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oia S.21F + Curtiss R3C-O 1/72 [붉은 돼지]

!@#… 마감의 압박 속에서 잠시 현실도피하는 좋은 수단: 만들어놓고는 아직 블로그에 안올린 모형들의 올려놓으며 감상하기. -_-; 직접 만들 시간은 없으니까. … 어디보자. 그래 이걸로 가보자. <붉은 돼지>.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정말로 자기 내면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만들었다는 작품. 거창한 메시지나 캐릭터성 대단히 신경쓰기 보다, 정말로 그냥 개인적으로 하는 듯한 이야기라서 솔직히 이 사람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소재면에서도, 1,2차대전 사이의 비행기. 고전 메카닉의 낭만 그 자체 아니던가. 그래서, 이 모형들을 만들고야 말았던 것이다. 에어브러시도 없는 것으로 보건데 에어로 모형에 특별히 애착이 있는 것도 아닌 capcold라도, SF/애니 모형은 또 은근히 좋아하니까. 모형은 Finemolds제 1/72(이 동네, 품질이 상당하다). 포르코의 Savoia, 그리고 커티스의 R3C 두개를 같이 구했다. 에어로 모형들이 다 그렇듯이, 조립 난이도는 높지 않아도 도색필수, 소형 부품의 압박 등등. 게다가 고작 1/72… 소축적이니 원. 고생 좀 했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핑키파스에 손을 뻗치다.

!@#…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약간만 돌리면, 바쁠수록 모형을 만들어라는 말이 된다 (-_-;;;;). 하루 30분씩만 모형에 손대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은근히 좋고, 정서함양과 정신집중에도 도움이 되고, 아울러 요통과 편두통에도 좋을…리가 없잖아! 하지만 적어도 기분전환 정도는 확실하다. 그래서, capcold도 계속 모형에 손대고 있는 셈이고. 당연히 왕창 시간도 돈도 투자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 최근에 그런 식으로 조금씩 만들어나간 것이 바로 이녀석. 발단은, 우연한 기회에 핑키스트리트 인형 하나를 얻어온 것에서 시작되었다. 핑키스트리트는 기본적으로 몸통 가발 악세사리 바꿔끼우기 놀이용 인형인데, 옛날 종이인형의 컨셉을 3D화 시켰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다. 그쪽에 그다지 취미가 없는 나로서는, 그냥 구석에 적당히 처박아놓을 수 밖에. HGUC 마라사이가 부르고 있는데 뭐하러.

!@#… 그런데, 이 블로그에 놀러오신 발파공사님의 공간을 방문한 것이 화근이었다. 모델러 혼에 불을 질렀다, 라는 표현이 얼추 정확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런 곳도 다시 기억에 떠올랐다. 핑키스트리트의 귀여움에, 스틱파스의 가동성을 합쳐서 “핑키파스”. 뭐, 이제는 더 이상 걷잡을 수 없다. 그리고 부품 하나씩, 2주일여에 걸쳐서 자기 전에 조금씩 깨작깨작 만들어나갔다. 방식은 위의 두 분의 작례를 혼합. 그리고는 이제, 완성. capcold식 핑키파스 1호.

자, 그러면 시작. 스크롤의 압박.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백식이 하나가득. [MG, SD, HCM 외]

!@#… 오랜만에, 모형모형 카테고리. 요새 워낙 스케쥴이 산만하다 보니 특별히 대단한 걸 만들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모음샷만 하나 정리.

!@#… 나는 백식을 좋아한다. 백식이 PG가 나온다면 뉴스발표하자마자 예약지름을 할 것이다. 전신 금붙이라는 천박한 물질만능주의적 설정이 좋다(…). 전용기 오타쿠 샤아가 탄다는 사실이 좋다. 제타건담의 모체인 주제에, 건담과는 다르다는 것이 좋다. 어깨에 百이라고 써붙이는 싸굴틱한 감성이 좋다(마모루 나가노 ‘주임’의 만행). 골목대장 같은 늘씬한 싸움꾼 체격과 성격 나쁘게 생긴 모기형 얼굴도 좋다. 강하다고 후까시는 잔뜩 잡는데, 실제 그렇게까지 혁혁하게 활약하지도 않는다는 것도 좋다(샤아! 속였구나!).

