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략 고마워, 마리오. 근데 공주는 딴 성에 있거덩?”
“……ㅆㅂ”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뭐 대략 고마워, 마리오. 근데 공주는 딴 성에 있거덩?”
“……ㅆㅂ”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 최근 관련 블로그계에서 작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훈훈한 미담. 뭐 개요는 대충 이렇다. 삼성-인텔-마이크로 소프트라는 강력한 3인방이 손 잡고, 새로운 서브-서브 노트북 ‘오리가미’ 시리즈를 출시하고자 야심하게 일을 벌인 것. 그리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늘상 해오듯, 보스급들이 나와서 직접 기기를 만지작 거려주며 프레젠테이션을 함으로써 뽐뿌질 발표회를 가지고자 한 것. 그런데… 잡스는 아무나 하나. 비극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눈물겨운 과정을 단독보도한 코리아타임즈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하자면 대충 이렇다.
장소는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회견장. 30여명의 기자 운집. 신제품 Q1의 시연을 기사화하기 위한 것.
1번타자, 삼성전자 PC부 부사장 김현수 등장. Q1에 저장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음 (이노무 기계는 자체적 버튼식 키보드가 없어서…;;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쓰기 싫으면 외장 키보드를 달아야 함). 혼자서 몇분간 해결하려다가, 결국 담당요원이 올라와서 도와줌. 그런데 몇페이지 후, 기계 꺼짐(밧데리 로우…;;).
2번타자, 마소코리아의 유재성 회장 등장. 마찬가지로 프레젠테이션 구동 실패해서 버벅대고 있는 중 삼성 직원이 올라와서 수습. 난데없이 수초간 피티 페이지들이 후루룩 맨 끝까지 자동 전환. “자, 이것으로 내용을 미리 주욱 보셨습니다”라는 뻘쭘한 수습용 멘트를 날린 후 간단히 피티 마무리.
3번타자, 인텔 코리아의 이희성 회장 등장. “앞의 분들이 좀 힘드셨으니, 제 방식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장내를 수습하며 시작. 물론 프레젠테이션 파일 못열어서 또 삼성직원 출동.
… 결과 정리: 3타자 연속 삼진, 쓰리 아웃. -_-;
!@#… 기술을 밑천으로 장사하는 판이라 할지라도 경영과 기술은 다르다는 것 물론 누구나 하는 이야기지만, 이건 진짜 히트작이다. 빌게이츠가 윈도우 안정성시연 당시 파란 화면이 떳다는 전설적인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굴지의 세 타자를 연속 범퇴시킨 Q1의 위력에 경배를. 아 그리고, 당시 무대를 지켰던 삼성 직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 하지만 뭐 보통 그렇듯 capcold의 관심사는 약간 다른 곳에. 재미있는 것은 이 소식이 국내 언론에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 타임즈는 외국인 대상 영자신문이고. 이 정도면 충분히 가십거리 정도가 아니라 꽤 강렬한 뉴스거리인데 말이다. 하다못해 맨날 언론쟁이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그 ‘한국사회에 필요한 전문성’ 어쩌고 쪽으로 담론을 가지고 가기에도 딱이고. 그런데 도대체, 현장에 있던 30여명의 기자단은 다 뭐하고 있을까? 하기야 삼성, 마소, 인텔이면 언론 관리에 있어서 정평이 나있는 동네들이기는 하지, 암. 이들이라면 발표회 현장의 쪽팔림을 숨기기 위해서라면 능히, Q1이 알고보니 프리메이슨의 음모였으며 그 안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발견되었다고 할지라도 보도가 안나가게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암. 황우석은 쇠고기를 돌리며 인적 네트워크 관리를 했는데, 이들은 뭘 돌리며 관리를 했을지 은근히 궁금하다.
!@#… 왜, 혹시 삼성전자의 무궁한 발전을 통한 국익 향상을 위해서 침묵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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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 이전 작업 완료!
2. 웹진 [두고보자] 제2 제5 창간!
3. 모든 원고, 일괄 마감 성공!
