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백업 2012년 12월 5주까지: 대선이후, 깨시민, 레미제라블, 숭례문 외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중요한 리트윗 일부는 따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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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질은 숭례문이 아니라 뭐라도 불타게 할 수 있다

!@#… 지난번 글이 요점만 갈겨놓아 불친절한 듯 하여 약간 친절버전. 숭례문 소실 사건을 놓고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역시 최근 가장 뜨거운 토픽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서울 시장 당시 행한 숭례문 일반 출입 개방이 이번 사건에 얼마나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통령될 사람이 무려 국민성금 운운한 천박하기 그지없는 머저리질은 차치하고서라도, 확실히 당시 그것으로 스폿라잇을 받으며 ‘성과’로 인정받았던 만큼 그에 따른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명박 개인을 탓해서 무엇하리. 아무리 그가 재임 당시에 이 판을 깔았다고는 하지만, 그 판을 유지하고 더욱 굳건하게 움직인 것은 그의 기조를 이어받은 현직 서울시장, 같은 당의 중구청장, 공무원들,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어떤 부분은 협력까지 한 문화재청 아니던가. 그렇기에 봐야할 것은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문제의 흐름 그 자체다.

미리 당연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방=방화”는 아니다. 개방하면 누가 와서 불지른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꼭꼭 걸어 잠그자 하고 오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밑에 깔린 경영논리의 흐름을 보면, 즉 ‘돈’이라는 변수를 살짝 집어넣어보면 이야기는 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가상 시나리오는 어떨까. 왜 가상 시나리오인가 하면… 내가 숭례문 예산 담당 중구청 공무원이 아닌데다가, 이런 시나리오는 이미 타버린 그 곳 말고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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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질은 숭례문도 불타게 한다

!@#… 불탄 숭례문과 관련된 사실들을 취합할수록, 그 곳의 실제 관리책임 주체였던 서울시의 지난 수 년간의 야매질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꼴랑 9500만원 보험, 월30만원짜리 싸구려 경비 상품도 돈 아까워서 5년 무상 무인경비로 스위치하다가 그나마도 중간에 관리 공백, 안전대책 없이 닥치고 일반 출입 개방쑈, 소방 설비에는 한 푼 투자 없이 조명발 설치에만 올인… 뭐 이미 불타버린 것이야 그냥 안타까우면 되지만, 거기까지 이르도록 한 그 도당 사람들의 ‘경영 철학’은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 담당 공무원은 필요 최소 인력 이하로, 예산 할당은 더욱 더 적게.

– 관리는 닥치고 민간기업으로 완전자율 아웃소싱. 기왕이면 부실하더라도 더욱 싼 곳을 추구.

– 그 과정에서 안전 장치와 보험은 최소화.

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남’대문’이 아니라, 남’한’이다.

!@#… 싫으면 총선때 정신 차리든지.

 

덧: 성지 순례 클릭

덧2: 열심히 기억합시다.

노파심 덧3: 이건 “모든 것은 이명박 때문이다”가 아니라, 감시와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기여해서, 이런 류의 야매질이 심지어 더 큰 차원에서 펑펑 터지는 것을 막아보자는 건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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