한쪽 측면에서는 의인화된 동물의 이야기가 우리와 의외로 닮았다는 것을 보면서 현실에 대한 풍자나 성찰을 느끼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동물 이야기로 표현되었다는 것에서 안도감을 느끼면서 부담감을 줄어든 채로 받아들인다. 한마디로 의인화된 동물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것이 뻔히 우리 이야기인 줄 알면서도 기꺼이 남의 이야기인양 속아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미키마우스라는 쥐는 2차 대전 징병에 앞장섰고, 반대로 아트 슈피겔만의 <쥐>에 등장하는 쥐들은 아우슈비츠의 과거와 유산을 담담하게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휴머니멀>(박순구/황매)은 동물을 등장시켰지만 사실은 인간 이야기를 하겠다는 동물 의인화 계통 작품의 본질을 그대로 건드려 보겠다는 의지가 제목에서부터 물씬 풍겨나오는 작품이다. 휴먼+애니멀, 이 정도면 대단히 노골적인 포부다. 그 다음으로 궁금해지는 것은, 인간들 살아가는 모습의 어떤 부분을 뒤돌아보게 만들 것인가라는 점이다. 보통 의인화 동물 이야기에서는 친구들 간의 실랑이나 성격 다른 사람들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구사하곤 한다. 그쪽이 훨씬 쉽기 때문인데,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그만큼 얄팍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 역시 높다. 그런데 <휴머니멀>은 그보다 훨씬 우직하다. 그의 흰 생쥐는 이라크로 파병을 나가서 슬픈 최후를 맞이하고, 생쥐 마을에 온 침팬지 아저씨는 불법노동으로 연행된다. 비둘기는 교육현실에 갑갑해하며 탈출의 용기를 이야기하며, 수달들은 철거촌에서 쫒겨난다. 허투루 채우지 않고 진지하게 덤벼들었다는 점에서 우선 합격점을 부여하고 작품을 감상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작품 자체의 알찬 구성과 치밀한 그림실력을 보며 이내 다시금 평가를 한 단계 더 높인다. 평평한 색감의 2차원에서 토실토실한 털 질감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각각의 단편 스토리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그때그때 그림의 밀도를 조절하는 실력은 만화라는 매체에서 빛을 발한다. 원래 개인 홈페이지에서 웹 연재했던 칸구성을 책 형식과 잘 조화시켜서 출판물로서 깔끔하게 읽히게 만든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술적 능력을 믿고 과욕을 부리지 않고 꽤 직선적으로 한 가지 이야기씩 정리해나가는 호흡이 좋다.

개별 작품들은 오랜기간 동안 자유롭게 하나씩 발표된 것들이다 보니, 하나의 주제로 완전히 엮여진다거나 혹은 모두 동일한 수준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게다가 각각 작품이 만들어졌던 시기적 맥락을 단행본에서는 전혀 밝혀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지점들이 더욱 혼란이나 오독의 여지를 남길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이라크 파병반대라는 시기적 맥락이 상당히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는 첫 번째 이야기 <어느 흰 쥐 이야기>는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전쟁의 비극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 속의 한국군 이라크 파병이 어디까지나 가해자(의 친구를 빙자한 부하) 입장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그런 가해와 피해 사이에 있는 모순을 직시하지 않고 다소 평면적으로 접근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 한 치와와 견의 마지막 비극적 사랑을 그린 <사랑합니다>라는 단편은 동물을 통해서 인간사를 바라본다는 이 시리즈의 전체 컨셉에서 볼 때 다소 이질적이다. 결국 우리들이 어떤 사랑하는 대상을 오매불망 그리는 것을 비유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동물이 주인을 기다리는 ‘집 찾아간 백구’의 감수성에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필이면 책표지에 인용된 두 작품을 위에서 언급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이 책은 빛나는 순간들이 더욱 많고 돋보인다. 골목에서 술먹고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을 외쳐보는 팬더의 걸음을 따라가는 <당신의 골목은 어떤가요>는 동물 의인화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느리게 어슬렁거리는 팬더의 움직임이, 이 작품에서는 취기와 실연의 슬픔이라는 감정을 부여받는다. 골목에 울려 퍼지는 미소와 눈물은 요새 유행어로 치자면 ‘백만불’ 짜리다. <나에게 쓰는 편지>에서 치매 걸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눈작고 얼굴 비슷한 동물인 두더지를 활용한 센스는 절로 감동을 불러온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백미인 단편인 <고래가 되고 싶어요>에서는 철거민 이야기를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비유해서 풀어나가고 있다. 어린이 그림일기를 통해서 묘사되는 어린이 시각으로 걸러진 현실과 진짜 현실의 비정함의 대비는 오세영의 걸작 <부자의 그림일기>의 적자로 견줄 수 있는 강력함을 발휘한다. 그리고 단지 우린 참 불쌍해요라는 논조가 아니라, 우리 집이  허물어지고 새 집을 짓는데 우리는 거기서 살 수 없다는 것의 부조리함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통찰이 녹아들어가 있기에 더욱 값지다.