!@#… 그래서, 오늘은 백식 퍼레이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아가마 ARGAMA 1/1700 [Z건담/ BANDAI EX]

!@#… 아가마. 1년전쟁의 괴함 화이트베이스의 아성을 이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고안된 기체. 제타건담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 당연히도 이것 역시 EX 시리즈로 나왔고, 의무감의 발로로 올 연초에 만들었던 바 있다. 뭐랄까, 반다이는 0083 알비온 전함을 이 키트를 위한 습작 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이었나보다. 무려 나름대로 접합선까지 배려한 부품분할이라니;;; 알비온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제작진의 애정이 듬뿍 담긴 귀염둥이 기체. 크기는 매한가지로 작지만. 여튼, 반다이EX 시리즈 1/1700 아가마(ARGAMA) 전함 리뷰 시작.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RB-79 Ball! 볼 퍼레이드. 1/100(MG)_1/144_1/250(Ver.Yb)

!@#… 건담 서계관 최대의 이단아라면? “쟈크레로”는 아니다. 악역(…)이 괴물 디자인인게 뭐 어떻다고. 그보다, 정의의 편이면서도 너무나 대충 만든 티가 역력하고, 심지어 로봇물에서 로봇형 병기로 등장하면서도 인간형상이 아닌 정도는 되야지. 이런 식으로 어거지를 좀 부리면 역시 결국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누구나 다 알아차릴 것이다. 형식번호 RB-79, “볼”. 이름 그대로 그냥 공. 그래도 로보트니까 팔 두개는 달아주고, 병기니까 대포 하나 달고. 그게 전부다!

!@#… 그런데 그 어거지가, 의외로 골수팬들에게는 오히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아니 생각해보면, 속칭 ‘리얼로봇’을 표방한다는 건담계통에서도 가장 리얼 그 자체니까. 하지만 양산형인 주제에 워낙 마이너한 느낌이 강해서 프라모델로는 인기가 그다지 없…을줄 알았지만,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 속에 올해초에 무려 MG, 그것도 카토키하지메 디자인 버젼으로 등장. 사실 LM급 08소대 선행양산형 볼이 한정발매된 적 있었으나, 워낙 생산 자체가 레어라서 도저히 구할 수 없었기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MG 볼… 은근히 매니악한 취향이 있는 capcold로서는, 당연히 미리미리 예약구매.  게다가 행운은 겹쳐서, 그 후 한 달쯤 뒤 한 매장에 쌓여있던 떨이 구판 킷 판매대에서 우연히 발견한 구판 키트(그러니까, 최초 건담방영하던 당시의 판본)도 한 개 입수! 1/144 키트에다가, 덤으로 1/250 키트도 하나 덤으로 들어있는 실속만땅 키트. 그래서, 다 만들었다. 모델러의 행복.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무사이 MUSAI 1/1700 [BANDAI EX]

!@#… 오랜만에 다시 모형이야기. 건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함 가운데 하나인 지온의 ‘무사이’가 EX 레이블로 나왔다. 하기야 왠만큼 인기있는 전함이 아니면 마이너의 메이저인 EX 레이블로 나올 리가 없었겠지만. 7-80년대 건프라는 모빌아머도 전함도 쑥쑥 잘만 나와줬었지만, 현대는 슬프게도 반다이는 그런 ‘세트주의’를 표방하지 않는다. 아 뭐 여하튼… 지온의 주력 전투순양함으로  대활약한 무사이. 연방의 사라미스와 함께, 물량공세도 하고 부던하게 박살나기도 하는 참으로 리얼한 물건. 크기에 따른(!) 가격효용 등 나름대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그냥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사실은 부속되어 있는 1/1700 샤아전용 자크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 로딩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사진이 3장 이상 넘어가는 글 역시 ‘한번 접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