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사건 담론 뒷처리2: 돈받아내기

!@#… 기린아님 포스트에서 트랙백이자, 담론의 뒷처리 이야기에 대한 약간의 보충. 정부가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이들에게 계산서 들이미는 것에 대한 판단 몇가지, 그리고 그것에서 시작해서 결국은 약간 다른 이야기.

!@#… 외교부에서 홈페이지 공지 붙인 것의 문구가 너무 매정해보인다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원래부터 실제로 선교가 아니라 어떤 경우라도, 1) 사건/사고 관련 제반 비용은 개인이 부담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여행자보험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지). 예를 들어 영사관에 와서 나 소매치기 당해서 돈떨어졌어 한국행 비행기 태워줘하는 사람들에게 비행기값 추후 청구를 안하면 공관들 전부 거덜난다…-_-; 다만 2) 개인이 금전적/절차적 부담을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극단적 상황이라면 국가기관이 나서서 우선적으로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 역시 원칙이고. 돈이 있고 없고, 선교고 사업이고, 국가는 우선적으로 국민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면 보호의무가 생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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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를 ‘써먹어야’ 한다

!@#… 2005년에 한겨레21 통해서 지면 타서 잠깐 뜨거운 관심을 모으다가 적당히 잊혀지고, 이제는 또 난데없이 다시 철거를 앞두고 있다는 우토로 마을 이슈에 대한 이야기. 팝툰에 우토로를 소재로 칼럼 써서 넘기고 그냥 생각이 채 멈추지 않아서 남기는 잡상이다. (우토로 마을의 역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이런, 저런 곳들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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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를 즐기는 취향 이야기 2탄: 삼겹살

!@#… 남들 애국이고 파시즘이고 찾고 있는데 난데없이 취향 이야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가끔 난독증을 일으키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하여 친절한 부록 설명. 희대의 걸작 ‘멋지다 마사루’의 진정한 현인, 마사루가 그랬다. “세상은 사실 삼겹살과도 같아! 저기 저 빌딩도!”. 그래, 삼겹살로 살짝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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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합체, 절대적 힘, 선택의 문제 [팝툰 11호]

!@#… 팝툰에서 부천판타스틱차 방한했던 나가이 고 특집. 인터뷰 들어가고, 다카이 오사무라는 일본 필자의 정신분석적 접근, 작품세계 소개 등이 있다. 그런데 역시 그 분의 분석은 좀 난이도가 있는지라, 좀 더 친절한 이야기를 한 꼭지 넣도록 임무 부여. 별호가 ‘친절’인 capcold 출동.

변신, 합체, 절대적 힘, 선택의 문제

김낙호(만화연구가)

나가이 고 만화의 매력은, 마징가제트라는 거대로봇에 대한 향수로 그칠 만한 것이 아니다. 일본만화에서 나가이 고라는 작가는 선악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성장이라는 소년만화적 모티브를 완전히 새로운 경지로 이끌며 로봇물의 주제의식과 초인 전투의 컨셉을 근본부터 뒤바꿔 놓은 괴인이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는 절대적인 힘이다. 사실 원래부터 많은 오락작품들이 결국 힘에 대한 것이지만, 나가이 고가 이야기하는 힘은 성과 폭력의 형태로 발현되는 원초적이고 절대적인 무력이다. 이러한 절대적 힘 앞에는 선악의 구분 따위는 의미 없다. 그래서 마치 악으로 악을 때려잡는 것처럼 보여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가이 고의 만화를 아동용 TV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버전에서는 항상 크게 바뀌곤 하는 부분이 바로 박애정신 넘치는 정의의 주인공이라는 개념의 도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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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납치사건, 비판 Yes 오바질 No.

!@#… 최근 핫 토픽으로 떠오른 아프간 한인 선교단 납치사건. 불행한 범죄사건이고, 지금 이 시점에도 현재진행형.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냥 차라리 죽어버리라는 험한 소리들의 구린내가 악플계와 악플급 블로그 포스트들에 진동한다. 이 현상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까, 난감하다. 이번 사건의 대처에 있어서 기본 전제가 되는 축은 국가라는 사회체와 국민이라는 성원이다. 뭘 하러 갔든지 간에, 국적포기를 하고 간 것이 아닌 이상은 국가가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이다. 선교를 하러 갔든 돈을 벌러 싸우러 갔든, 놀러 갔든. 그건 어떤 방식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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