수많은 에세이툰이니 감성만화니 하는 것들이 항상 인간성을 이야기하고 따스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진짜 인간성과 따스함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말랑말랑한 감성의 달콤한 조미료에 도취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이라는 ‘진국’에 대한 직시다. <휴머니멀>이 한참 에세이툰이 붐을 이루었던 2-3년 전에 나왔더라면, 이쪽 장르는 아마도 지금보다 수십배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뭐, 사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휴머니멀>의 파급력이 널리 퍼져서 많은 독자들이 감성만화에 대한 새로운 – 아니 애초부터 근본적이었던 – 즐거움에 눈뜨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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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기획회의>.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발간. 이전에는 ‘송인통신’이었던 출판 전문저널. 여기에 쓰는 글에서는 ‘책’이라는 개념으로 최대한 접근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

인터넷 종량제와 KT의 되도 않는 거짓말

!@#… 요새 한창 열내고 있는 종량제와 저작권. 그 중, 이번에는 종량제 투덜거림.

!@#… 모든 일에는 양쪽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고 판단을 내려야지… 라는 나름대로 자비로운 마음으로, 여기를 들어가봤다. 이왕이면 그쪽 진영 주장의 가장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봐야 판단에 도움이 되겠지.
KT 이용경 사장 블로그, 종량제 입장글:
http://blog.paran.com/lyk/4145482

 

… 뷁!!!

 


!@#… 전화선이나 이동통신을 이야기하면서 종량제의 역사적 필연을 이야기하는 건, 솔직히 눈가리고 아웅 수준도 안된다. 정말로 그렇게 단세포적으로 믿고 사는 것이기는 할까? 지금 KT에서 내세우는 종량제의 기준은 바로 ‘데이터량(패킷)’과 ‘사용시간’이다. 이 두가지가 겉보기에는 그럴듯한 기준이지만, 사실은 전혀 기준이 안된다는 게 문제다. <전화나 이동통신, 그리고 이전의 전화선 기반 PC통신 등등>과 <현재의 웹 기반 인터넷>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유통 데이터량에 대한 통제권이다. 전화 등에서는 시간이라는 잣대에 따라서 흐르는 데이터량이 일정하다 – 즉, 쉽게 예측 가능하다. 10분 통화하면 얼마, 20분 통화하면 얼마, 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으며 그 시간동안 어느 정도의 대화 내용을 주고 받을 수 있을지도 안다. 하지만 웹기반 인터넷은 다르다. 내가 들어가는 어떤 사이트가 어느 정도의 데이터량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쪽 서버가 어느정도의 회선속도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찾고 있던 어떤 노래가사가 담겨있는 사이트가, 100KB 용량이고 0.5초만에 다 받을 수 있는 서버에 물려있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이미지와 플래시로 떡칠되어 3메가쯤 무게가 나가고, 서버도 무진장 느려서 3분쯤 걸려서 로딩했다고 치자. 무슨 말인고 하니… 현행 웹 기반 인터넷은 인터페이스나 망 연결이 워낙 자유분방하기 때문에, 같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내가 어느정도의 데이터량이나 시간을 투자해야할지 예측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지의 피해를 사용자가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을 극렬하게 반대할 수 밖에.