4. 학문 레벨이 3등급쯤 일거 업그레이드!
5. 아침마다 운동 시작!
(보너스) “대중은 돼지다”라는 좌우명 폐기!
!@#… 좀처럼 거짓말이 아니기 힘든 것들 퍼레이드, 캡콜드 버젼. 이것도 혹시 트랙백 바톤으로 돌아가면서 이어보는 건 어떨까… 한 3명만 찍어서 넘겨보자. enterani, nykkun, pinksoju 3명 바톤 받으시길.
!@#…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뭣할 정도로 SF 환타지 소설을 남발하는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여전히 이 정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언론학 연구자들이 고민해왔다. 어떤 이는 한국사회의 왜곡된 보수성에서 이유를 찾고, 어떤 이들은 인맥 등에 기반한 정보 소스의 폭에서 찾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capcold는 큰 깨달음을 얻고 말았다. 조선일보 인기의 비결은 바로… 유머감각이었다. 힘든 세상, 한줄기 명랑한 웃음의 줄기를 선사해주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에게 심심한 노고를.
방상훈 사장 “지난 10년 힘들었다”
조선일보 창간 86주년 기념사에서 언급…세무조사 언론관련법 비난 [미디어오늘/2006.3.3]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535
!@#… 조선일보 기자들은 좋겠다. 사장이 이렇게 농담도 잘하시다니. 그래서 이런 개그 사설로 멋지게 화답했나보다. 총수의 황빠 자해 행위로 한참 망가져 있는 딴지일보와 최고경영자 빅딜이라도 하면 딱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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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들은 아직 진정한 캘빈과 홉스를 모른다! (클릭)
!@#… 이 회사, 장난이 아니다. 지성파(?) 장난감의 산실. 사실, 이 화사에서 나온 뭉크의 절규 인형을 최근 샀는데, 배를 누르면 절규 소리를 낸다 (나중에 심심하면 사진찍고 녹음해서 포스팅?). 자매품으로는 귀를 뗄 수 있는 고흐 인형이라든지, 어깨에 까마귀다 달린 에드가앨런포 인형도 있다. 손가락에 끼워서 하는 인형극 세트도 있는데, 그 중 제일 재밌는 세트는 물론 ‘악의 축 ver.3’ 세트. 이들이 진정한 악의 축이다! 라는 문구와 함께… 콘돌리자 라이스, 딕 체니, 럼스펠드, 그리고 조지 부시가 들어있다. -_-; 아 바늘 꽂이로도 훌륭하다는 보충설명까지.
!@#… 묘하게 매니악한 물건들의 산실. 뽐뿌질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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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엔지에서 처음 보고, 크게 웃었다. 아아…쿠오 바디스, 한국의 저널리즘이여.
`줄기세포’ 섀튼에 수사협조 구두 메시지 [연합뉴스 2006-02-14 11:06]
(전략)… 젓가락을 이용한 핵이식 기술을 보유한 박 연구원은 미국으로 돌아가 연구활동을 계속하기로 한 반면 김선종ㆍ박종혁 연구원은 이번에 영구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후략)
!@#… “쇠젓가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한 한국인의 손재주 덕분에 숙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취지의 황우석 교수의 위트 있는 대언론 멘트로도 유명한, 조이스틱 수동 조작을 통한 세포핵 짜내기 기법을 바탕으로 하는 핵이식 기술” 이라고 제대로 설명하려면 확실히 좀 머리가 복잡해지고 귀찮기까지 하다. 그리고 “설마 젓가락으로 핵치환한다고 진짜로 믿는 사람이 어딨냐”라며, 어떤 ‘공유된 전제’가 있다고 믿는 분들도 있겠지. 하지만 난 “우와, 어떻게 젓가락으로 핵치환을 하는거지?”라고 경탄해하시던 분들을 여럿 만나봐서 이런 기사의 희극성에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다…
!@#… 담론을 펼치는 자, 부주의한 레토릭을 경계하자. (나름대로 교훈적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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