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까지도(!) 계속 연료를 공급받고 불타는 촛불시위 정국이,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한지 오역까지 방치하며 서두른 고시 발표 강행 때문에 뭔가 또다시 전환점이 이뤄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capcold에게는 더욱 분노하고 뒤집으라거나 당장 시위를 그만하라고 할 생각도 충분한 이유도 없다(결정적으로, 여기서 불타오르라고 타는 것도, 말린다고 말려지는 것도 아니니). 다만 ‘왜’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집요하게 매번 점검하고 넘어갈 필요는 항상 있다. ‘익숙해지면서’ 항상 가장 먼저 날라가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더, 생각의 토막들. 써놓고 보니 각 길이가 토막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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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공유기 유료화 작전, 얍삽하게 피해보자
!@#… 결국 KT가 쥐도 새도 모르게, 다들 마음은 아니 몸이 해운대에 가있는 휴가철을 틈타서, 한 회선 다 단말 인터넷 이용 – 한마디로 공유기 사용에 별도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강행하려고 한다. 하기야 원래 KT는 인터넷 종량제 논의도 그렇고, 쥐도새도 모르게 뭘 하려는 시도가 참 많기도 하다. 여튼 공식 기사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고, 이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들은 비록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화자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또 이런 혹은 저런 공간에서 상당히 멋진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구도 자체는 간단하다. KT는 인터넷 이용자들 전체의 손해 운운하면서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비용을 물린다며 시장주의를 부르짖고, 소비자들은 그저 생활패턴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따라서 약간씩만 기기들을 여러 개 같이 써도 당장 돈이 훨씬 더 들어가게 생겼다.
!@#… KT의 입장, 물론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일개 소비자 하나가 무슨 대한민국 인터넷 사용환경까지 걱정해줄 의리는 없고, 그냥 KT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면 당연히 이것: 당신들도 사실 회선 하나 사 놓고는 열 몇대 물려서 풀로 돌리는 사무실들이 얄미운 것 아닌가. 최소한 ‘가정용’의 경우에 대해서는 가정당 한 회선으로 좀 끝내자고. 물론 가정과 사업의 경계가 애매한 SOHO니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거야말로 나중에 약정 위반이니 하면서 위약금을 물리든지 말든지.
!@#… 하지만 설마 그 동네 사장이 이런 블로그에 와서 “아 그러쿠나, 큰 깨달음을 얻었어염” 하고 정책을 바꿀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그 반대편에서 접근하는 것이 역시 현실적이다. 그렇기에 얍삽하게, 공유기 금지 정책을 우회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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