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밑에 마른붓칠 이야기를 꺼낸 김에 생각나서… 기본적으로 시간도 잘 못내고 다양한 기술 구사하는 것을 안좋아하는 B급 모델러인 capcold가 맨 처음 마른붓질이라는 모험(?)을 한 건 어느 모형 때문이었더라. 아 그래, 이 녀석이다: 카우보이 비밥의 ‘소드피쉬II’. 2000년 초, 반다이 출시. 제작은 한국의 아카데미사에서 위탁. 원래 2000엔 짜리 저렴한 모형이지만, 금방 레어가 되어버려서 상당한 웃돈을 주고서야 구했던 녀석.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애니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회가 주어졌을때 ‘노’라고 할수가 없었다;;;
!@#…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가 몰고 다니는 기체. 그런데 애니를 보신 분들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주인공 성격이 좀 거시기해서 기체를 엄청 험하게 몰고다닌다. 그래서 항상 실제보다도 더 고물로 보이고, 기스 투성이인 물건. 도저히, 박스 포장에 붙어있는 식의 깔끔 버젼으로는 맛이 날 수가 없는 녀석인 것이다. 그래서 칠도 벗겨지고 흠집 투성이인 모습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린 것이 결국 뻔하게도 마른붓질. 타미야 XF-16 플랫 알루미늄 에나멜.
!@#… 뭐, 한번 처음부터 천천히 살펴보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만든 모든 프라모델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