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무적 요츠바 2탄. 이번에는 승부다! 1) 화려함, 2) 마이페이스, 3) 유연함 의 3가지 미덕을 확보하기 위하여 피겨계의 절대 강자들에게 단신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요츠바. 이 도전으로 요츠바는 바람의 파이터가 된다! (정말?)
!@#… 절대무적 요츠바 2탄. 이번에는 승부다! 1) 화려함, 2) 마이페이스, 3) 유연함 의 3가지 미덕을 확보하기 위하여 피겨계의 절대 강자들에게 단신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요츠바. 이 도전으로 요츠바는 바람의 파이터가 된다! (정말?)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라는 작품이 있다. 지브리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라이프워크. 애니메이션은 지브리 레이블의 첫 극장판이었으며, 원작이 되는 만화 연재는 <아니메쥬> 잡지에서 연재되다가 극장판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가 나올 때 즈음해서 단행본 7권 분량으로 종료. 극장판 나우시카는 원작의 2권 정도까지의 이야기를 한 것인데, 실제로는 전체 내용의 서막에 불과했다. 하지만 진짜 주제 – 혹은 감독이 더욱 철들면서 생각해낸 새로운 경지 – 즉 “세계는 변하고 인간도 변하지만… 살.아.라.!” 라는 강렬한 메시지는 중반 이후에서야 명확해졌고, 그것은 원래는 은퇴작이 될 예정이었다던 <원령공주>에서 고스란히 발현된다. 나우시카에서 시작해서 나우시카로 유종의 미를 거둘뻔 한 발걸음이었던 것이다. 여튼, 그 만큼 나우시카에는 미야자키의 엑기스가 담겨있다는 말이다. 치밀하고 장대한 세계관, 자연과 기계와 신적 존재와 인간 종족들 사이의 생존 대립, 탐욕과 성스러운 자기희생, 새로운 세상와 헌 세상… 무엇보다, 흠잡을데 없이 깨끗하고 흡입력 있게 흘러가는 스토리. 이 때 미야쟈키는 젊었다.
!@#… 그 중 주인공네 동네인 바람계곡에서 타고 다니는 전투용 비행기가 있다. 날라다니는 총, 앞 주둥이가 무려 총구인 기체. 츠루타에서 지브리 모형 시리즈를 낸 적이 있었는데, 메베는 너무 밋밋하고 카이나 오무 같은 생물체들은 너무 피겨스럽고 해서 당연히 가장 취향에 맞았던 물건. 최근 반다이에서 금형을 개조해서 다시 냈다고 하는데, 가격이 더 비싸니까 그냥 옛 키트로 샀었던 바다. 잡설 끝, 사진 시작.
!@#… <아즈망가 대왕>으로 유명해진 아즈마 키요히코의 현재 연재작품, <요츠바랑!>. 주인공 요츠바(네 개의 잎이라는 이름은 네 가닥으로 묶은 머리에서 나온 것)는 무엇을 해도 마냥 즐거운 꼬마, 해피한 청춘이다. “오늘이 가장 즐거운 날”이라는 표어 그대로, 낙천성의 극치를 자랑하는 편안한 개그만화. (개인적으로는, 2권의 딸기 케이크 에피소드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 만화의 제목이 요츠바’랑’ 인 것은, 항상 요츠바와 무언가 다른 것이 결합하기 때문이다. ‘요츠바랑 지구온난화’ 라든지, ‘요츠바와 코끼리’라든지… 그리고 요츠바의 해피함이 어느틈에 전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무서운 주인공이다. 가히 최강, 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만화가 연재중인 일본의 <월간 전격대왕>에서 2004년 6월호 특별부록으로, 7센티 남짓한 요츠바 미니 피겨를 넣어준 적이 있다(타이밍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서야 나중에 겨우 구함ㅜ.ㅜ). 상품화되지 않은, 완전 한정판. 미려한 파스텔톤 색채, 화사한(!) 요츠바 필살 미소, 게다가 심지어 팔다리 관절이 무려 약간씩 가동까지 되는 장인정신까지. 하지만 피겨 자체만으로는 그냥 좀 잘만든 장난감… 정도겠지만, ‘요츠바랑’의 진짜 무서움은 바로 ‘랑’에 있었던 것이다!