!@#… 종량제 도입은 손님을 받을 때는 부페식당이라고 해놓고는, 식당측 예상보다 밥많이 먹는 5%의 고객들을 잡겠다고 나갈때 돈 더 내라고 협박하는 것과 같다. 세간에서는 그것을, ‘깡패’ 내지 ‘사기’라고 부른다. 요새 간간히 돌아다니는 KT옹호 알바글처럼 무슨 40GB 트래픽이니 어쩌니 하는 걸 상기해본다고 치자. 그래, KT에서 이야기하는 그 문제의 과다사용자, 상위 5%를 가르는 기준을 그럼 트래픽량이라고 쳐보자는 말이다. 하지만 그 경계선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든지 간에, 그 트래픽량은 수년내에 일반 사용자도 따라잡게 되어 있다(포털 사이트 대문의 데이터 무게가 메가바이트 단위를 넘어갈 것이라고 수년전에 상상이나 했을까?). 같은 정보를 담고 비슷한 역할/기능을 하더라도, 데이터가 자꾸 증가한다. 그게 기술의 발전의 다른 얼굴이다. 15년전에 빌게이츠의 “컴퓨터의 메모리는, 640KB 이상이 필요할 이유가 없습니다” 발언이 전설로 남은 건 바로 이런 이유다(추가: 널리 그렇게 알려졌지만,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KT는 매해 ‘상위 5% 과다사용자 판정 데이터 소통량 표준지표’라도 만들겠다는 건가? 즉, 문제는 지금 당장 일반 사용자가 그 5%만큼 쓰냐 안쓰냐(따라서 부분 종량제의 피해를 당장 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대원칙을 이렇게 세워놓음으로써 근미래에 사용자들이 두고두고 피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KT에 고한다. 만약 당신들의 말처럼 정말로 5%를 단속하고 싶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속도를 상품화하시켜보기 바란다. 아,아. 지금도 VDSL이니 메가패스 라이트니, 이미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 물론 그렇게  명목은 내걸었지만, 품질보장이 안되어있으니까. 일정 속도 이하로 내려가면 환불을 해준다든지 말이다. 피디박스같은 민간 웹 스토리지 업체들은 잘만 하고 있잖아(무료 저속 다운로드와 유료 고속 다운로드로 나누고, 약정된 다운속도가 안나오면 과금을 안함). 그리고 만약 그것만 보장된다면, 각 속도 상품마다 가격차이도 와방 세게 먹여도 된다. 현행 일반 개인용으로 쓰는 사람들은 끊김없는 인터넷 동영상 보면서 보통 브라우징하는 정도인 1mbps에 맞추어 합리적 가격을 부여하고, 어디로보나 전문용/서버용 속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세배 네배 가격으로 물리는 거다. 물론 약정 속도가 안나오면 환불. 그게 뭐가 이상한가? 한마디로, 당신들이 장사를 못하는 이유는 당신들이 품질관리에 자신없기 때문이다.

!@#… 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KT가 순익이 연 1조를 넘어서면서 누구한테 징징거리고 싶은 것인가. 스팸에 요금부과? 그걸 망 사업자가 통제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웃기고 자빠진거다. 법적 제한과 개별 서비스 사업자들의 노력(그런 의미에서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는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 비록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삐걱거림이 많지만)으로 해결할 부분인것이다. 한마디로, 거기까지 신경쓰지좀 말아주는 게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 아니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주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KT는 참 좋겠다. 일거에 3000만명의 실고객들의 애정어린 피드백과 경영 컨설팅을 공짜로 받고 있으니.

** 덤:

역시, 아무래도 KT가 인터넷 사용자 일반을 잘못 건드렸다는 생각이 든다. KT의 치부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과연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다 된다(거짓말이다, 사실 쌤통이다). 베타뉴스에 지난번 글에 이어 종량제 반격지침 2호가 떳다. 여전히 pctools님 글. 이번에는 무려 KT의 사유재산 무단 점유 고발. 그래, 민간 경쟁 시장의 쓴맛을 KT에 보여줄 차례다.

!@#… 그런데 정통부 장관이라는 인간은 도대체 뭐하는거냐? 작년에는 종량제가 뜬소문이라고 일축해서 사람들을 안심시킨 주제에, 올해는 “인터넷을 덜쓰는 사람이 손해보고 있다”면서 종량제를 두둔하는 발언 + 최근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애매한 듯 하면서도 사실은 종량제를 지지하는 발언을 남발하다니. 관료가 세상의 움직임보다 속도가 뒤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최고 책임자가 그따구로 휘둘리면 곤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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