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마케팅(2) – 전염 마케팅 [만화규장각 칼럼/66호]

!@#… 개인적 사정으로 (안면몰수하고) 상당히 오랫동안 쉬고 있는 연재 칼럼인데, 생각해보니 원고 하나가 아직 여기 백업이 없어서 뒤늦게나마 올림.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마케팅(2) – 전염 마케팅

김낙호(만화연구가)

지난 회에 이야기한 ‘대세’는 정의 그 자체에서부터 마케팅의 물량공세를 전제로 한다. 다만 방법에 따라서 누가 물량공세를 퍼붓는가의 차이가 날 따름인데, 잘못하면 업체가 모든 물량공세를 책임지고, 좀 더 현명하다면 최대한 소비자/향유자들에게 공세의 상당 부분을 일임시킨다. 특히 미디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염 마케팅(viral marketing)이 급격하게 화두로 떠올랐다. 사실 전염 마케팅 자체는 입소문이라는 형식으로 항상 존재해왔고 그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야 서동요가 만들어지던 시대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각 개인들이 미디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로가 더욱 다양하고 강력해진 인터넷의 시대(특히 분산화된 네트워크로 특정 지어지는 소위 웹2.0의 시대)야 말로 이 개념의 확고한 가능성들을 실현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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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1): 대세 만들기와 그 어려움 [만화규장각 칼럼/65호]

!@#… 만화규장각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칼럼, 이번 회부터 본격 얍삽한 이야기, 바로 마케팅.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적인 매체경영학 원론을 체계적으로 듣고 싶으신 분들은 그런 책을 찾아보시면 될 일이고, 이쪽 칼럼은 한국의 만화 분야 특정 화두 중심.

 

마케팅(1): 대세 만들기와 그 어려움

김낙호(만화연구가)

창작을 판매하기에 이어 본격적으로 만화로 장사를 하는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을 기념해서, 우선 간단한 떡밥부터 시작해보자. 만화 뿐만 아니라 실효적 사용성보다 시기적 취향에 따라서 가치가 결정되는 그 어떤 문화상품의 경우라도 가장 확실하게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대세’가 되는 것이다. 대세란 당대 사람들의 일반적 관심의 중심에 선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분야에 대해서 세부적인 사정을 모르는 이가 이야기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그 작품의 이야기를 꺼내는 상태다. 어머니들이 어린이만화라고 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마법천자문』을 떠올리고, 인기 장기연재 만화라면 『식객』을 떠올리고, 좀 사회적 위신을 챙긴다는 이에게 좋아하는 만화를 들어보라면 『신의 물방울』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런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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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시대, 요지경 담론 풍경에 대한 생각 토막들

!@#… 여전히 세상은 시끄럽고 뭔가 개판으로 돌아가는 어느 화창한 3월 중순, 오늘날 한국의 정치적 담론과 소통에 관한 몇가지 생각의 토막들. 4개의 질문, capcold가 내리는 4개의 잠정적 대답(해답이라는 보장은 물론 없고). 분명히 아직 토막에 불과한데 쓸데없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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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히어로, 사실은 민폐랍니다 [팝툰 19호]

!@#… 세태 중심으로 가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타이밍에 쓰는 칼럼에서 선거 이야기를 빼놓아서 되겠나. -_-; 물론 내용이야 계속 주장해왔던 바 대로, 제발 좀 당신 지갑 생각하면서 좀 찍으라는 것. 무척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 같은 사고방식으로 선거에 임하려는 뭇 자칭 ‘민주시민’들이, 마지막 며칠을 남겨두고서라도 좀 대세고 분노고 심판이고 자시고 하는 쌩쑈 말고, 그저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이라는 합리적 사고에 기반한 판단을 해봤으면.

!@#… 참, 팝툰 홈페이지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새로 개편되어, 기사 전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기사의 다듬어진 정식 버전은 여기로. 여튼 항상 그렇듯 캡콜닷넷 버전은 보통은 투고버전으로, 자체설정 홀드백 기간 이후 게재.

 

안티히어로, 사실은 민폐랍니다

김낙호(만화연구가)

너무나 도덕적으로 멋지고 능력도 출중한 히어로들의 향연이 지겨워지면, 장르문화의 팬들은 안티히어로를 찾곤 한다. 권선징악이라는 표어를 놓고 볼 때 히어로가 ‘권선’이라면, 안티 히어로가 바로 징악의 부분이다. 그다지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거나 수단이 옳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화끈하게 악을 징벌하는 것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히어로의 연장선상이자 반대말인 셈이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선’의 개념도 자꾸 어려워지다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으로 누구에게나 선한” 히어로를 상정하면 도대체 심심해진다(옵티머스 프라임의 일장연설을 들으며 비웃음을 터트린 바로 그런 사고방식들 말이다). 그래서 너무 과욕을 부리지 않고, 그냥 앞에 보이는 놈을 확실하게 패는 안티 히어로야말로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시대의 대세다. 도시의 뒷골목에서 경찰들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시티헌터』에 빠지든, 사채업자들을 잡아먹는 사채업자가 활약하는 『쩐의 전쟁』을 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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