!@#…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의 캡틴 하록 시리즈. 남자, 향수, 우정 뭐 그런 구린 정서를 거의 예술적인 경지까지 집요하게 밀어붙인 물건. 그리고 그것에 등장하는 애꾸눈 선장, 하록 아저씨의 함선. 우주선인 주제에, 뒷꽁무니는 무슨 근대 범선 모양이다. 해적선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앞에는 해골, 뒤에는 해골 깃발까지… 여튼 참 시대착오적인, 그래서 묘하게 매력적인 디자인.
!@#… 어쩌다가 구해놨던 구판 킷을 조금조금 계속 만들다가, 이번에 주욱 완성.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호, 발진!
!@#… 오랜만에 식구가 추가된, capcold의 1/220 FSS 모터헤드 소장록. 왜 추가가 더디냐 하면, 저렴한 리케 제품만 사기 때문. -_-; 여튼, 가장 최근의 ‘재’리케 제품인 레드 미라쥬 플레임 런쳐 버젼. 당연히 구입. 틈틈이 다듬기는 했으나, 이번 기회에 주욱 마무리. 사실 SOL에서 첫번째 리케가 이루어졌던 96년에는 아직 1/220 레진 시리즈에 맛들이지 않았었기에, 기회를 놓쳤었다는… 하여간, 레어키트를 구하는 것은 결국 1) 타이밍 2) 돈지랄 둘 중 하나. 2)는 현실적으로 무척 힘들기에 1)을 할 수 밖에.
!@#… 아마 디자이너 마모루 나가노가 단지 커다란 백팩과 길다란 창을 주고 싶어서 디자인한 듯한, 지극히 비실용적인 생김새.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FSS의 주역 기체인지라, 가능하면 하나 구비해놓고 싶었던 차에 해피하게 제작.
!@#… 정통파 전함/비행기류에 맛들이기에는 밀리매니아 성향이 너무나도 희박한 capcold. 그래서 SF 기체들에 더욱 끌린다. 여튼, 저번에 소드피쉬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굳이 말하자면 그 파트너(?)라고도 할 수 있는 기체들도 해보자. 컬렉션의 혼… 을 불태우고 싶지만, 실제로 제트 블랙의 해머헤드도, 온 팀의 보금자리인 비밥호도 구할 수 없었다(극소량 한정생산 레진킷이 한때 있었다고는 하지만…). 소드피쉬 외에 유일하게 그나마 보급가능한 인젝션 키트로 나와준 것은 페이 발렌타인의 레드테일. 하지만 소드피쉬만큼이나 지금은 레어 키트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모 쇼핑몰에서 기적적으로 물량확인! 냉큼 질렀다. 보니까, 아카데미 정식 수입품으로 당시 들어왔던 것이, 우연히 어디 창고에 있었던 듯. 소드피쉬2는 2000엔짜리 무분류 저가 키트였다. 그런데, 역시 그걸로는 장사가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레드테일은 무려 EX 레이블로 환승. 덕분에, 가격은 거의 두 배. …라고해도, 애초에 소드피쉬를 구하면서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내가 지불한 대가로는 오히려 더 쌌다고도 할 수 있다. 하기야 건프라 PG 급, 고가 MG 급들을 지르는 뭇 모델러들에 비하면 나는 하염없는 절약형 인간.
!@#… 여튼 이게 그 키트다. 프로포션은 나름대로 만족할만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무진장 떨어지는 녀석. 크기, 무척 작다. 작동? 거의 안된다. 레드테일이라면 당연히 주차모드시 팔이 올라가는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그냥 스탠드로 만족하란다. 쓰잘데기 없이 색사출 같은 거에 돈낭비하고… 어차피 이런 류 모형은 완전도색이 아니면 도저히 퀄리티가 안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포드는 소드피쉬와 완전 동일(설정상으로도 그렇다), 피겨 부록 첨가 등 소드피쉬와 한세트라는 자기주장은 엄청나게 강력하다. 음음음… 뭐, 어쩔 수 없지. 말이 길었다. 사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